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2025.3.27~30 종료
▲메모리얼 파고 GC(파 70 : 7,475야드)
--US, 텍사주, 휴스턴
▲필드 144명 / 36홀 69명 컷 통과
▲우승 이민우(호주 교포)
▲우승 상금 1,710,00만 달러(25억 1천만 원)
▲총 상금 950만 달러(139억 7천만 원)
※정보 관련 날짜와 시간은 모두 현지시간
호주 교포 이민우(26)가 30일 종료한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했다.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이다.
우승 스코어 20언더파.
우승상금 25억 1천만 원(1,710,00만 달러)
이민우는 이번 우승으로 2027년까지 투어 카드 걱정 없이 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또 5월 메이저 <PGA 챔피언십 > 6월 <US 오픈> 7월 <디 오픈> 챔피언십에도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민우는 2024년 연말 세계랭킹 탑 50 자격으로 4월 10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는 이미 초청받았다.
이민우는 또 <휴스턴 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22위가 되었다.
프로데뷔 후 가장 높은 랭킹이다.
지난주는 55위였다.
2025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도 지난주 60위에서 44계단 오른 16위이다.
PGA 투어 선수들은 메년 페덱스컵 포인스 순위 탑 30에 들면 설사 우승이 없어도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이날 이민우는 우승하기까지 피를 말리는 승부를 벌였다.
상대는 이름만 들어도 압박이 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였고 18번 홀 마지막 스트로크 직전까지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셰플러는 최종일 이민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민우는 그 모든 상황의 압박과 긴장을 이겨내고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끝내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PGA 투어 우승경험이 없는 선수 입장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
우승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날리지 않고 우승하기란 그리 녹록지 않다.
이민우는 이번 대회가 PGA 투어 56번째 출전이었다.
그동안 54홀 2위는 있었지만 단독 선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주 텍사스에서 일생일대 우승기회를 처음 맞았는데 단번에 우승했다.
감동적이고 감격적인 순간, 이민우는 우승을 확정한 순간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명승부였다.
대회 최종일 18번 홀(파 4), 이민우의 세 번째 샷 직전까지 우승향방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민우는 마지막날 단독 1위 17언더파로 출발했다.
단독 2위에 4타 앞선 스코어이다.
그런데 정작 이민우를 턱밑까지 추격한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였다.
스코티 셰플러는 이민우에 5타 뒤진 13언더파,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고 이민우 바로 앞조에서 경기했다.
15번 홀까지 이민우는 보기 없이 4타를 줄이고 21언더파, 2위 그룹에 3타 앞섰다.
문제의 불씨는 16번 홀(파 5), 이민우의 드라이브 티샷이 곧바로 호수로 직진했다.
1 벌타 후 이민우가 티잉구역(Teeing Area)에서 세 번째 샷을 했는데 이번에도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같은 시간 스코티 셰플러는 같은 홀 그린에서 7미터 이글 기회를 앞두고 있었다.
스코티 셰플러는 10번 홀까지 3타를 줄이는데 그치고 15언더파에 머물렀으나 13번부터 15번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고 18언더파, 그리고 16번 홀에서는 이글 기회를 맞았다. 이글이 성공하면 단숨에 20언더파가 된다.
이날 '골프의 신'은 이민우의 편이었을까? 이글 퍼트는 빗나갔고 버디 성공, 스코티 셰플러는 19언더파를 만들었다.
이민우와 2타 차이지만 16번 홀에서 이민우가 16번 홀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알수 없다.
문제는 이민우가 16번 홀에서 보기 작전으로 가야한다는 것.
보기를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그린 초입에 위치한 핀을 향해 돌진하면 더블 보기 이상도 나올 수 있다.
그린 앞쪽은 온통 물이다.
자칫 정교한 샷을 치려는 욕심에 네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면 우승은 '안녕'이고 그냥 '폭망'이다
이민우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러프에서 네 번째 샷을 넉넉하게 핀 뒤쪽으로 보내고 2 퍼트 보기로 홀 아웃.
최선의 선택이었다.
20언더파 1타 차 리드.
스코티 셰플러는 짧은 파 4, 17번 홀(398야드)에서도 티샷은 정확했고 6미터 버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퍼트가 약해서 홀에 미치지 못했고 파, 19언더파.
이민우의 17번 홀 티샷도 잘 나왔다.
비교적 쉬운 이 홀에서 버디를 잡는다면 마음 편하게 18번 홀로 갈 수 있다.
그런데 그린을 놓쳤다.
핀까지 약 7미터, 페어웨이에서 퍼터로 파 세이브, 20언더파.
스코티 셰플러가 490야드 18번 홀(파 4)에서 작정하고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냈다.
셰플러는 180~190야드 사이의 어프로치 샷이 투어 선수 중 가장 좋다.
버디 확률이 가장 높다는 얘기.
같은 시간 18번 홀 그린에서는 18언더파 단독 3위였던 개리 우들랜드가 60Cm 탭 인 버디를 잡고 19언더파를 만들고 대회를 마쳤다.
셰플러는 189야드를 남기고 핀 포지션에 맞게 자신이 좋아하는 회심의 페이드 샷을 날렸다.
그런데 실수가 나왔다.
셰플러도 압박이 있었고 의지가 너무 강해 힘이 들어갔다.
샷은 짧았고 그린에 오르지도 못했다.
업 앤 다운에 실패하면 보기도 나올 위치였으나 세계랭킹 1위는 두번 실수는 하지 않았다.
셰플러는 깔끔한 '숏 게임'으로 파 세이브, 19언더파로 최종 대회를 마감했다.
셰플러는 2020년 부터 매년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우승이 없다.
작년에도 1타 차 준우승에 그친 셰플러는 실망스러운 표정이었으나 아직 경기가 모두 끝난 것은 어니다.
이제 이민우는 두번의 샷과 두 번의 퍼트로 홀을 마감하면 우승이다.
18번 홀 티샷은 우측 러프로 날아갔다.
다행인건 시야가 확보된 위치였고 갤러리들이 마구 밟아놓은 곳이어서 공도 사뿐히 떠 있었고 라이도 굿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우의 두 번째 샷은 온 그린 실패, 공이 그린에 떨어졌으나 굴러서 그린 밖 페어웨이로 나갔다.
핀까지는 11미터. 평소 같으면 '눈 감고도' 퍼터를 사용해 버디를 잡을 위치였으나 지금은 우승의 향방이 걸려있는 시간이다.
이 홀에서 이민우가 보기를 한다면 스코티 셰플러, 개리 우들랜드와 함께 연장승부를 해야 하다.
스코티 셰플러는 작년에만 투어에서 7승을 했고 파리 올림픽에서 마지막 날 8타를 역전하고 금메달을 딴 선수이다.
개리 우들랜드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고 2019년 <US 오픈> 메이저 우승 포함 통산 4승을 했다.
이민우에게 연장은 심리적으로 무조건 불리하다.
이민우는 캐디와 어느 클럽으로 세번째 샷을 할지 상의 끝에 이번 주 내내 자신 있었던 퍼터를 꺼내 들었고 판단은 정확했다.
퍼터로 굴린 공은 정확하게 경사를 따라 홀 앞 8인치(20.2Cm) 앞에서 멈췄다.
이민우는 자신이 보내고자 했던 곳에서 공이 멈추차 그제야 우승을 확신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어퍼컷 세리머니!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2라운드 결과 단독 1위는 11언더파 스코티 셰플러였고 단독 2위가 이민우였다.
섀플러와 이민우는 3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했다.
3라운드에서 이민우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프러를 '압살'했다.
이민우가 보기 없이 7타를 줄이고 17언더파 54홀 공동 선두가 되었고 셰플러는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부진했다.
마지막 날 셰플러는 3라운드 부진을 씻으며 분전했으나 끝내 우승은 하지 못했다.
아니 셰플러는 정말 잘했는데 이민우가 조금 더 잘하고 우승했다.
이렇게 16번 티샷이 물에 빠진 순간부터 길게만 느껴졌던 뜨거운 경쟁이 이민우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이민우의 이날 우승은 충분히 위대했고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54홀 첫 단독 선두였고 처음 찾아온 우승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승부사 기질이 남달라 보였다.
이민우는 앞으로도 자주 우승할 것만 같다.
이민우는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탑 랭커 이민지(28)의 친 남동생이다.
이민지는 LPGA 통산 10승이 있다.(메이저 2승 포함)
부모님 모두 한국분이다.
남매는 주니어 시절부터 골프를 워낙 잘했다.
이민지가 2012년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민우는 2016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USGA(미국골프협회) 주관하는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남매이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USGA 주관이니 단순한 미국대회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주니어 선수들이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역예선 등을 통해 본선에서 겨룬다.
이민우는 2019년 프로로 전향, 2020년 DP월드 투어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23년까지 DP월드에서 3승을 했다.
현재도 PGA 투어와 DP월드를 병행하고 있다.
이민우는 PGA 투어 회원이 아니던 2023년 3월 세계랭킹 50위 자격으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초청되었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1라운드 공동 5위, 2라운드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 결과는 단독 1위 스코티 셰플러에 2타 뒤진 단독 2위.
마지막 날 셰플러와 챔피언 조에서 출발, 타수를 잃고 공동 8위로 순위가 내려갔으나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한방에 알렸다.
이민우는 <플레이어스> 대회 탑 10 피니시 자격으로 PGA 투어로부터 임시 회원 자격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메이저 <PGA 챔피언십> 공동 18위, <US 오픈> 공동 5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9위, 메이저 <디 오픈> 공동 41위, <조조 챔피언십> 공동 6위 등 매우 우수한 성적을 내고 2024년 정식으로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이 성적은 2024년 투어카드를 얻기 위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25위 이상을 충분히 만족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2024년 카드를 잃지 않았고 30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생애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올해 <휴스턴 오픈>은 2라운드까지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고 자연되는 등 순조롭지 못했다.
3라운드때부터 비는 오지 않아 그나마 차분하게 대회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3•4라운드 역시 돌풍까지는 아니지만 강풍은 있었다.
4라운드쯤 되니 선수들이 코스에 적응했는지 많은 선수들이 타수를 줄였다.
개리 우들랜드와 핀란드의 사미 발리마키가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 62타(-8)를 쳤다.
개리 우들랜드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우승할 뻔했지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미 발리마키는 아직 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오늘 단독 4위 성적은 최근 2년간 커리어에서 베스트이다.
2014년 이후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도 마지막날 5타를 줄이고 최종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가 열린 메모리얼 파크 코스는 2016년부터 <휴스턴 오픈>이 열리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 코스에서는 올해 처음 경기했다.
매킬로이는 4라운드에서 티샷 정확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가장 고무적인 결과이다.
<휴스턴 오픈>에는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이 출전했다.
임성재만 컷을 통과했다.
임성재의 최종 성적은 컷을 통과한 69명 중 60명 위로 저조했다.
'PGA투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첫 번째 메이저 골프 <마스터스> 필드 확정..'시크릿 클럽'의 품격+임성재 안병훈 김주형 출전+자격 조건은? ① (0) | 2025.04.01 |
---|---|
골프 슈퍼스타 로리 매킬로이 PGA 투어 역대 상금 1억 달러 돌파..타이거 우즈와 매킬로이 단 두 명 (6) | 2025.03.31 |
리브 골프 강력 비판했던 전 리브 선수 차카라, 생애 첫 DP월드 투어 우승 (4) | 2025.03.31 |
호주 교포 이민우, <휴스턴 오픈> 54홀 4타 차 단독 선두..PGA 투어 첫 승 '코앞'! (0) | 2025.03.30 |
스코티 셰플러 단독 1위..<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36홀, 일몰 경기 중단 (2) | 2025.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