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 ‘드라마틱 엔딩’...4년 만에 우승

로켓 모기지 클래식

Rocket Mortgage Classic

 

2023. 6.29~7.2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 72‧7370야드)

우승 리키 파울러

우승 상금 158만 4천 달러

총상금   880만 달러

필드 156명

페덱스 포인트 500

세계랭킹 포인트 42 

 

리키 파울러가 ‘로켓 모기지 클래식’ 연장전에서

콜린 모리카와, 애덤 해드윈을 이기고 우승했다.

2019년 2월 피닉스 오픈 우승 이후 4년 4개월 29일 만이다.

 

2023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자 리키 파울러. 사진 PGA투어 SNS

리키 파울러는 3라운드 마지막 8개 홀 중 6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0언더파 단독 선수로 경기를 마쳤다.

2위 애덤 해드윈은 19언더 파. 그 뒤로 한 타 차 선수들이 줄줄.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상되었다.

 

최종일. 리더보드를 강타한 선수는 따로 있었으니

두 번의 메이저 챔피언 탑 랭커 콜린 모리카와였다.

8언더파를 몰아치고 24언더파로 클럽하우스 리더가 됐다.

 

리키 파울러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했지만

후반 17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나갔다.

우승의 행방을 가를 14번(파5), 15번(파3) 17번(파5) 홀.

동반 플레이어 애덤 해드윈이 15번,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24언더파.

리키 파울러는 14번 홀 1미터 20센티 버디 퍼트를 놓쳤고

15번 홀에서도 3미터짜리 버디 미스. 여전히 23언더파.

 

애덤 해드윈 24언더파, 리키 파울러 23언더파. 18번 홀 도착.

파울러는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마지막 날 뒷걸음질 쳤다.

악몽이 재현되는 듯 보였다.

 

하 지 만 아직 장갑을 벗지 않았다.

파울러는 마지막 홀 티샷을 왼쪽 세미러프 지역으로 보냈다.

남은 거리는 145야드.

두 번째샷은 정확하게 144야를 치고 1미터 버디 퍼트를 남겼다.

 

클러치 어프로치 샷이 마지막 홀에서 나왔다.

드라마틱한 엔딩 시나리오가 시작된 것 같은.

4라운드 내내 갤러리들의 열정적인 환호를 받았던 리키 파울러.

18홀 그린 주변은 갤러리들의 함성으로 진동했다.

 

18번 홀 그린.

약 9미터 버디 퍼트를 남긴 애덤 해드윈.

이 퍼트가 들어가면 25언더파로 해드윈의 우승.

그러나 미스, 파.

파울러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지만

신중하게 경사를 살핀 뒤 버디 퍼트 성공, 24언더 파.

18번 홀은 이날 선수들이 여섯 번째로 어렵게 경기한 홀이었다.

 

콜린 모리카와, 애덤 해드윈, 리키 파울러의 ‘서든 데스’ 연장전.

첫 번째 연장전 홀은 18번홀(474야드).

모리카와, 해드윈의 티샷은 페어웨이 정 중앙에 떨어졌다.

 

반면 파울러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날아갔다.

다만 그쪽에 갤러리들이 많이 모여 있어

러프를 밟아놓았을 가능성이 커보였다.

라이(공이 놓여 있는 상태)가 관건.

파울러에게는 천만다행으로 그의 공은

갤러리들이 밟아 놓은 러프에 가볍게 떠 있었고

라이도 굿, 그린을 향한 시야도 뻥 뚫려 있었다.

 

핀까지 184야드, 가장 길게 거리를 남긴 먼 파울러가

먼저 두 번째 샷을 했다. 핀 앞쪽 3미터에 볼이 섰다.

 

파울러의 ‘선제공격’과 중압감 탓이었는지

두 선수는 약간 흔들렸다.

해드윈의 두 번째 샷은 핀 앞 6미터에 떨어졌는데

파울러의 퍼트 라인에 있었다.

모리카와의 세컨 샷은 그린을 벗어났다.

 

인내와 끈기의 기다림 끝! 2023 로켓 모기지 클래식 위너 리키 파울러. 사진 PGA투어 SNS

 

해드윈과 모리카와는 버디 퍼트를 놓쳤고 마크.

파울러의 버디 기회.

파울러는 정확하게 스트로크를 했고

그의 공은 홀 오른쪽을 타고 깔끔하게 들어갔다. 퍼펙 버디!

1,160일 만의 감격적인 우승.

파울러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선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수만 명의 갤러리들은 있는 힘껏 목청을 다해 그의 우승을 축하했다.

 

18번 홀에서 연속 두 번의 클러치 샷!

그리고 라스트 클러치 퍼트!

리키 파울러가 완벽하게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