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도박 중독 고백
미국 프로골퍼 필 미켈슨(53)이
19일 (미국시간) 자신의
도박 중독에 대해
"나의 삶에 많은 피해를 준
허리케인 같았다"고 고백했다.
미켈슨은 NFL(미식축구 프로리그)
시즌 시작과 관련하여
자신의 '도박 중독'에 대해
본인 계정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도박 중독은 수많은 피해
마치 허리케인 같아
미켈슨은
"여러분 대부분은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면서 절제된 자세로
이번 축구 시즌을 즐길 것이다"
라고 시작했다.
"판타지 리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농담거리를 제공할 것이고
돈을 얻거나 잃거나 하는 내기는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미켈슨은 NFL이 과거 자신의
삶과 인간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려할 때,
이번 시즌에는 NFL에
베팅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켈슨은 그 문제(NFL 베팅)가
"전혀 재미있지 않은,
절제를 지나 중독으로 빠져드는 것"
이라고 묘사했다
부족한 존재감
같이 있어도 우리는 없었다
미켈슨은
"나의 재정상태는
위협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돈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나는 너무 도박에 정신이 팔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었고
많은 피해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이 부족한 존재감은
매우 상처가 되었다.
'당신은 여기 있지만
우리는 없다'는 말은
도박에 중독되었던 시간 동안
내내 자주 들었던 말이다.
마치 밖에서는 허리케인이
일어나고 있는데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 채 고립되어 있는 것과 같았다.
도박에서 빠져나와 보니
'청소'해야 할 피해가 너무 많아서
그것을 회피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내 존경
미켈슨은 그러나 자신은
그때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가장 어둡고 가장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도록 도와준
그의 아내 에이미에게
구체적으로 경의를 표현했다
"그녀가 없었다면 나는 이것을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많은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그녀의 힘에 매우 감사한다.
그녀의 사랑, 지지,
그리고 헌신 덕분에,
나는 내가 가 되고 싶은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미켈슨은 자신은 지금은
NFL 시즌이 시작되었어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고
내면의 평화로움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전문적인 중독치료
지금은 평화로워
이렇게 된 데에는
수년간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
덕분이라고도 말했다.
즉 지금은 완전히 도박중독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또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이번 축구 시즌
또 그 이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적당히 즐기라"고 말했다.
"내 경험상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은
당신이 이기는 내기나
판타지 리그의 승리보다
훨씬 더 기억할만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갬블러: 위험한 삶의 비밀’
미켈슨 총 1조 원 이상 도박
미국의 프로도박사
빌리 월터스는
지난달 22일 출간한
‘갬블러: 위험한 삶의 비밀’
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미켈슨의 도박 중독을
상세하게 밝혔다.
빌리 월터스는
출간한 책에서
미켈슨이 도박으로 잃은 돈이
1억 달러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윌터스는 또
"미텔슨은 지난 30년 동안
총 10억 달러 이상"을
도박에 사용했고
2010년과 2014년 사이에는
7,000번 이상의
'내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 미켈슨 자신이
출전했던 2012년 라이더컵에
배팅하려고 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면
미켈슨은 골프계에서
영구 추방을 당할 수도 있다.
라이더컵 배팅은
"사실 아냐" 강력 부인
실제로 피트 로즈는
자신이 사령탑으로 있던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를
대상으로 한 도박에 '가담'해
영구 제명되었다.
당시 미켈슨은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19일 자 글에서도 미켈슨은 재차
라이더 컵 관련 베팅은 부인했다.
"내가 코스에서 항상 우호적인
내기를 즐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경기의 진실성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없었다"고 적었다.
내부정보 통한
주식거래 혐의도
미켈슨은 지난 2017년
내부정보를 통한
주식거래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미켈슨은 당시
주식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반환하고
법의 처분을 면했다.
그런데 당시 미켈슨과 함께
주식거래를 했던
프로 도박사 빌리 월터스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월터스의 소개로
미켈슨도 함께 내부정보를 통한
주식거래를 했지만
미켈슨은 수익금 반환 이후
'무사'했고
월터스는 징역을 살았다는 게
월터스의 주장.
월터스는 지난달
미켈슨의 도박중독을 폭로한
책을 낸 것과 관련해
“한때 친구로 여겼던 미켈슨은
('내부정보를 통한 주식거래' 관련)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복역 중에 딸이 자살했다”며
“내가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딸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켈슨의 배신감 때문에
책을 냈다는 것이었다.
책이 나왔을 때 미켈슨은
앞서 말한 대로
'2021년 라이더컵 베팅'에
대해서만큼은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그 외 도박 내용과
주식 관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터스의 주장에 따르면
2008년 골프대회 프로암에서
그와 미켈슨은 처음 만났고
이후 '도박 파트너'로
동업관계였다.
리브골프 계약금
도박으로 잃은 돈 복구?
한편 미켈슨은 작년
전액 사우디의 국부 펀드로
새로 창설된 '리브골프'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프로 데뷔 후
30년간 활동했던
PGA투어를 떠나 리브골프를
선택한 대가로 약 2억 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받은 2억 달러는
도박을 통해 탕진한
손해를 한 번에 복구한
것이라는 주장도 했었지만
이에 대해 미켈슨은
반응하지 않았다.
다만 작년 6월 경
"도박은 내 삶의 일부였다.
수백 시간 동안 도박 중독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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