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팀에 28년 만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미국이 '메디나의 기적'을 만들었다.
미국은 마지막 날 싱글매치를 앞두고 인터내셔널팀에 3점 뒤져 있었지만 일대일 매치에서 9.5점을 획득하고 대역전에 성공, 2026 프레지던츠컵에서 또다시 우승했다.
인터내셔널팀이 10.5 VS 미국이 7.5.


인터내셔널팀은 싱글매치를 앞두고 10.5 VS 7.5(미국)로 미국을 3점 앞섰다.
인터내셔널팀은 12개의 일대일 싱글 매치에서 승점 5점만 따면 우승포인트 15.5점으로 28년 만에 우승하는 것이었다.
미국이 우승 넘버 15.5점을 획득하기 위해선 승점 8점이 필요했다.매치에서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을 얻는다.
12개 싱글 매치에서 미국이 8개 매치 이상을 이겨야 우승이 가능했다. 미국 언론도 형편없는 팀전을 치른 미국이 "28년 만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도 홈에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미국의 탑 랭커들은 거뜬히 해냈다.
승점 8점을 넘어 9.5점을 획득하고 최종 포인트 17점으로 또다시 우승했다.
이로써 1994년 제 1회 프레지던츠컵이 개회된 이후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 통산 전적은 미국이 16전 14승 1 무 1패 이다.
1998년 호주 멜버른 대회 이후 인터내셔널팀은 단 한 번도 미국을 이기지 못했고 올해는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그 기회는 장렬하게 '전사'했다.

12개 싱글 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승리는 김주형과 임성재 단 2명뿐이었고 각각 승점 1점씩 2점을 팀에 보탰다.
이후 닉 테일러가 동점으로 0.5점의 승점을 획득, 인터내셔널팀은 12점이 걸린 일대일 매치에서 단 2.5점을 땄다.
미국은 9명의 선수가 싱글에서 승리했고 러셀 헨리가 0.5점을 얻었다.
윈덤 클락과 샘 번스가 차례로 김주형과 임성재에 패한 유일한 미국 선수이다.


미국의 12명 선수 중 21살의 루키 잭슨 코이분은 패배가 없는 유일한 선수이다.
3전 2승 1 무.
코이분은 올해 6월 PGA 투어에 데뷔, 2개월 만인 지난 8월 <3M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단장 브렌트 스네데커가 프레지더츠컵 자격 순위에서 한참 떨어진 잭슨 코이분을 단장 픽으로 선발했을 때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코이분은 싱글 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최강 에이스 김시우를 꺾고 승리했다.
김시우를 꺾고 코이분이 미국에 승점 1점을 보태자 스코티 셰플러,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마스 등 세계랭킹 최강자들이 코이분을 극찬했다. 어마무시 탑랭커 형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이쁜 동생 우쭈쭈 우쭈쭈' 분위기였다.

미국의 우승을 확정한 선수는 제이콥 브리지먼이다.
상대 선수 이민우와 17번 홀까지 타이. 하지만 이민우가 18번 홀에서 보기를 하고 매치를 브리지먼에 내주었고 미국은 15.5점 우승 넘버를 확정했다.


올해 비록 인터내셔널팀이 우승하지 못했지만 한국선수들은 처음부터 에이스였고 또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2026 대회의 주역은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한국선수 3인과 호주 교포 이민우였다.
인터내셔널팀이 딴 총 승점 13점 중 8점을 이 4명의 선수가 팀전과 싱글 개인전에서 획득했다.

한편 미국은 이번 프레지던츠컵 우승으로 미국 골프의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은 회복했다.
미국은 2025년 미국 홈에서 열린 뉴욕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패했다.
이후 2026년 워커컵에서는 영국&아일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패했다.
이어 2026 솔하임컵(유럽 VS 미국의 여자골프 대항전)에서 패했다.
워커컵은 짝수 해에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 최강 대항전이다.
미국과 영국&아일랜드 간의 경쟁.
1922년 첫 대회가 열렸고 올해로 108년 역사에서 52번 대회가 열렸다.
1차 2차 세계대전때 대회 취소.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로즈, 셰인 로리,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등 현재 세계랭킹 탑 10 선수 또는 탑 랭커의 영국&아일랜드와 미국 선수들 대부분이 아마추어 시절 이 대회에 참가했다.
미국이 국가대항전에서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진 사례는 미국 골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올해 프레지던츠컵도 싱글 매치를 앞두고 인터내셔널팀에 넘겨줄 위기였다.
하지만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승하고 4개 대회 연속 국가대항전 패배는 막으며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메디나의 기적' 원조는 2012년 라이더컵에서 우승한 유럽팀이다.
당시 시카고 미국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국은 싱글매치를 앞두고 미국 10 VS 유럽 6, 미국이 4점을 앞섰다.
라이더컵의 우승 넘버는 총 28점 중 14.5를 획득해야 한다. 다만 동점일 경우에는 2년 전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우승한다.
2010년 스코틀랜드 대회에서 우승한 유럽이 시카고 메디나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필요한 포인트는 8점.
12명의 싱글 매치에서 동점 0.5 점 포함 적어도 최대 10명이 매치를 이겨야 하는, 거의 불가능한 과제였다.
하 지 만 당시 유럽은 1번 주자부터 5번 주자까지 모두 매치를 이기며 원정에서 대회를 지배했다.
결국 최종 스코어 14.5 점으로 유럽이 대 역전승을 거두었다.
당시 미국 언론과 골프팬들은 '극대노'했다.
미국의 역전패를 두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참사(Inexcusable Medinah Meltdown)"라며 미국 대표팀 전체를 문자 그대로 난도질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PGA) 투어에서는 우승컵을 쓸어 담는 이기적인 개인주의자들이 미국 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팀워크도, 열정도 없이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진다."라며 미국 골프의 시스템 자체를 통렬하게 비난했다.
미국 선수들에게 2012년 메디나는 떠올리리 싫은 굴욕이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2026년, 비록 라이더컵은 아니지만 프레지던츠컵에서 대역전승을 거두고 제2의 '메디나의 기적'을 달성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 단장 브렌트 스네데커, 부단장 키건 브레들리와 웹 심슨은 2012년 라이더컵 미국팀 팀원이었다.
브렌트 스네데커는 이와 관련 "2012년을 잊을 수는 없다. 다만 떠올리기 싫을 뿐이다. 오늘 싱글 매치가 열리기 전까지 2012년 홈에서 패배한 결과가 재현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솔직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2012년 일은 거론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 12명을 믿었고 선수들은 훌륭하게 믿음을 보여주었다. 우리 선수들과 부단장, 모든 미국의 팬들, 스태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브렌트 스네데커의 우승 연설과 인터뷰는 매우 떨리는 음성이었다. 진짜 올해 인터내셔널팀에 질까 봐 조마조마했던 것이 분명하다.
※아래 사진 자료는 2012년 미국이 유럽에게 역전승을 허용한 싱글 매치 결과이다.
오른쪽 미국팀의 세 번째 주자 키건 브래들리와 다섯 번째 주자 브렌트 스네데커는 모두 유럽의 로리 매킬로이와 폴 로리에게 패했다. 2026 프레지던츠컵 부단장과 단장이다.

관련글 1
https://ryder87.tistory.com/1703
'별들의 대격돌’ 2026 프레지던츠컵, 24일 美 메디나 CC서 개막..김시우•임성재•김주형 출격..K
2026 이 이번 주 24일~27일,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은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Ryder Cup)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팀 매치다. 미국팀
ryder87.tistory.com
관련글 2
https://ryder87.tistory.com/1707
2026 프레지던츠컵 첫째 날 김시우+김주형 승리, 일본 듀오도 승점 1점..미국 1점 리드, 비등한 경
2026 이 24일 개막 첫날 5개 매치를 마무리했다.결과는 미국이 승점 3점 인터내셔널팀(이하 INT)이 승점 2점,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첫날 매치는 각각의 선수가 자신의 공으로 경기를 하는 4 볼 매치
ryder87.tistory.com
관련글 3
https://ryder87.tistory.com/1709
'임성재•김시우•김주형' 모 승리..인터내셔널 팀 5전 전승..2026 프레지던츠컵 대회 둘째 날 결
2026 프레지던츠컵 대회 둘째 날 4섬 매치.경기 중반부터 종반까지 리더보드 전체가 인터내셔널 팀(INT)의 컬러 노랑으로 물들었다.매치 종료를 앞둔 5개 매치 중 4개 매치를 모두 INT가 이기고 있다
ryder87.tistory.com
관련글 4
https://ryder87.tistory.com/1711
<2026 프레지던츠컵> '28년 만의 기적' 눈앞'...인터내셔널팀, 싱글 매치 '승점 5점'이면 우승 확정!!!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 연합. 이하 INT)이 세계 최강 미국팀을 무너뜨리고 28년 의 정상 탈환을 이뤄내기까지 단 ‘승점 5점’만을 남겨뒀다. INT는 대회 셋째 날까지 치러진 포볼과 포섬 8개 매치
ryder87.tistory.com
'라이더 컵+프레지던트컵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 프레지던츠컵> '28년 만의 기적' 눈앞'...인터내셔널팀, 싱글 매치 '승점 5점'이면 우승 확정!!! (1) | 2026.09.27 |
|---|---|
| '임성재•김시우•김주형' 모 승리..인터내셔널 팀 5전 전승..2026 프레지던츠컵 대회 둘째 날 결과..5패 미국팀 '멘붕' (0) | 2026.09.26 |
| 2026 프레지던츠컵 첫째 날 김시우+김주형 승리, 일본 듀오도 승점 1점..미국 1점 리드, 비등한 경기 (0) | 2026.09.25 |
| '별들의 대격돌’ 2026 프레지던츠컵, 24일 美 메디나 CC서 개막..김시우•임성재•김주형 출격..K 골프 3인방 당당한 주류 (0) | 2026.09.21 |
| 미국 전체와 싸운 로리 매킬로이, 유럽의 완벽한 리더..2025 라이더컵 (1) | 2025.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