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프로 골퍼 니콜라이 폰 델링스하우젠(32)이 1일 끝난 DP월드 투어 <알파인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DP월드 투어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우승 스코어 15언더파.
우승 상금 6억 5천만 원(411,818 유로).
4라운드 출발은 선두에 1타 뒤진 14언더파.
최종일 5타를 줄이고 2위 그룹과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가장 좋았던 성적은 3월 <요하네스버그 오픈> 공동 14위.
델링스하우젠은 2017년 DP월드 투어 2부 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22년까지 만 6년간 2부 리그에서 '인내'하며 골프를 했다.
2023년 마침내 DP월드 투어에 합류했지만 그 해 연말 다시 카드를 잃고 2브 리그로 내려갔다.
2024년 다시 1년간 2부 리그에서 활동하다 작년 말 DP월드 투어 카드를 얻고 올해 1부 투어 재입성, 첫 승을 달성했다.
델링하우젠은 2016년 뒤셀도르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그의 희망직업은 비행기 조종사였다.
루푸트한자 항공사 취업을 준비했고 2016년 신입 조종사 선발 평가와 신체검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사측에서 고액 연봉의 조종사 선발을 취소하면서(당시 계열사 파업 등과 관련이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취업이 무산되었다.
델링하우젠은 청소년 시절부터 대학 때까지도 골프를 했다.
고교시절인 2011년에는 독일 대표로 <벨기에 국제 청소년 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
대학시절에도 독일 대표로 유럽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항공사 취업이 무산되자 대학골프 때 코치였던 은사는 "프로골퍼가 되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델링하우젠은 DP월드 Q스쿨에 도전 2부 투어 회원 자격을 땄다.
그리고 6년 동안 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DP월드 투어는 1부든 2부 투어든 유럽과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며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성적이 좋아야 상금도 많아지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끈기와 인내, 골프에 대한 진심이 사라지면 포기하게 된다.
델링히우젠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오스트리아에서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앞으로 2년 동안은 투어 카드 걱정도 없다.
마음 편하게 골프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델링하루젠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울먹이며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지금도 자신은 '항공 덕후'라고 말했다.
"정말 행복하고 이 위대한 스포츠를 이 수준에서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모든 걸 제쳐두고 '이거 진짜 지긋지긋해'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운동선수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어. 그저 내가 하는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야'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늘 다독이는 시간도 많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되지 않을 때, 그 순간 스스로에게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되묻곤 했었죠."
"이 운동은 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잖아요.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해요. 골프가 좋았던 이유도 같은 맥락입이다. 그리고 물론 비행도 좋아해요. 저는 완전 항공 덕후예요. 하늘에 비행기가 보이면 먼저 Flightradar를 검색해서(스웨덴의 항공 추천 사이트) 어디로 가는지, 어떤 기종인지 확인해요."
지난주 <수달 오픈>에서 마지막날 62타(-9)를 치고 연장승부에서 우승한 노르웨이의 크리스토퍼 레이탄은 오스트리아에서도 마지막날 10타(60타)를 줄였다.
레이탄은 보기 없이 60타를 치고 델링하우젠을 압박했지만 4라운드 출발 7타 차이는 극복하지 못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54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독일의 마르셀 슈나이더도 14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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