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GA투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초강 신성' 에이버그, 투어 피날레 헤드라이너 'RSM 클래식' 우승

728x90
반응형

PGA투어 가을시리즈

RSM 클래식

2023.11.16~19
조지아, 시 아일랜드 GC
(파70·7,60야드)
필드154명

 

우승 루드빅 에이버그

우승 상금 151만 2,000 달러 
(19억 6,000만 원)

 

총상금 840만 달러
(109억 원)


초강력 신인 에이버그 신기록 쏟아내며 투어 첫 승

올것이 왔다. 그의 우승은 시간 문제였다. 올 시즌 가을시리즈 마지막 대회에서 PGA투어 첫 승을 따냈다.

 

2023 'RSM 클래식' 챔피언 루드빅 에이버그. 사진 PGA투어

루드빅 에이버그(스웨덴,24)가 12일(미국시간) 'RSM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253타/67-64-61-61)로 2위 매켄지 휴즈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에이버그의 29언더파 우승은 2017년 '소니오픈'에서 저스틴 토머스가 세운 역대 최저타 우승 스코어와 타이 기록이다.

 

또 그는 3라운드 연속(54홀) 최저타 기록도 새롭게 썼다. 에이버그는 '파 70 시 아일랜드' 코스에서 2라운드 64타(-6) 3, 4라운드 각각 61타(-9), 총 186타(-24)를 쳤는데 이는 투어 역사상 54홀 연속 최저타이다. 3라운드 연속 평균 타수는 67.39타.  기존 최고 기록은 타이거 우즈의 68.81타였다. 

 

뿐만 아니라 3, 4라운드 122타(-18)타수도 최저타 신기록이다. 에이버그는 또 2주전 참가했던 대회에 이어 이번주까지 연속 85홀 보기없는 경기를 했다. 85홀 동안 버디만 37개였다.

 

에이버그의 이번 우승 스코어 29언더파는 2017년 저스틴 토마스가 세운 기록과 타이다. 사진 PGA투어

프로데뷔 5개월만에 미국 유럽 양대 최고 투어에서 각각 1승

에이버그는 올 봄 미국 텍사스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6월에 프로로 전향한 후 이번 대회까지 총 15개 대회에 출전했다. (PGA투어 12개+DP월드투어 3개 대회.) 유럽 투어에서는 지난 9월 이미 첫승을 했고, 오늘 마침내 PGA 투어에서도 우승했다.

 

에이버그는 올해 라이더컵 유럽팀 선수로 선발되었는데, 이는 라이더 컵 역사상 프로 데뷔 후 가장 빠른 합류이다. 또 메이저 대회 출전 경험이 단 한번도 없이 라이더컵에 합류한 최조의 선수이다.

 

라이더 컵은 미국과 유럽간 국가대항전 골프대회로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프로스포츠 대회 중 하나이다. 그런만큼 양 대륙의 선수들은 시쳇말로 '목숨 걸고' 경기를 하고 경기력과 큰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주로 팀원으로 꼽힌다. 아무리 에이버그가 다음 세대를 '씹어드실' 골프계 초강력 신인이라지만 주장 선발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루드빅 에이버그 . 사진 PGA투어

그러나 에이버그는 그런 의심의 눈초리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같은 스칸디나반도 출신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팀을 이뤄 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메이저 5승의 브룩스 켑카 조를 9&7으로 박살냈다.  9&7은 라이더컵 역사상 듣보 보도 못한 기록이다. 9&7은 총 18개 홀 중 9개 홀을 에이버그 조가 이겨서 7개 홀은 경기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호블란 에이버그 조는 유럽이 승리하는데 총 5.5포인트를 보탰다.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 에이버그 경기보고 깜짝 놀랐다! 

과감하게 에이버그를 선택한 올해 라이더컵 유럽팀 주장 루크 도널드(전 세계랭킹 1위)는 "PGA투어에서 1, 2라운드를 함께 경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깜~~~짝 놀랐다. 2008년 막 프로로 데뷔한 로리 매킬로이의 경기를 처음 봤을때 느꼈던 충격(골프를 너무 잘해서)을 에이버그에게서 느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주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호이가드(우)와 RSM 클래식 우승자 에이버그(좌)는 2023년 라이더컵 유럽팀 루키들이다. 같은 주에 동시에 우승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사진 라이더컵

에이버그는 올 시즌 PGA투어 12개 대회 중 우승 한 번 톱10 4회, 유럽투어(DP월드투어)에서는 3번 출전 한번 우승 2회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은 53위에서 32위까지 껑충 뛰었다. 연말 기준 50위까지는 내년 4대 메이저 대회 모두에 나갈 수 있다. 에이버그도 올 출전권을 스스로 만들었다.

 

페덱스컵 순위도 53위로 오르며 '넥스트 10' 안에 들었다. '넥스트 10'은 2024년 PGA 투어 8개의 시그니처 대회 중 2개 이상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포인트 순위 50위~60위까지 선수들을 말한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넘사벽..로리 매킬로이 존 람 이을 '유럽의 강자'로 꼽혀

에이버그는 아마추어 대학시절 때부터 남달랐다. 아니 넘사벽이었다. 미국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각종 아마추어 대회가 많다. 주니어 시절까지는 공부와 함께 하는 놀이식 대회이다. 이 악물고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골프와 친구가 되는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때 이미 골프 잘하는 선수로 미국에서 소문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나중에 PGA투어에 다 모인다.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패트릭 켄틀레이 등등 셀수 없이 많다. '지들끼리' 어린 시절부터 서로의 경기력에 대해 훤히 꿰고 있고 절친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대학 입학 후에는 거의 프로선수 버금가는 실력으로 경쟁한다. 대부분 대학 골프팀에서 활동하는데 자신이 속한 대학의 명예를 걸고 악착같이 승부한다. 에이버그는 대학입학 전에는 스웨덴에서 골프를 했기 때문에 미국 대학팀에서 활동하며 그의 존재가 또래 엘리트 선수들과 골프 관계자, 전문가들에게도 알려졌다.

 

루드빅 에이버그. 사진 PGA 투어

에이버그는 대학시절 한해에 가장 골프를 잘한 선수에게 주는 '벤호건'상을 두번이나 받았다. 미국 대학골프 역사상 이 상을 두번 받은 선수는 스페인의 존 람과 에이버그 딱 2명이다. 타이거 우즈는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중퇴, 프로로 전향했기 때문에 1번 수상하는데 그쳤다. 그 외 필 미켈슨 등 레전드 선수들도 4년 내내 한번씩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유럽에서는 로리 매킬로이, 존 람을 이은 초강력 선수의 등장으로 신이 났다. 그가 유럽 출신이기 때문에 차차 유럽투어의 상징으로 점찍었다. 하지만 PGA투어 역시 에이버그의 가장 강력한 '에이전트?'임을 숨기지 않는다. 서로 우리 선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ㅎㅎㅎㅎ 전 이런게 눈에 보여서 약간 양대 투어가 귀엽게 느껴지는 ㅎㅎㅎ

(PGA투어와 DP월드투어는 비지니스상 매우 가까운 관계여서 진짜 싸움이 나거나 그럴 일은 절대 없습니다. 다만 양대 투어에서 쏟아내는 기사들을 보면 에이버그에게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눈치 챌 수 있다는거죠. ㅎㅎㅎㅎ어느 산업군이나 마찬가지로 스타 선수는 투어의 흥행조건 무순위죠. 또  스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것이고요.)

 

프로데뷔전 이미 PGA투어카드 '겟'한 최초의 선수

에이버그는 프로 전향과 동시에 공식 멤버로 PGA투어에 출전했다. 

 

루드빅 에이버그. 사진 PGA 투어

2022년, PGA 투어는 산하에 'PGA 유니버시티 투어'를 처음 가동했다. 시즌을 마쳤을 때 한해동안 가정 성적이 좋은 시즌 챔피언에게는 PGA투어 직행 카드를 주는 '빅 선물'과 함께. 유망한 대학생 아마추어 선수들을 리브골프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하지는 취지가 가장 컸다.

 

에이버그는 2022년 유니버시티 투어 첫 시즌 챔피언이다.  그 대가로 프로로 전향하기도 전에 이미 PGA투어 카드를 얻었고 투어의 엄청난 홍보로 에이버그는 스타급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등도 프로 데뷔전부터 꽤나 유명한 스타선수였다. 

 

에이버그 골프의 강점은?

에이버그는의 드리아버 티샷 거리는 캐리로 평균 320야드이다. 볼 스피드도 280 MPH 안팍이다.

이렇게 멀리 강하게 치는데도 그의 스윙은 매우 부드럽고 군더더기가 없다. 

 

에이버그의 텍사스 공과대학 시절 코치였던 그레그 샌즈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에게 가장 이상적인 골프 스윙을 찾아내라고 주문한다면 아마 AI는 에이버그와 비슷한 스윙을 찾아낼 것이다. 그의 스윙 동작은 교과서같아서 독특한 게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각각 몸을 쓸때 비틀거나 특이한 동작이 가미된다. 더 나은 스윙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이버그의 스윙은 그런 눈에 띄게 두드러진 특징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지만 그의 스윙은 빠르고 단호하고 감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렉 샌즈는 "그의 스윙은 우아하고 간결하다. 타고난 192Cm의 큰 키와 신체 조건도 한몫한다. 젊은시절 잘생긴 아담스콧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고도 말했다.

잘생겼다는 거? ㅎㅎㅎㅎㅎ 잘생긴것 같기도 합니다. 또 에이버그 관련 기사들을 보면 그는 겸손하다고 합니다. 


 


 

※에이버그가 우승한 RSM 클래식 대회를 끝으로 2023년 PGA투어 공식 대회는 올 종료되었습니다.

다음주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대회와 PGA투어+LPGA투어 혼성 매치플레이 대회는 이벤트 성 대회입니다.

무튼  'RSM 클래식'을 끝으로 2024년 PGA투어 카드를 유지하거나, 잃거나, 새롭게 조인하거나....선수 개개인마다 희비가 엇갈린 대회이기도 합니다. 관련 글은 조만간 업로드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자면 현재 PGA투어에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김성현 선수들이 공식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6명의 선수들은 내년에도 모두 투어에서 활동합니다. 올해 성적이 좋아서 투어카드 유지는 당연한 것이고 PGA투어에서도 스타동료 선수들 및 관계자들에게도 크게 인정받는 선수들입니다. 

 

노승렬, 강성훈, 배상문 선수도 올 한해 PGA투어에서 간간히 활동했습니다. 정식 카드가 없어서 여러 기회를 통해(나중에 정식으로 관련 글 업로드 할 생각입니다.) 대회에 출전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런 기회를 통해 우승은 아니어도 탑10에 들면 또 다른 기회가 오고 또 탑10에 들면서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갖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다 우승하면 그 순간 투어 카드를 얻게 되고 20억 원 가까운 상금도 (PGA 투어 일반대회 평균 우승상금)받게 됩니다.

결론은 노, 강, 배 선수는 내년 투터카드를 얻지 못했습니다. 경기를 잘하던 선수들로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투어에서 성적을 내고 다시 1부 투어로 복귀하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올 한해 펄펄 날고 있는 맥스 호마(세계랭킹 7위)도 맨 처음 투어에 들어왔다 다시 2부투어로 내려갔다가 작년 또 다시 투어로 복귀했고 작년부터 펄펄 날고 있습니다.

PGA투어에는 1부~4부 투어까지 등록된 선수만 약 1,000명이 넘고 그 중 약 150여명만 메이저 투어인 PGA투어에서 활동합니다. 노, 배, 강선수는 2부투어에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2부 투어도 아무나 갈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