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를 되찾았습니다!”
28일 영국 언론 가디언,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로리 매킬로이와 세르지오 가르시아가 약 2년 여 만에 화해했다.
세르지오 가르시아는 28일 스페인 발데라마에서 “나는 내 친구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발데라마는 이번 주 리브 골프가 열리는 스페인의 골프코스. 가르시아는 경기 전 가진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달 6일 전격 발표된 PGA투어와 PIFPIF 간의 합병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리브골프가 시작된 지) 1년 반 만에 이런 일(합병)이 일어났고 우리 모두에게 더 좋을 것이다.”고 말한 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친구를 되찾았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내 친구’가 누구인지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 대상은 바로 로리 매킬로이다.
두 사람의 극적인 화해는 가르시아의 아내 안젤라 덕분이었다. 가르시아는 “안젤라와 로리는 2주전 US 오픈 코스에서 서로 인사했고 로리가 그녀에게 멋진 문자를 보냈다.”며 “그 문자가 내가 그에게 연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또 “US오픈은 나에게 큰 이벤트였다. 나는 경기를 잘했다(그는 최종 예선을 통과해 US오픈 참가자격을 얻었고 최종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난 1년 반 정도 동안 잃어버린 것처럼 느꼈던 친구를 그곳에서 되찾았다는 점이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고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와 가르시아는 그동안 서로의 결혼식에서 각각 들러리 역할을 할 정도로 가까운 친구였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리브로 이적하고 매킬로이가 투어의 가장 열렬한 수비수 중 한 명이 된 후 지난여름 두 사람은 사이가 틀어졌다. 2022년 US 오픈이 열린 주간에 가르시아는 매킬로이에게 “리브골프에 대해 그만 닥쳐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후 매킬로이는 아일랜드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꽤 기분이 상했고 그에게 몇 마디 돌려주었다. 그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한편 가르시아는 올해 라이더컵 팀룸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라이더컵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올해 라이더컵은 9월에 열린다) 나에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친구를 되찾았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원칙대로라면 가르시아는 라이더컵 유럽팀 선수로 출전할 수 없다. 라이더컵 유럽팀원이 되기 위해서는 DP월드투어 회원이라야 한다. 그런데 그는 두 달 전 본인 스스로 DP월드투어를 탈퇴했다.
가르시아, 리 웨스트우드, 이안 폴터 등은 지난해 리브골프로 이적한 후 DP월드투어로부터 벌금과 투어 출전정지를 통보받았다.. 그러자 그들은 즉시 DP월드투어의 이 같은 결정이 부당하다며 런던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2개월 전 런던 법원은 최종적으로 DP월드투어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같은 판단으로 가르시아는 DP월드투어에 80만 파운드 이상의 벌금을 납부하면 투어로 복귀할 수 있었지만 그는 한 푼의 벌금도 내지 않고 스스로 투어를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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