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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할까? <마스터스> 우승만 추가하면 골프에서 모든 것 이루게 되는 35세 슈퍼스타

아이러브골프 2025. 3. 2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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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남자 프로골프 시즌 첫 번째 메이저 골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4월 10일 개막한다.

전 세계 골프 팬들은 4월 첫 주를 '마스터즈 주간(week)'이라 부르는데 거의 보통 명사처럼 쓰일 정도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시티는 작은 도시이다.

 

PGA 투어 탑 랭커들은 이미 <마스터스> 우승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시점 <마스터스>의 상징 '그린 재킷'이 가장 절실한 선수는 아마도 로리 매킬로이.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이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벌써 PGA 투어에서 2승을 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빅 이벤트에서 우승했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전 세계 골프계가 매킬로이의 그랜드 슬램 완성 여부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16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사진 PGA 투어
2월 2일, PGA 투어 2025 시즌에 첫 출전한 대회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 사진 PGA 투어

 

벌써부터 미국과 유럽에서는 2025 <마스터스> 우승을 예측하는 배팅이 한참 진행 중이다.

가장 많은 배팅을 받고 있는 우승 후보는 로리 매킬로이와 스코티 셰플러이다.

현재 나란히 세계랭킹 2위, 1위이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제외하고 <US 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2014) <디 오픈>(2014)에서 우승, 통산 메이저 4승이다.

스코티 셰플러는 작년 <마스터스> 챔피언이고 2022년에도 우승했다. 통산 메이저 2승.

 

매킬로이는 2014년 8월, 25세 3개월 때 메이저 4승을 완성했는데 25세에 메이저 4승을 기록한 선수는 골프 역사상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단 3명뿐이다.

 

2014년 이후 골프계는 매킬로이의 그랜드 슬램이 조만간 완성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어찌 된 일인지 매킬로이는 이후로 메이저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마스터스>를 앞두고 매킬로이의 우승여부는 11년째 초미의 관심사이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10년 동안 매킬로이는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 4회, 탑 10 진입은 21회였다.

마스터스 탑 10, 6회(준우승 1회 포함)

PGA 챔피언십 탑 10, 3회

US 오픈 탑 10, 7회(준우승 2회 포함)

디 오픈 탑 10, 5회(준우승 1회 포함)

당대 활동 중인 선수 중 탑 10 진입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탑 10 진입 100번 보다 한 번의 우승이 중요하다.

 

올해 매킬로이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 이후 25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마스터스>가 처음 열린 1934년부터 2024년까지 90년 동안 이 위대한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5명이다.

 

▲진 사라젠(미국•1902년생•고인)---1935년 그랜드 슬램 달성 / 메이저 통산 7승

▲벤 호건( 미국•1912년생•고인)---1953년 그랜드 슬램 완성 / 메이저 통산 9승

▲게리 플레이어(남아공•1935년생•89세)---1965년 그랜드 슬램 완성 / 메이저 통산 9

▲잭 니클라우스(미국•1940년생•85세)---1966년 그랜드 슬램 완성 / 메이저 통산 18승

▲타이거 우즈(미국•1975년생•49세)---2000년 그랜드 슬램 완성 / 메이저 통산 15승

 

진 사라젠 이후 18년 만에 벤 호건이 두 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고 다시 12년 만에 게리 플레이어와 1년 후 잭 니클라우스가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타이거 우즈가 다섯 번째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기까지는 무려 30년이 걸렸다.

이후 작년까지 24년 동안 타이거 우즈를 이을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매킬로이가 이 기록을 달성하면 25년 만에 여섯 번째 주인공이 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PGA 투어 통산 82승의 고 샘 스니드(메이저 7승),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고 아널드 파머(PGA 투어 62•메이저 7승)도 생전에 이 기록을 완성하지 못했다.

 

PGA 투어에서 '바이런 넬슨' 이름이 붙은 대회가 열릴 만큼 골프에서 위대한 업적을 세운 고 바이런 넬슨도(PGA 투어 52•메이저 5승)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달성하지 못했다.

 

PGA 투어 우승은 '골프의 신'이 도와야 하고 메이저 우승은 '신의 은총'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농담처럼 말한다.

그만큼 PGA 투어 우승도 힘들다.

메이저 우승은 두말 하면 입 아프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골프의 신+신의 은총+알파'의 도움, 온 우주의 염원이 있어도 될까 말까 하는 영역이다.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은 선수 개인에게도 무안한 영광이지만 골프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수십조 원, 아니 그 이상의 골프 시장 부흥을 좌우한다.

 

잭 니클라우스와 게리 플레이어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활동하던 시기, 골프계는 전 세계적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게리 플레이어 덕분에 미국•유럽 외에서도 골프 열풍이 불었다.

특히 남아공은 제 3의 골프국가로 성장했고 현재 자체적으로 '선샤인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DP월드와 조인, 아프리카 골프 부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어니 엘스, 루이스 우스트이젠, 찰스 슈와첼 등이 게리 플레이어의 뒤를 이은 남아공의 대표 선수들로 모두 메이저에서 우승한 유명 스타 골퍼들이다. 현재 PGA 투어, DP월드 투어에서도 많은 남아공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PGA 챔피언십> 우승이 없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지 못한 고 아널드 파머(메이저 7승)는 골프 역사상 최초로 골프 팬클럽이 생긴 '락스타'였다.

자제적으로 생겨난 아널드 파머의 팬클럽 이름은 군대라는 의미의 '아미'이다.

아미는 아널드 파머가 경기하는 코스에서 늘 파머를 열렬히 응원했다. 

그가 만약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완성했다면 더 없는 영광이 뒤따랐을 것이다.

 

국내 그룹 BTS의 글로벌 팬클럽 네임 '아미'의 원조가 60년대 아널드 파머의 팬클럽이다.

1960년대 아널드 파머


타이거 우즈가 '날아다니던' 1990년 중•후반부터 2010년 초반 사이 골프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골프시장은 천문학적인 규모로 커졌다.

 

단 한명의 초특급 스타 타이거 우즈가 전 세계 골프산업 마켓을 어떻게 움직이지는 똑똑히 지켜보았다.

미국의 거대 기업은 물론, 다국적 기업들이 PGA 투어 메인 스폰서로 나섰고 PGA 투어 골프상금은 10배 이상 늘었다.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는 입장객이 넘쳐났고 타이거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 중계 시청률도 폭발, TV 중계 광고수입도 급증했다.

 

덩달아 TV 중계권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올랐다.

현재 PGA 투어의 1년 수입 중 가장 큰 부분은 TV 중계권이다.

PGA 투어는 미국, 유럽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와 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서 중계권 수입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골프를 하려는 일반 사람들이 골프 코스에 몰려들었고 골프용품과 신발, 의류 시장 등 관련 매출도 급증했다.

골프코스와 연계된 관광산업도 호황기를 맞았다. 

 

나이키는 1998년 타이거 우즈를 모델로 발탁,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골프 용품과 의류•신발•모자 등을 불티나게 팔아치웠다.

거대 스포츠용품 기업이 농구 축구가 아닌, 골프선수를 억 달러 이상의 초상권 비용을 지불하고 시그니처 모델로 발탁한 첫 케이스이다.

 

그리고 2011년 압도적인 기록으로 <US 오픈>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가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어 2012년 연말 나이키와 억 단위 광고 계약을 맺었다.

매킬로이는 프로데뷔 첫 해였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두바이의 글로벌 기업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나이키와 빅 계약을 체결했다. 매킬로이는 5년 단위로 재계약을 체결했고 현재도 나이키 골프의 대표 모델이다. 

 

나이키에 이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골프 시장에 뛰어든 또 다른 기업은 언더 아머이다.

조던 스피스(메이저 3승)를 대표 모델로 억대 계약을 맺었다.

 

로리 매킬로이가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면 골프시장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을 전망이다.

 

현재 PGA 투어 28승, DP월드 투어 18승, PGA 투어 페덱스 챔피언 3회(우승 보너스 2,500만 달러), DP월드 투어 레이스 두바이 챔피언 6회, 라이더컵 출전 7회 등 매킬로이는 골프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거의 다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도 엄청나게 벌었다.

PGA 투어 역대 통산상금에서 1억 달러를 넘긴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단 두명이다.

 

골프 상금은 전체 수입에서 상징적인 수치일 뿐 그 외 수입이 훨씬 크다.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와 함께 신개념 실내골프 리그 'TGL'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이 비지니시는 올해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내년에는 팀을 늘릴 계획도 있다.

전 세계 골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PGA 투어가 'TGL'의 공식 파트너이고 지분도 갖고 있다.

실패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올해 매킬로이가 <마스터스>에서 꼭 우승하고 레전드 반열에 오르길 다시 한번 소원한다.

99% 우승할 것 같은 '촉'이 온다.

 


남자 골프 메이저 그랜드 슬램은 1년에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 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이다.

 

메이저 4개 대회 중 <마스터스>가 가장 늦은 1934년 개막했다.

따라서 4대 그랜드 슬램 기록은 1934년부터 시작되었다.

 

현재까지 1년에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따라서 우승 연도와 상관없이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를 기리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단 5명의 선수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디 오픈>--영국 R&A 주관, 1860년 시작

▲<US 오픈>--미국 골프협회 주관, 1895년 시작

▲<PGA 챔피언십>--미국 프로골프협회 주관, 1915년 시작

▲<마스터스>--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주관, 1934년 시작

 

골프에는 오리지널 그랜드 슬램이 존재했다.

<아마추어 챔피언십>(R&A 주관) <US 아마추어 챔피언십>(미 골프협회 주관) <디 오픈> <US 오픈>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후 <PGA 챔피언십>과 <마스터스>가 생기면서 이 용어는 골프 역사에는 남아 있으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리지널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미국의 바비 존스(1902년생•고인) 단 한 명이다.

바비 존스는 1930년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오리지널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바비 존스는 이 4개 대회에서 총 13회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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