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가 4월 24일 개막하는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작년 매킬로이가 절친 셰인 로리와 함께 출전해 우승한 대회이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이후 첫행보가 궁긍했던 골프 팬들은 이 같은 로리의 결정에 환호했다.
<취리히 클래식>은 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 팀대회이다.
우승상금은 각각 156만 달러이다.
로리는 올해 이미 3승을 했는데 우승상금으로 360만 달러(페블비치 프로암), 450만 달러(플레이어스), 420만 달러(마스터스)의 초특급 대회에만 출전했다.
로리가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어도 출전의무는 없다.
또 현재 그의 위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레전드 반열이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선수는 골프 역사상 단 6명에 불과하다.
PGA 투어 역대 최다승 82승의 고 샘 스니드도, 그 유명한 고 아널드 파머도 이 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리는 출전 약속을 지키고 <마스터스> 우승 2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다.
보통 일반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도 우승 직후 출전 예정이었던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가족, 지인들과 우승을 만끽할 시간을 좀 더 길게 갖고 싶고 우승경쟁에서 잠시나마 떨어져 지내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출전을 철회해도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PGA 투어는 물론 미국의 골프 매체들은 금요일 오후 로리 매킬로이의 <취리히 클래식> 복귀를 일제히 다루며 그의 특별한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X 등 SNS에는 당장 뉴올리언스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겠다는 게시물도 속속 등장했다.
PGA 투어 최종 출전 마감 신청은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이다.(동부시간 기준)
5시 이후 투어는 돌아오는 주 필드명단을 발표한다.
PGA 투어는 1년에 46개 대회를 개최하는데 미국 밖에서 열리는 토너먼트는 4개이다.
메이저 대회 등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한 대안 토너먼트 2개가 도미니카 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다.
정규 대회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열린다. 모두 미국 바로 옆이다.
그 외에는 플로리다, 텍사스, 애틀랜타, 네바다 등등 전국에서 열린다.
<취리히 클래식>은 루이지애나주(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이다.
작년에 이곳에 로리 매킬로이가 등장하고 우승경쟁을 하자 티켓이 매진되었다.
주말 라이브 중계방송 시청가구수도 160만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대회 메인 스폰서와 지역 주민들을 대만족시켰고 흥행 대박을 쳤다.
PGA 투어 각각의 토너먼트는 꼭 매킬로이가 아니더라도 스타의 출전 여부에 따라 이렇듯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
로리 매킬로이가 작년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하게 된 배경도 재미있다.
2023년 10월, 플로리다 쥬피터 지근거리에 살고 있는 절친 로리 매킬로이와 셰인 로리는 '낮술'을 겸한 점심 자리에서 2024년 <취리히 클래식>에 같이 나가기로 즉석에서 결정했다.
그날 점심은 2주 전 끝난 로마 라이더컵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였고, 장소는 매킬로이 집이었다.
이날 로리는 그동안 <취리히 클래식>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대회 출전경험이 있는 셰인에게 "같이 나갈까?"라고 물었고 셰인이 "좋다!"라고 대답하면서 매킬로이의 뉴올리언스행이 결정되었고 두 사람은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직후인 3월 중순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휴스턴 오픈> <마스터스> <취리히 클래식> 출전을 공지했다. 그때 이미 이번주 대회 <RBC 헤리티지>는 스케줄에 없었다.
그리고 그때는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이었다.
이렇게 미리 매킬로이의 <취리히 클래식> 출전은 예고되었다.
그리고 <마스터스>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이라는 '위대하고 역사적인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이 지켜지자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의 차후 일정은 <취리히 클래식>, 5월 8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시그니처 이벤트>, 5월 15일 <PGA 챔피언십-메이저> 출전이다.
현재 로리 매킬로이는 부모님이 살고 있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홀리우드에 머물고 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 이후 자신의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수요일 오전 런던에 도착했고, 다시 금요일 오전 벨파스트에 도착했다. 홀리우드는 매킬로이가 나고 자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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