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NC 챔피언십>이 22일(미국)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 칼튼 GC에서 종료되었다.
타이거 우즈는 아들 찰리 우즈와 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챔피언스 투어'(PGA 투어 산하)가 매년 주최하고 스크램블 방식으로 2라운드(36홀)만 경기하는 비정규 이벤트이다.
우즈 팀은 1라운드에서 13언더파를 기록하고 공동 1위에 올랐다.
2라운드 연장에서 베른하르트 랑거 팀에 패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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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즈 팀이 우승을 하지 못했어도 단연 화제는 아들 찰리 우즈와 타이거 우즈.
찰리 우즈는 올해 15세로 고등학생이다.
5년 전 처음 이 대회에 타이거와 출전했을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찰리는 현재 아빠와 플로리다주에서 살고 있고 플로리다주 각종 골프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주 고등학생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타이거도 작년 한 해 동안 신체적으로 훌쩍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력도 훌쩍 성장했을까?
정답은 예스이다.
찰리는 기본적으로 드라이버 비거리가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 멀리 나가고 정확도도 높았다.
그린 적중률도 높았다.
그린 위에서 퍼트도 안정적이었다.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았든 엄청난 훈련을 했든 뛰어난 실력이다.
중요한 것은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타이거 못지않게 폭발적이었다는 점.
이렇다 보면 정상급 프로선수들도 부담을 갖게 되고 멘털적으로 흔들린다.
더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샷 실수가 나오는 것.
그런데 찰리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관심을 즐기는 듯 했다.
코스에서 적당히 환호했고 적당히 침착했다.
스타성이다.
타이거도 이런 점을 높게 평가했다.
대회 둘째 날 찰리 우즈는 마침내 팬들의 열띤 환호를 폭발시켰다.
파3 4번 홀(178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
태어나서 처음 기록한 홀인원이었다.
찰리는 7번 아이언을 사용했다고 한다.
찰리 우즈의 홀인원 장면
https://x.com/PGATOUR/status/1870881184735187309
티 그라운드에서 그린은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티 찰리는 물론 타이거도 홀인원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린 주변 갤러리들의 환호성에 깜짝 놀랐고 몇 초 후 에이스라는 말을 전해 듣고 우즈 부자는 엄청나게 기뻐했다.
특히 타이거 우즈가 가장 크게 기뻐했다.
어느 아빠들과 똑같이 아빠의 마음 아빠의 흥분 아빠의 본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타이거 우즈와 찰리는 비록 이날 두 번째 연장에서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 부자에게 패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우즈 팀은 누구보다 크게 기뻐했고 랑거 팀을 축하했다.
경기 직후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경기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에서 "나는 아직이다. 나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아들 찰리를 칭찬했다.
찰리는 "오늘처럼 즐거운 경험은 처음이었다. 지금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비록 2라운드만 소화했지만 당장 정규 라운드에서 우승경쟁을 해도 될 만큼 집중력이 좋아졌다.
우선 티샷 정확도가 놀랍도록 좋아졌다.
2라운드에서 우즈의 티샷 정확도는 거의 100%였다.
16번 홀 티샷이 퍼스트 컷으로 굴러간 것을 제외하곤 모두 페어웨이 히트.
따라서 그린 적중률도 놓았고 100~120야드 그린 어프로치 샷이 2미터 안쪽에 붙는 클러치 샷도 자주 나왔다.
우즈는 2라운드 경기를 하는 동안 카트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관건은 2025년 정규대회가 4라운드라는 점.
아직도 교통사고 수술 후유증이 남아있고 지난 9월에는 또 한 번의 허리수술도 있었다.
우즈는 올 시즌 PGA 투어 참가 계획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신체) 컨디션이 100% 올라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즈는 과거 "나는 녹슬었다(신체적으로)"라고 종종 말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PGA 투어에서 우승경쟁을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4라운드 내내 드라이브 티샷 정확도가 좋아야 한다.
티샷이 잘못되면 그린 위에서 굿 퍼트로 혹은 어찌어찌 파로 넘어간들 버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우승경쟁을 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우즈의 티샷정확도 회복은 놀라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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