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팜 챔피언십
2023.10.5~8(미국시간)
미시시피 '잭슨 컨트리 클럽
(파72·7461야드)
필드 156명
우승:루크 리스트
우승 상금:1,476,000 달러
(한화 19억 8천만 원)
총 상금 7,900,000 달러
페덱스컵 포인트 500
연장 승부 첫 홀 14미터 버디 성공
루크 리스트 19억 8천만 원 우승 상금
PGA투어 '가을 시리즈' 두번째 대회. 파워랭킹 순위에도 없었고 우승 후보로 언급되지도 않았다. 물론 우승 후보가 매번 우승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도 그랬다. 올해 38세인 미국의 루크 리스트가 8일 끝난(미국시간) '샌더스 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PGA투어 통산 2승. 작년, 투어 데뷔 만 9년 만에 첫 승을 한 후 1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에게 첫 승을!! 신인들의 열망!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첫 승을 열망하는 선수들의 열정 가득한 경기. 올해 투어에 입문한 신인들의 거침없는 경기력.
미국의 벤 그리핀, 중국의 칼 위엔, 프로데뷔 4개월 차 루드빅 에이버그, 투어 조인 만 10년동안 우승이 없었던 헨릭 노덜랜드 등. 이 선수들은 3라운가 끝나고 나란히 리더보드 상위에 올랐다. 3라운드가 끝났을 때 1위였던 벤 그리핀의 스코어는 20언더파. 높은 점수다.
최종일 우승 압박 이겨내지 못한 신인 벤 그리핀
2위 칼 위엔에 3타 차이 단독 선두였던 벤 그리핀은 최종일 2타를 잃고 18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가장 큰 원인은 티샷 난조. 4라운드, 그리핀의 티샷 정확도는 컷을 통과한 78명 선수 중 공동 73위. 그리핀이 깊은 러프에서 '헤매는' 동안 마크 허버트, 루드빅 에이버그가 치고 올라왔다.
통한의 3퍼트, 마크 허버트 첫 우승 기회 놓쳐
마크 허버트는 16번홀까지 7타를 줄이며 19언더파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허버트 역시 2015년 투어 조인 후 우승이 없는 선수. 그런데 17번홀(파4) 3퍼트 보기, 18번홀(파4)에서는 티샷 미스로 3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고 2퍼트 보기. 두 홀 연속 보기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1타가 모자라 연장승부에 합류하지 못했다. 통한의 3퍼트. 16번 홀에서 4미터 버디 기회였지만 버디 퍼팅이 너무 길어 1.6미터 파 퍼트를 남겼고 그 퍼트는 또 홀을 벗어났다. 보는 사람도 속상해 ㅠㅠ
2023 초특급 신인 루드빅 에이버그 연장 승부 합류
4라운드 8위로 시작. 우승할 수 있을까? 프로전향 3개월만에 2023 라이더컵 유럽팀 주장 루크 도널드의 선택을 받은 파격의 주인공. 그만큼 골프를 잘했다. 지난 주 로마 라이더컵 유럽팀 우승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와 대회에 참가했다.
4라운드 동안 몇개의 '짧은 퍼트' 미스가 있었다. 그 외 전체적으로 좋은 게임을 했다. 마지막 날 4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8, 클럽하우스 리더가 되었다. 하지만 챔피언 조 포함 3개의 조가 아직 경기중이었다.
에이버그는 PGA투어 전속?
재미있는 사실. 에이버그는 스웨덴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대학(텍사스 공과대학)을 나녔고 대학 재학중에 'PGA투어-유니버시티' (아마추어 투어) 에서 활동했다. 대학투어는 2022년 말 시작, 2023 봄에 첫 시즌을 마쳤다. 리그골프가 아마추어 선수들까지 영입하자 원천적으로 이를 막고 PGA투어 '선수 자산'을 키워보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투어다.
'의미심장'한 이 투어의 첫 시즌 최종 1위가 바로 에이버그다. 또 그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다. 190Cm의 큰 키에 시원한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 샷 등 골프를 잘했고 외모도 훈훈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겸손하고 젠틀하다. 인기가 많아질수밖에. 결정적으로 한달 전 DP월드투어 정규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었다. PGA투어는 이 소식을 좀 오버하면 '대서특필'했다. 에이버그의 진정한 '소유권(에이전시 의미)'은 PGA투어라고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ㅋㅋㅋ
실제로 리브골프는 에이버그가 PGA 투어 산하 대학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영입을 시도했었다. 이 내용은 미국 보도로 알려졌다. 에이버그가 리브골프로 이적했다면? 그는 PGA투어와 DP월드투어를 선택했고 선수들이 평생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라이더컵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앞길이 창창하다!!
다시 샌덤스 팜 대회 이야기..5인의 연장 승부
기대했던 챔피언 조와 그 뒷조 선수들이 16~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최종 1위 스코어가 18언더파가 되었다. 5명이 공동 선두다. 4일 내내 가장 어려운 홀이었던 18번홀(파4)에서 무한반복 승부. 어쩌면 마지막 날 연장승부가 끝나지 않아 월요일까지 우승자를 가리는 승부가 이어질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연장 첫홀만에 우승이 결정났다.
연장 첫 홀..5안의 연장 승부
*루크 리스트 2온 14미터 버디 기회
*벤 그리핀 2온 9.7미터 버디 기회
*에이버그 2온 16미터 버디 기회
*헨릭 노덜랜드 2온 5.1미터 버디 기회
*스콧 스털링 페어웨이에서 10미터 버디 기회
노덜랜드가 가장 가깝게 붙였다. 먼거리 선수부터 차례대로 퍼트.
에이버그 버디 실패, 파 / 루크 리스트 버디 성공!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퍼트 성공 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 선수는 안그래도 긴장감 최고조인데 더욱 긴장. 스콧 스텔링 그린 밖에서 칩 인 버디 시도, 하지만 파.
벤 그리핀도 버디 실패. 가장 가까웠던 노널랜드 버디 실패. 이렇게 연장 첫홀만에 우승이 확정되었다.
한국 선수들 올 컷 탈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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