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골프 선수들이 '세계랭킹 포인트'에 뿔난 이유

2023 디 오픈에 출전권 확보를 위한 기준에는 

▲2023년 2121주 차 세계랭킹 50위(5월 마지막 주 일요일 기준) 항목이 있다.

 

이 항목은 디 오픈뿐만 아니라 마스터스, US오픈에도 필수적인 출전 조건이다.

(랭킹을 다투는 날짜는 서로 다르다. 올해 US오픈은 60위까지로 범위를 넓혔다.

어쨌든 1년 내내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가면 메이저 대회 출전권은 자동 확보된다.)

 

이 대목에서 리브골프 선수들이 세계랭킹 관련 불만이 폭주 중이다.

메이저 대회 참가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

 

세계랭킹을 관장하는 조직은(OWGR)

아주 오래전부터 그들이 인정하는 전 세계 투어 대회의 결과를

포인트로 산정해 매주 발표한다.

(한국남자프로골프리그(KPGA) 대회도 당연 포함된다.)

 

그런데 신생 리브골프는

필드가 기준에 맞지 않고(최소 70명 이상. 리브는 48명)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만 경기하고, 또 컷탈락이 없다는 이유로

OWGR로부터 정식 투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리브골프 대회는 포인트 부여 대상이 아니다.

 

리브골프로 이적하기 전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었던 선수도

랭킹이 떨어져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100위권 밖의 선수들도 PGA투어, DP월드투어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순위가 껑충 뛴다.

하지만 리브선수들은 양대 투어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없다.

 

이런 이유로 리브골프는 올 초 OWGR에 정식 공문을 보내고

리브골프 선수들이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브골프 48명의 선수 명단에는(거의 고정)

세계랭킹 10위 안의 선수(메이저대회 성적에 따른)도 있지만

최고 랭킹이 과거 1,300위권이었고 현재는 아예 순위권에도 없는 선수도 있다.

선수간 간극이 롤러코스터이다.

 

문제는 컷탈락 없이 이들 모두가 3라운드를 하고

그 결과를 포인트로 환산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데

전 세계 투어에서 탑랭커들도 종종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포인트 0을 받는 상황에서

이는 매우 불공평한 것이라는 게 OWGR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OWGR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리브골프 말도 그럴듯 하고?! 헛갈리시나요? ㅋㅋㅋ

 

지난 6월 6일 PGA투어 PIF(리브골프주인) 간의 합병 문서에는

'투어는 리브대회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리브골프는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메이저 대회 출전 관련?

이유를 알 수 없는 과하고 과한 상금과 기준이랄 것도 없는 필드.

우승 선수가 10언더파를 칠 때  20오버파를 친 48위도

1억 5천만 원을 받는 리그. 왜?!!!!!

1억 5천만원의 상금은 웬만한 아시아 및

유럽의 국가들에서 운영되고 있는 리그 우승 상금과 맞먹는다.

 

이런 비판을 받아서일까?

리브골프는 내년부터는 총 48명 중 20여명 이상을

1년 시즌 성적순으로 강등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주장은 성적에 관계없이 강등 면책이다.

그런데 강등이라면 어느 곳으로?

리브골프는 2부리그가 없다. 내년에는 2부리그도 운영될 예정?

강등된 선수 자리를 메꾸기 위한 새로운 선수 영입은

팀의 주장이 전적으로 맡아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하튼 세계랭킹 포인트는 대회의 

필드 규모(탑랭커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참가하는지)

출전 선수 개개인의 최근 '스트로크 게인' 등등 매우매우 복잡한 통계들과

상금 규모 등등에 맞춰 1위 포인트가 정해지고

그 다음 순위부터는 일정한 비율로 차등 적용된다.

 

단 4대 메이저 대회는 1위 랭킹 포인트가 100점으로 고정되어 있다.

포인트가 높기 때문에, 리브선수들에게는 그 포인트가 더 눈에 들어올수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70점으로 고정.

 

OWGR에는 전 세계 투어 관계자,

전 세계 권위있는 골프클럽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