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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피츠패트릭 어머니와 더블 우승..'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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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월드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2023.10.5~9

 

우승 매튜 피츠패트릭

팀우승 매튜+수잔 피츠패트릭

우승 상금 774,583 유로

(한화 11억 570마 원)

총상금 500만 달러

 

성 앤드류스 올드 코스

(파72·7,318야드)

카누스티 링크스 코스

(파72·7,394야드)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

(파72·7,227야드)

 

필드

프로 170명+아마추어 170명


'2023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자 패튜 피츠패트릭. 지난주 라이더컵 유럽팀 우승 직후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 DP월드투어

 

골프의 성지, 서사 가득 역사적인 코스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성 앤드류스 올드코스, 카누스티, 킹스 반스.

강한 바람, 안개와 비는 일상이고 바다에 근접한 광할하고 거친 들판에 자리 잡은 골프코스. 신비로운 서사가 얽히고설켜 금방이라도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질 것 같은 링크스 코스들이다. 가까이 붙어 있는 세 곳의 골프코스는 골프 팬이 아니더라도 '여행'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 전 세계 사람들의 방문으로 1녀 내내 붐빈다.

 

2023 대회가 모두 끝난 오후의 코스. 사진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공식 SNS

 

'성 앤드류스'는 15세기 초(스코틀랜드 4대 왕, 제임스 2세 시절) 지구상 최초로 공식 코너먼트가 열렸던 곳이다. 후대 사람들은 그래서 이곳을 '골프의 본고장, 골프의 성지'라고 부른다. '성 앤드류스' '카누스티'는 '디 오픈'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도 골프 팬들에게는 친숙한 곳이다.

 

'성 앤드류스'는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탐 왓슨 등 국적을 막론하고 전 세계 골프 레전드들이 은퇴 경기를 하고 눈물을 쏟는 곳이기도 하다. 

 

프로암 성격의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DP월드투어는 이 아름답고 유서 깊은 세 곳의 코스에서 매년 대회를 연다.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2001년 처음 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22년째 영국의 던힐 기업이 후원하고 있다.

 

이 대회의 특징은 프로선수와 아마추어가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프로암 대회' 성격이다. 사회 저명인사나 셀럽들이 프로선수와 짝을 이루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이 더 많다.

 

3일간 세곳의 코스에서 번갈아 가며 경기하고 컷탈락 여부가 결정된다. 그리고 마지막 날,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성 앤드류스'에서 파이널 경기를 하고 프로선수의 개인 우승과 팀 우승이 결정 난다. 

 

'성 앤드류스' 코스 전경. 사진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공식 SNS

 

2023년 대회 54홀 축소..79mm 강수량, 토·일 경기 취소

매튜 피츠패트릭, 토미 플릿우드, 로버트 매킨타이어 등 일주일 전 '로마 라이더컵'에서 우승한 유럽 선수들이 출전했다. 미국의 빌리 호셜도 아내와 함께 등판. 리브골프에서 활동하는 테일러 구치, 피터 율라인, 루이스 우스투이젠 등도 참가. 골프 사랑꾼 전 축구선수 가레스 베일도 아마추어 선수로 참가. '리브골프'의 소유주인 사우디 국부펀드 회장 야시르 알 루마얀도 대회에 참가해 리브골프 선수 피터 율라인과 짝을 이뤘다.

 

대회 이틀간(토, 일) 내린 강력한 비로 인해 당일 경기가 취소되었다. 물로 가득찬 성 앤드류스 코스. 사진 DP월드투어

 

1라운드는 스웨덴의 세바스티안 소더버그, 독일의 콜사르트 등이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가 끝났을 때 선두는 매튜 피츠패트릭. 2위와 한 타 차이. 그리고 낮설지 않은 비와 바람. 그런데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왔다. 토요일 3라운드 경기 취소. 일요일 경기도 어쩔 수 없이 취소되고 월요일 3라운드가 열렸다. 그리고 3라운드가 최종 라운드가 되었다. 54홀로 대회가 축소되었다. 3라운 때 성 앤드류스 코스만 갤러리들에게 개방되었다. 카누스티, 킹스반스는 최소한의 경기를 위한 코스 복구 후 경기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성 앤드류스'의 상징 스윌컨 다리(Swilcan Bridge) 밑으로 빗물이 흐르고 있다. 마치 강물처럼.  사진 DP월드투어

 

3라운드 최종일 치열한 승부

2위에 한 타 차 선두로 최종일을 시작한 피츠패트릭은 15번홀(파4)을 마친 후에야 우승문턱 80%를 넘었다. 그 사이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아직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의 매튜 사우스게이크가 전반에만 7타를 줄이고 피츠패트릭과 한타 차이로 1위와 2위를 오갔다. 사우스 게이트가 후반 버디 없이 주저주저하는 사이 전년도 챔피언 라이언 폭스가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결정적으로 사우스 게이트가 14번홀(파5)에서 보기, 단독 선두 피츠패트릭과 2타 차. 라이언 폭스도 16번홀 보기로 피트패트릭과 2타 차이로 벌어졌다.

 

경쟁 선수들이 후반 보기를 하는 사이 피츠 패트릭은 13,15번 홀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났다. 피츠패트릭은 18번홀 버디 추가, 최종 19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사우스 게이트와 라이언 폭스는 16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 마감.

 

하지만 아직 끝난 게 끝난게 아니다.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인 마르쿠스가 또 치고 올라왔다. 피츠패트릭이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을 때 마르쿠스는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고 17언더파가 되었다. 남은 홀은 파4 3개 홀.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마르쿠스가 3개 홀 중에서 2개의 버디를 잡으면 연장 승부!. 하지만 마르쿠스는 리더보드를 봤던 것일까? 우승이 가능한 포지션임을 확인하는 순간 선수들은 실수를 하곤 하는데, 곧바로 보기를 했고 16언더파가 되면서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갔다. 

 

매튜 피츠패트릭 어머니와 더블 우승..세상 행복한 가족

이렇게 피츠패트릭은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 우승 상금은 774,583 유로, 한화 11억 500만원이다. 공동 2위에 3타 앞섰다. 피츠 패트릭은 이번 대회에서 어머니 수잔 피츠패트릭과 경기를 했다. 수잔은 오른쪽 다리가 불편해 보였지만 54홀을 완주했고 성적도 매우 좋았다.  3라운드 최종 35언더파, 2위 30언더파를 제치고 우승했다.

 

'성 앤드류스'의 상징스윌컨 다리(Swilcan Bridge)에서 우승 기념사진. 어머니 수잔 패츠패트릭(좌)과 아들 매튜. 사진 DO월드투어 공식 SNS

 

이로써 피츠패티릭은 개인 우승+팀우승 더블을 달성했다. 어머니와 함께 만든 우승. 피츠패트릭은 어머니와 함께 경기하면서 너무나도 크고 밝게 환한 미소를 보였다. 세상 행복한 미소. 일반 토너먼트에서는 보기 힘든 미소다.

 

3라운드 최종일 경기를 마치고 어머니와 포옹하기 직전. 매튜 피츠패트릭의 세상 행복한 미소. 사진 DP월드투어

*아마추어 선수의 스코어는 핸디캡이 합쳐진 결과. 만약 어느 한 홀에서 프로선수와 동반 아마추어가 동시에 버디를 하면 2점이 주어진다. 그리고 매홀 두 사람 중 좋은 결과를 스코어에 반영한다. 그래서 35언더파가 가능하다. 또 아마추어는 전 세계 모든 프로대회가 그런 것처럼 상금은 없다.

 

매튜+알렉스+수잔 그리고 아버지..사랑이 차고 넘치는 가족

수잔과 매튜는 대회 최초로 '모자'간의 더블 우승을 만들었다. 가족이 이 대회에서 더블 우승을 한 건 북아일랜드 출신 유럽의 레전드 파드리그 해링턴과 그의 아버지가 합작한 우승이  처음이었다. 해링턴 부자는 이후 한번 더 우승했다.

 

3라운드 경기 중 이동 중인 아들 매튜 피츠패트릭(좌)과 어머니 수잔. 세상 다정한 뒷모습이다. 사진 DP월드투어

매튜 피츠패트릭은 5살 터울의 남동생 알렉스가 있다. 알렉스도 올해부터 DP월드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알렉스는 "형과 경쟁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귀엽게 말하지만 매튜는 어린 동생과의 경쟁을 묻는 기자 인터뷰가 어색하기만 하다. 그는 그저 웃는다.

 

두 선수의 속 깊은 우애는 유명하다. 3주 전 대회에서 미리 경기를 마친 매튜가 아직 경기 중인 동생을 따라다니며 그를 기다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 알렉스는 올해 최종 예선을 통과해 '디 오픈'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온 가족이 이런 알렉스를 축하하는 트윗이 인기 폭발이었다. 매튜도 딱 9년 전 최종예선을 통해 디 오픈에 처음 참가했고 당시 사진을 SNS에 올렸다. 또 형 매튜가 2013년 'US 오픈 아마추어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동생 알렉스는 형의 백을 멘 캐디였다. 

 

매튜 피츠패트릭의 친 남동생 알렉스의 SNS 메인 게시물. 위는 형 매튜의 'US아마추어 오픈' 우승때. 아래는 역시 형의 '2022년 US오픈' 우승때이다. 아버지 어머니가 늘 함께했다.

대회 관련 재미 있는 에피소드(나만 재미있나? ㅋㅋ)로리 매킬로이도 이 대회에 아버지와 4회 출전했다. 그런데 매킬로이의 '부진'?으로 우승을 한 적은 없다. 2019년 대회에서는 매킬로이의 부친이 플릿우드의 아마추어 파트너와 공동 1위였다. 그런데 플릿우드가 매킬로이보다 성적이 더 좋아 우승을 하지 못하고 2위를 했다. 그러자 매킬로이는 아마추어는 아마추어 점수만으로 상을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농반 진반인 듯 한적도 있다.ㅋㅋㅋ 진심이었을 듯 ㅋㅋㅋ

 

한편 리브골프 선수는 아무도 탑10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피터 율라인의 공동 22위가 가장 좋은 성적. 한국 선수로는 왕정훈이 유일하게 대회에 참가했다. 왕선수는 2라운드 후 기권했다. 1, 2라운드 왕선수의 스코어는 1오퍼파. 

 

대회 최종 결과(프로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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