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게릭 히고 우승..70홀 단독 1위, 마지막 두 홀 연속 보기로 우승 내준 '슬픈' 사연 주인공은?
PGA 투어에서 우승하기까지 18홀 4라운드, 총 72홀을 경기한다.
전체 72홀 중 70홀 동안 1위 자리에 있었던 한 선수가 남은 2개 홀에서 타수를 잃고 우승을 내준 슬픈 드라마가 연출되었다.
주인공은 PGA 투어 선수 조엘 데이먼이다.
조엘 데이먼은 4월 20일 끝난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62타를 쳤다.
2라운드를 마쳤을 때에도 단독 선두를 지켰고 3라운드가 끝났을 때에도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였다.
대회 최종일, 17언더파 단독 1위로 4라운 출발.
우승에 대한 압박과 긴장.
16번 홀까지 2타를 잃고 15언더파.
단독 2위 14언더파 게릭 히고에 1타 앞섰다.
마지막 날 코스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선두권 선수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조엘 데이먼은 15번 홀까지 2타를 잃었지만 전체 70홀 동안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17•18번 홀만 파로 잘 넘어가면 우승이다.
그러나 파로 잘 넘어가지 못했다.
조엘 데이먼의 '좌절'은 16번 홀에서 시작되었다.
30Cm도 안되는 파 터트를 안일하게 처리하고 보기, 15언더파가 2타 차 선두에서 1타 차 선두가 된 것.
17번 홀에서 그린을 놓쳤다.
어중간한 거리의 파 퍼트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때 한 조 앞서 출발한 게릭 히고가 1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조엘 데이먼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 우승, 파를 하면 연장이고 보기를 범하면 1위를 내주게 된다.
하지만 조엘 데이먼은 이번에도 그린을 놓치고 약 1.8미터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 13언더파.
게릭 히고에게 우승을 내줬다.
16번~18번 3개 홀 보기로 결국 70홀 동안 지켰던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조엘 데이먼의 최종 순위는 13언더파 공동 2위(5명).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은 우승상금 51억 원(360만 달러)이 걸린 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 <RGC 헤리티지>와 같은 기간에 열렸다.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은 <RBC 헤리티지>에 출전하지 못하는 PGA 투어 멤버들을 위한 '대안 토너먼트'이다.
비록 우승상금이 72만 달러(10억 2천만 원)로 크지 않지만 우승하면 2년 투어카드를 보장받는 정규 대회이다.
이날 우승은 남아공의 게릭 히고가 차지했다.
우승 스코어 14언더파.
투어 통산 2승.
우승상금 72만 달러(10억 2천만 원)
게릭 히고는 대회 마지막날 조엘 데이먼에 3타 뒤진 공동 2위, 14언더파로 출발했다.
4라운드 성적은 이븐파, 14언더파를 지키고 우승했다.
마지막 날 1타라도 잃었으면 연장을 갔거나 준우승을 했을지도 모른다.
선두권 선수들이 4라운드에서 줄줄이 타수를 잃었지만 게릭 히고만 타수를 잃지 않고 우승할 수 있었다.
게릭 히고는 작년 투어 카드를 잃었다.
올해 콘페리에서 활동했고 조건부로 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했었다.
이번 대회는 주최 측 초청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게릭 히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당장 다음 주부터 2027년까지 PGA 투어에서 공식 멤버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재미교포 김찬도 4라운드 14언더파 출발이었다.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12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일 타수를 잃지 않았다면 게릭 히고와 연장승부를 했을 수도 있다.
한 번의 샷, 한 번의 퍼트, 한 타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