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2025 한국남자 프로골프 투어(KPGA)가 개막했다.
20일 종료한 개막전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는 김백준이다.
같은 기간(4월 17일~20일)에 전 세계적으로 10개의 프로골프 토너먼트가 열렸다.
1)미국 PGA 투어 <RBC 헤리티지>
2)미국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3)미국 콘페리 투어(PGA 2부) <레이콤 선코스트 클래식>
4)유럽 DP월드 투어 <상하이 볼보 오픈>
5)유럽 챌린지 투어(DP월드 2부) <아부다비 챌린지>
6)유럽 노르딕 투어(DP월드 3부격) <샌드 벨리 챔피언십>
7)유럽 노르딕 투어(DP월드 3부격) <ECCO 투어 샌드 벨리 마스터스>
8)유럽 PGT 투어(DP월드 3부격) <아인 베이 홍해(red sea) 오픈>
9)한국 KPGA 투어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0)인도 PGTI 투어 <칼란스 오픈>
각각의 대회마다 출전 선수가 다르고 총상금 규모도 크게 차이가 난다.
같은 기간 일본 남자투어(JOTO), 아시안 투어, 호주 투어, 아프리카 투어 등은 경기가 없었다.
세계골랭킹은(Official World Golf Rankings:owgr.com)은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을 주관하는 공식 기관으로 1986년 처음 랭킹을 발표했다.
OWGR은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고 매주 월요일 랭킹을 업데이트한다.
OWGR은 전 세계 프로골프 선수의 성적을 이야기할 때 기준이 되는 공식 랭킹이다.
또 올림픽, 4대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 기준으로 활용된다.
랭킹 산출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현재 OWGR에 등록된 전 세계 남자골프선수는 4,558명이다.
선수 개개인당 최근 2년간의 성적을 기반으로 매주 새롭게 랭킹이 산출된다.
현재로부터 성적이 좋을수록 합산 포인트가 높아 높은 랭킹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16개의 대회가 열렸는데 우승 포인트는 각각 천차만별이다.
우승 포인트가 높은 순서별로.
1) PGA 투어 <RBC 헤리티지> : 65.10738
2)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 22. 49986
3)DP월드 투어 <상하이 볼보 오픈> : 16.75052
4)콘페리 투어(PGA 2부) <레이콤 선코스트 클래식> : 14.61715
5)챌린지 투어(DP월드 2부) <아부다비 챌린지> : 9.23933
6)한국 KPGA 투어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 5.68336
7)노르딕 투어(DP월드 3부격) <샌드 벨리 챔피언십> : 1.98350
8)노르딕 투어(DP월드 3부격) <ECCO 투어 샌드 벨리 마스터스> : 1.98076
9)인도 PGTI 투어 <칼란스 오픈> : 1.31258
10)PGT 투어(DP월드 3부격) <아인 베이 홍해(red sea) 오픈> : 1.20896
*노르닉 투어는 북유럽, PGR 투어는 중부 유럽 국가를 기반으로 한다. 양 투어에서 성적이 좋으면 DP월드 2부, 챌린지 투어에 조인하고 거기서 성적이 좋으면 1부 투어인 DP월드 투어에 최종 합류할 수 있다.
대회마가 우승포인트가 결정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해당 대회에 출전하는 전체 선수의 평균 세계랭킹이다.
<RGC 헤리티지>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 9위 마쓰야마 히데키만 휴식을 취했고 탑 10이 모두 출전했다.
탑 50 전원 출전했다.
이 기준에 맞춰 우승선수의 포인트가 65.10738로 결정되었고 이후 순위별로 포인트가 차등 지급된다.
이 기준으로 볼 때 한국투어는 명실상부 국내 1부 투어이지만 PGA 2부 투어인 콘페리보다, 또 DP월드의 2부 투어인 챌린지보다 출전선수의 전체 세계랭킹이 낮다.
콘페리와 비교하면 약 3배, 챌린지 투어와 비교해도 약 2배 가량 필드(전체 출전선수의 기량)가 약하다.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가 우승하면 랭킹 상승이 급상승한다.
하지만 탑 10 안에 든 선수가 우승하면 3 계단 이상 상승은 또 쉽지 않다.
상위권일수록 포인트 차이가 촘촘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마스는 지난주 8위에서 6위가 되었다.
<코랄레스 푼타카나>에서 우승한 게릭 히고는 262위에서 139위로 순위가 올랐고 PGA 투어 조건부 멤버에서 공식 멤버가 되었다.
중국 홈에서 열린 <볼보 차이나>에서 극적으로 우승한 39세 우아순은 603위에서 262위로 껑충 뛰었다.
우아순은 이 우승으로 DP월드 투어카드를 얻고 컴백했다. 숨통이 끊기기 직전 숨통이 확 열렸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절하게 원하면 이루어진다.
콘페리에서 활동 중인 한국의 이승택이 지난주 아쉽게 연장에서 패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포인트 8.77029를 얻고 세계랭킹도 100 계단 점프했다.
콘페리 준우승 포인트가 한국투어 우승자 김백준의 포인트보다 높다.
지난주 368위에서 이번 주 268위.
한국의 김백준이 한국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972위에서 534위가 되었다.
현재 OWGR에 등록된 한국선수는 449명이다.
그중 탑 300에 든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는 필드 상관없이 우승자는 100포인트를 받는다.
2등은 60점, 3등이 40점 순이다.
그다음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필드 상관없이 우승 포인트는 80점으로 정해져 있다.
위 5개 대회 외에는 대회에 출전하는 전체 전수의 평균 세계랭킹 등에 기반해 우승 포인트가 정해지고 차례대로 컷을 통과한 선수까지 포인트가 차등 지급된다.
지난주까지 올해 16주간 랭킹이 업데이트되었다.
올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는 PGA 투어에서만 3승을 한 로리 매킬로이.
매킬로이의 2025년 총 획득 포인트 292.25612
<마스터스> 우승 / 100
<플레이어스> 우승 / 80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 71.62305
<휴스턴 오픈> 공동 5 / 10.42239
<두바이 데저트-DP월드> 공동 4 / 9.2785
<아널드 파머> 공동 15 / 5.11313
<제네시스> 공동 17 / 3.81900
3개 대회 우승 보너스 포인트 3×4=12
로리 매킬로이는 현재 스코티 셰플러의 뒤를 이어 세계랭킹 2위이다.
스코티 셰플러는 작년 PGA 투어 공식 8승+올림픽+히어로 챌린지에서 우승하고 9개 대회 우승포인트를 받았다.
셰플러는 작년 연말 3위 로리 매킬로이에 8.1포인트 이상 앞섰다.
8.1포인트 차이는(이 숫자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앞으로도 2년간은 끄덕 없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는 수치이다.
하지만 현재는 매킬로이가 '빅 이벤트'에서 세 번 우승하고 2.5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매킬로이가 메이저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다른 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하면 1위를 탈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다. 포인트 2.5도 사실 큰 차이이다.
또 메이저 우승이 그리 쉬운 것도 아니다.
스코티 셰플러는 올해 우승만 없을 뿐, 매번 탑 10에 들고 있다.
현재 PGA 투어, DP월드 투어, 한국 투어 등 현재 전 세계 23개 투어가 OWGR 포인트를 받는다.
리브골프는 23개 투어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리브골프만 3라운드를 경기하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한다.
리브골프 측은 OWGR 측에 수차레 포인트 부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자 리브 측은 OWGR가 리브골프의 요청을 거절한 이유는 PGA 투어의 '정치적인 선동'에 호도되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무슨 말일까?
OWGR은 8인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투표를 통해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이사회 의장은 특정 단체에 속하지 않은 1인이 맡고 투표권은 없다.
투표권이 있는 7인의 이사회 멤버는 각각 영국왕립골프협회(R&A), 미국골프협회(USGA),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미국프로골프협회, PGA 투어, DP월드 투어, 국제프로골프연맹의 수장이다.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인 PGA 투어 수장이 리브골프의 세계랭킹 포인트 지급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OWGR는 "랭킹 포인트는 오랜 기간 구축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며 "3라운드 경기에 포인트를 부여하기 위해 전체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2024년 초 리브골프로 이적한 전 세계랭킹 존 람은 현재 세계랭킹이 72위까지 떨어졌다.
존 람은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별반 성적을 내지 못했다.
현재의 세계랭킹 시스템 안에서 일본•한국•아시안 투어 등에서만 활동하는 선수가 세계랭킹 200위 안에 드는 것도 사실상 쉽지 않다.
현재 세계랭킹 100위 안의 선수 중 6명을 제외한 94명이 모두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다.
6명 중 5명이 리브 선수인데 이 5명도 애초에 PGA 투어 경력을 근거로 리브로 건너갔다.
존 람과 티럴 해튼이 2023년 말까지 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랭킹과 DP월드에서 활동한 성적을 기반으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이슨 디샘보가 작년 메이저 <US 오픈>에서 우승하고 100위권 밖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단독 4위를 한 패트릭 리드가 100위권 밖에서 51위로 진입했고 호이킨 니에만이 꾸준히 DP월드 투어에 출전하며 100위권 안에 있다.
*리브선수들은 DP월드에 출전할 때마다 벌금을 낸다.
*PGA 투어는 원천적으로 출전 불가이다.
나머지 한 사람이 DP월드에서만 활동 중인 로리 칸터이다.
작년 장유빈이 한국투어에서 우승 2회, 탑 10 11회에 드는 탁월한 성적을 내고 연말 세계랭킹 136위에 오른 건 엄청난 성장이었다.
만약 장유빈이 PGA 투어에서 이런 성적을 냈다면 세계랭킹 탑 10에 들었다.
장유빈의 미래가 창창해 보였고 장유빈 역시 작년 연말 PGA 투어 Q스쿨을 신청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막판 리브골프를 선택했다. 장유빈의 작년 연말 선택이 앞으로 그의 골프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뭇 궁금하다.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 대회 한번 출전하지 못하고 그냥 그런 선수로 활동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중대한 선택을 하고 제2의 길을 걸을 것인지. 장유빈은 이제 겨우 22세이고 재능이 출중하다.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마도 리브와 최소 4년은 계약했을 것이다. 4년간 리브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지 알 수 없으나 이후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장유빈은 현재 179위로 랭킹이 떨어졌다.
2017년 한국의 김경태는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면서 1년에 3승을 했다.
또 탑 10 피니시 11회라는 최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해 김경태는 일본투어 활동만으로 세계랭킹 탑 50에 들고 <마스터스> <US 오픈> 등 4대 메이저 출전 자격을 따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당시 임성재도 2017년 김경태와 일본투어에서 활동했고 2018년 일본투어 카드도 확보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2017년 연말 과감하게 PGA 투어 Q스쿨에 도전, 2018년 콘페리 카드를 얻고 1년 동안 뼈를 갈며 활동했다.
2018 연말 콘페리 투어에서 1위로 졸업하고 2019년 PGA 투어 직행 카드를 얻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PGA 투어 탑 랭커이면서 전 세계 탑랭커로 활동하고 있다.
임성재의 이번 주 세계랭킹은 20위이다.
임성재가 2019년부터 현재까지 PGA 투어에서만 번 순수상금 총액은 33,420,000 달러이다.
한국선수 최고 통산상금 최경주의 32,803,000 달러를 추월했다.
임성재의 33,420,000 달러는 역대 PGA 투어 통산상금 순위 40위에 해당한다.
임성재는 이 외에도 6년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받은 보너스 상금만 10,080,000 달러이다.
<투어 챔피언십>은 정규 시즌 파이널 대회로 페덱스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작년에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는 우승보너스 상금 2,500만 달러를 받았다.
임성재는 2019년 투어에 데뷔한 후 작년까지 6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대단한 기록이다.
이뿐이 아니다.
PGA 투어는 <투어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직전까지 페덱스 순위 탑 10명에게 <컴캐스트 투어 탑 10> 보너스를 지급한다.
1위가 800만 달러를 받고 10명에게 총 4천만 달러가 지급된다.
임성재는 2020년, 2022년, 2024년 3년 간 <컴캐스트 투어 탑 10>에 들고 총 42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한국선수 중 <컴투 탑 10>에서 상금을 받은 선수는 임성재가 유일하다.
이 모든 금액을 합하면 임성재는 2019년부터 지난주까지 PGA 투어에서만 총 47,700,000 달러를 벌었다.
세계랭킹 20위라는 명예와 PGA 투어 상금만 한화 681억 원이 넘는 돈을 번 임성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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