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골프는 돈만 중요하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던 스페인의 프로골퍼 유제니오 차카라(25)가 생애 첫 DP월드 투어에서 우승했다.
전 리브골프 선수 차카라는 30일 끝난 DP월드 투어 <히어로 인디아 오픈>에서 최종 스코어 4언더파로 우승했다.
차카라는 3언더파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고 최종일 1타를 줄였다.
우승상금은 한화 5억 6천만 원(€354,641.38)이다.
대회가 열린 뉴델린 인근 'DLF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 72:7,416야드)에는 4일 내내 강한 바람이 불었고 선수들은 힘겨운 경기를 했다.
컷을 통과한 68명의 선수 중 4라운드 최종,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다.
차카라는 스폰서 특별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차카라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27년까지 DP월드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또 무엇보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PGA 투어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PGA 투어는 매년 연말 DP월드 투어 포인트 탑 10 선수에게 다음 연도 직행카드를 준다.
차카라가 올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DP월드 투어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더 많이 탑 10에 들면서 포인트를 쌓으면 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다.
차카라는 2022년 6월 3 시즌 계약을 맺고 리브골프 창립멤버가 되었고 같은 스페인 출신의 대 선배 세르지오 가르시아의 팀에서 활동했다.
차카라는 2022년 9월 리브골프 방콕 대회에서 우승하고 거액의 우승상금 360만 달러도 벌었다.(당시 한화 기준 48억 원)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부각되지 않았다.
차카라는 작년 연말 3 시즌이 끝나자 리브골프로부터 재계약 소식을 듣지 못하고 소속을 잃었다.
이후 작년 연말 아시안 투어 등을 돌며 골프를 하던 중 이번주 인도에서 DP월드 정규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유럽의 1부 투어 공식 멤버가 되었다.
차카라는 리브골프에서 프로데뷔를 하기전까지는 꽤 전도유망한 대학골퍼(오클라호마 주립대학)였다.
현재 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루드빅 에이버그(텍사스 공과대학)와 동시대에 골프를 했다.
대학시절 에이버그가 아마추어 랭킹 1위였고 차카라가 2위였다.
에이버그는 2022년 PGA 투어 대학랭킹 1위 자격으로 2023년 PGA 투어 직행카드를 얻었고 차카라는 2023년 콘페리 투어(PGA 2부 투어) 조건부 자격을 얻었다.
에이버그도 2022년 리브골프로부터 '유혹'을 받았다.
조건은 계약금 2,500만 달러. 당시 대학교 4학년에게 2,500만 달러는 큰 액수였지만 에이버그는 단칼에 거절했다.
차카라는 리브의 제안을 덥석 물었다.
그의 계약 조건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800만 달러~1,500만 달러 사이이다.
에이버그는 2023년 PGA 투어와 DP월드에서 각각 1승을 했다.
특히 2023년 라이더컵 유럽팀 멤버로 발탁된 후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큰 보탬이 되었다.
더욱이 2024년에는 첫 출전한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단독 2위를 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올해도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현재 에이버그는 세계랭킹 5위이다.
프로데뷔 3년차 만에 세계적인 탑 랭커로 성장했다.
차카라와는 3년 사이에 대우가 다른 선수가 되었다.
에이버그는 또 프로로 데뷔하기 전 이미 타이틀리스트와 아디다스 골프의류의 대표 모델로 거액의 스폰서 비용을 받았다.
많은 골프 선수들이 아디다스 의류와 신발 모자를 사용하지만 받는 돈은 천차만별로 대우가 하늘과 땅이다.
또 에이버그는 3년차인 현재 PGA 투어에서만(DP월드 제외) 상금과 페덱스컵 보너스를 합해 2,500만 가까이 벌었다.
반면 차카라는 리브에서 활동하며 남은 것은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1,600만 달러의 상금수입이 전부이다.
카차라는 올해 1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브골프가 자신과 계약을 맺으며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리브골프를 맹비난했다. "리브골프 경기에 출전하면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메이저 대회에서 출전할 수 있다."라고 약속했다는 것.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애초 지켜지지 않을 약속이었다.
이때 인터뷰에서 차카라는 자신과 에이버그를 비교하며 PGA 투어가 에이버그를 열심히 홍보하는 대신 리브골프는 자신의 방콕 우승에 대해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차카라의 현재 세계랭킹은 300위권 밖이다. 인도에서 우승으로 100위권 중반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차카라 인터뷰 관련 글
https://ryder87.tistory.com/789
“리브골프에는 돈만 있을 뿐이다!”..리브골프 우승 선수 차카라 좌절감 고백
‘리브골프’ 우승자 유제니오 차카라(24·스페인)가 새롭게 골프인생을 시작한다. 차카라는 2022년 6월 리브골프에서 프로로 데뷔했다.리브골프와 3년 계약으로, 리브골프 창단 개막전부터 함
ryder87.tistory.com
차카라는 처음 자신의 리브 선택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지만 리브에서 재선택을 받지 못하자 자신의 선택을 반성하는 대신 리브를 비난했다.
차카라의 나이는 이제 25세이다.
이제라도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으니 그의 재능이 발휘되길 기대해 보자.
리브골프에서 프로로 데뷔한 선수들의 앞날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초반 리브로 옮겨간 선수들 중 이름이 알려진 자들은 PGA 투어 혹은 DP월드 투어에서 능력을 이미 소진한 40대 중후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인들은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PGA투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 슈퍼스타 로리 매킬로이 PGA 투어 역대 상금 1억 달러 돌파..타이거 우즈와 매킬로이 단 두 명 (6) | 2025.03.31 |
---|---|
호주 교포 이민우, 세계랭킹 1위 턱밑 추격 따돌리고 PGA 투어 감격의 첫 승..<휴스턴 오픈> 최종 (1) | 2025.03.31 |
호주 교포 이민우, <휴스턴 오픈> 54홀 4타 차 단독 선두..PGA 투어 첫 승 '코앞'! (0) | 2025.03.30 |
스코티 셰플러 단독 1위..<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36홀, 일몰 경기 중단 (2) | 2025.03.29 |
'꿈의 무대' 2025 <마스터스> 임성재•안병훈•김주형 출전 확정..김시우•이경훈은? (0) | 2025.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