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마스터스> 2라운드 환상적인 '18홀 바운스 백'..선두와 2타 차 3위, 24시간 만에 우승 경쟁 복귀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
2025.4.10~13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 72:7,555야드)
--US, 조지아주, 오거스타 시티
필드 95명 / 36홀 공동 50위 컷 통과
우승상금 420만 달러(약 60억 원)
총상금 2,100만 달러(약 300억 원)
2024년 우승상금 360만 달러
2024년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
중계 SBS 골프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타를 줄이고(66타) 24시간 만에 우승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전날 결과를 깔끔하게 지워버린 '18홀 바운스 백'을 선보인 것.
2라운드 중간합계 6언더파.
선두와 2타 차이.
매킬로이의 2라운드 66타는 데일리 베스트이다.
탑 랭커들은 한 라운드를 돌 때 홀 바이 홀 '바운스 백'이 주 특기이다.
하지만 제 아무리 탑 랭커라지만 '18홀 바운스 백'은 쉽지 않다.
그것도 메이저 대회, 특히 자신의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가 달린 만큼 그 어느 대회보다 긴장되고 압박이 심한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는 자신의 강인함을 보여주었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14번 홀까지 4언더파 공동 2위였고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그러다 15번 • 17번에서 각각 더블보기를 범하고 최종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시작전부터 "올해 과연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까?"를 놓고 언론 등의 '노이즈는 절정에 다다랐다.
그런데 1라운드 후 그 '노이즈'는 최고조를 찍었다.
우승경쟁에서 사라진 로리 매킬로이 등 온통 매킬로이 기사로 도배되었다.
이런 '난장판'에서 18홀 바운스 백은 거의 기적이다.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거의 기적 맞다.
로리 매킬로이가 1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을 때 점수 차이는 선두와 7타 차이였고 자신 앞에는 26명의 선수가 있었다.
좌절과 실망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두 번의 샷이 그린에서 불규칙적으로 반응했고 결과적으로 각각 더불보기로 이어졌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운도 따르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 시작 전 오전 일찍 스포츠 심리학자 밥 로텔라를 찾았다.
밥이 자신의 스타 제자 매킬로이에게 전한 메시지는 간단했다.
"전날 백 9에서 있었던 두 번의 실수를 한 번에 만회하려 하지 마라. 시간을 들여 천천히 라운드를 쌓아 올려라."
급하게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지 마라.
그 흔한 단어 "인내"를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 전반 9에서는 버디 1개만 잡았다.
9번 홀을 마쳤을 때까지도 1언더파, 선두와 8타 차이였다.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파 4, 10번•11번 홀이 기다리고 있는 후반 홀.
매킬로이는 10번(495야드)에서 318야드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고 177야드 거리에서 1.5미터 버디를 잡았다.
11번 홀에서는(511야드) 351야드 티샷이 페어웨이 정중앙을 갈랐다.
남은 160야드 어프로치샷은 핀 바로 옆 1.7미터 거리에 떨어졌고 버디.
다음 파 3, 12번 홀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탁월한 '숏 게임'으로 보기를 하지 않았다.
이 홀에서 보기가 나왔다면 흐름이 끊겼을 수도 있었지만 잘 견뎌냈다.
파 5, 13번 홀은 약 300야드 정도 오른쪽 페어웨이로 공을 보내야 그린이 보이는 왼쪽 도그렉 홀이다.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끝을 향해 날아갔는데 솔나무 잎이 쌓인 트리아웃지역.
거리는 331야드가 나왔고 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217야드.
매킬로이는 4번과 5번 중에서 4번을 선택한 후 과감하게 2 온 시도.
위험해 보였으나 공은 핀 앞 2.7미터 앞에 살포시 떨어졌다.
이글 기회, 매킬로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글을 잡고 5언더파를 만들었다.
※로리 매킬로이 이글장면
https://x.com/TheMasters/status/1910752442867671345
X의 The Masters님(@TheMasters)
Roaring into contention. McIlroy eagles No. 13 and is now tied for fourth. #themasters
x.com
후반 10번부터 13번까지 버디•버디•이글을 기록하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매킬로이는 15번 홀에서도 3미터 버디를 추가하고 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이렇게 2라운드에 보기 없이 6타를 줄이고(66타) 공동 3위로 36홀을 마쳤다.
첫날 단독선두였던 저스틴 로즈가 2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이고 8언더파 단독 선두이다.
단독 2위는 브라이슨 디샘보, 둘째 날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가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6언더파 공동 3위.
4명의 선수가 5언더파 공동 5위.
세계랭킹 1위이면서 우승후보 1순위 스코티 셰플러 포함, 셰인 로리, 티럴 해튼 맷 매카시 등이다.
스코티 셰플러는 2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와 보기를 반복했다.
그래도 최종 1타를 줄였다.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북아이랜드의 셰인 로리가 둘째 날 4타를 줄이고 5언더파 공동 5위이다.
작년 콘페리 투어 1위 졸업생 맷 매카티가 <마스터스> 첫 출전에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맷 매카티 작년 10월 말, PGA 투어 공식 멤버가 된 후 첫 출전한 PGA 투어 <블랙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주인공이다.
매카티는 둘째날 1번 홀 더블보기, 2번 홀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만 8개를 잡았다.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쉽지만 첫 출전한 오거스타 코스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임성재가 3언더파 공동 12위이다.
선두와 5타 차이로, 우승 가시권이다.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고 6언더파 단독 2위까지 올랐었다.
이후 15•16•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고 3언더파로 내려왔다.
36홀 커트라인은 2오버파.
공동 40위까지 총 53명이 컷을 통과하고 주말경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안병훈 김주형도 컷을 통과, 출전선수 3인 모두 주말에도 경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