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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 존 람 6억 달러 리브골프 이적?!..소문의 진원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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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의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존 람이 또 한 번 리브골프 이적설에 휘말렸다.

소문의 골자는 "존 람이 리브골프로부터 6억 달러의 계약금을 제안받고 양측이 협상 중이다."라는 것.

 

존 람. 사진 PGA 투어

존 람은 올 봄 4억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리브골프로 이적한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당시 존 람은 이 소문과 관련해 "만약 우리에게 4억 달러가 생긴다면 우리의 삶이 더 좋아질까?라는 얘기를 아내와 나눴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지금도 우리는 충분한 돈이 있다. 돈을 좇아 골프를 하지 않겠다"라고 리브골프 이적 소문을 부인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존 람이 직접 4억 달러를 언급한 부분과 관련해 실제로 리브가 4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딜을 시도했었다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보다 2억 달러나 많은 6억 달러이다.

 

소문의 시작은 스페인 매체의 팟 캐스트

소문의 첫 진원지는 스페인의 '텐골프'라는 매체다. 텐골프는 21일(한국시간) 자체 팟캐스트 채널에서 "두바이의 새로운 소식과 놀라운 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약 1시간 동안 골프 소식을 전했다.

 

이들이 팟캐스트에서 언급한 '두바이 소식'은 직전 주 19일 끝난 'DP월드투어 챔피언십' 관련이다. 진행자 2명은 4일 동안 두바이에서 직접 존 람과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했다. 또 이런저런 '소문'도 직접 들었다고 했다.

 

방송 내용은 작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존 람이 2년 연속 우승하지 못한 이유(1, 2라운드 부진 이유), DP월드투어 카드를 잃게 된 선수들 관련 등이다. 그리고 존 람 관련 소문이 방송을 탔다.

 

존 람 이적설 소문의 불씨가 된 방송 내용의 요지는 "존 람이 곧 리브골프로 점프한다"며 "이 이야기를 두바이 코스에서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 "이 소문은 두바이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직접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소문의 진원지인 스페인 매체 '텐골프' 홈페이지에 올라온 팟캐스트 소식 제목

이날 내용은 스페인어로 방송되었다. 따라서 21일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날인 22일 handicap54golf 트위터(X) 계정이 텐골프 팟캐스트에서 방송한 존 람 관련 소문을 영어로 번역해 올리면서 일이 커졌다. 

 

이 X 계정은 "텐골프 팟캐스트에서 방송한 내용은 나도 거의 비슷하게 직접 두바이에서 들은 이야기이다"며 "방송을 듣고 나서야 소문이 생각보다 더 많이 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계정은 자신이 handicap54golf라는 매체도 운영 중인데, 이 같은 소문을 기사화하지 않은 이유는 "존 람이 20일(월요일) 리브골프 이적을 공식 발표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 이야기는 DP월드투어 사람들에게 직접 들었다"며 "존 람의 에이전트가 존 람의 월요일 발표를 막았을 것이다"는 자신의 추측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존 람은 리브골프측에 경기방식이 바뀌길 요청했을 수도 있다"는 자신의 추측을 덧붙였다.  존 람은 과거 리브골프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들의 경기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몇시간 후 영국의 bunkered라는 매체는 "존 람이 리브골프 이적을 위해 협상 중이다"며 "협상의 주요 내용은 돈문제보다 경기방식에 대한 것이다"고 말했다. 리브골프는 3라운드만 경기하고 '샷건 스타트'(선수들에 동시에 18개 홀에서 출발)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존 람은 4라운드 경기와 일반적인 출발(조별로 차례대로 스타트)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handicap54golf X 계정이 자신의 추측이라고 말한 부분이 소문의 내용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flushingitgolf X 계정도 "존 람이 리브골프 이적을 위해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다"며 "협상이 늦어지는 이유는 존 람이 기존의 리브골프 경기방식이 수정되길 원하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또 경기 방식이 바뀌려면 리브골프의 팀주장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합의 과정이 길어지고 있지만 계약서 사인을 위한 과정은 심도 깊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때까지도 6억 달러, 돈 이야기는 없었다.

 

이번 소문에서 6억 달러를 처음 언급한 X 계정

그러다가 Lou Stagner라는 이름의 골프코치라는 사람이 자신의 X에 (존 람의 리브골프 이적 소문과 관련해 )"존 람의 협상 테이블에 6억원의 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게 사실이라면 엄청난 액수다"라고 적었다. 이후 존 람의 리브 골프 이적 소문의 핵심이 6억 달러가 되었다. 이런저런 골프 관련 X계정, 또 신뢰가 의심스러운 수많은 전 세계 매체들이 "리브 골프, 존 람에 6억 달러 제안, 막판 협상 중"이라는 제목으로 소문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존 람의 응원을 간절히 바랐던 스페인 출신의 팟캐스트가 두바이 대회 코스에서 '누군가'로부터 들었다는 "존 람이 곧 리브로 이적한다더라"는 소문이 6억 달러 딜과 막판 협상으로 진화했다.

 

필 미켈슨 관련 알란 작가의 주장

이 와중에 필 미켈슨으로부터 허락받지 않고 미켈슨의 '전기'를 쓴 작가 AlanShipnuck은 "필 미켈슨은 최근 존 람과 리브골프가 이미 계약했다고 주변에 떠들고 다녔다"는 글을 자신의 X에 올렸다. 그러자 미켈슨은 "나는 이것에 대해 (존 람과 관련한 소문) 아는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으며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Alan Shipnuck는 한심한 최악의 거짓말쟁이다"고 답글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람과 필 미켈슨, 또 세르지오 가르시아 등과의 관계들을 언급하며 존 람이 금방이라도 리브골프에 합류할 것처럼 소문은 확산되고 있다. 

 

존 람과 미켈슨은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동문이다. 또 미켈슨의 현재 캐디인 친 남동생은 존 람이 대학에서 골프를 했을 때 골프팀 코치였다. 뿐만 아니라 현재 미켈슨과 존 람은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다. 세르지오 가르시아는 같은 스페인 출신이다. 

존 람 관련 미켈슨을 언급한 알란 작가를 직접 '저격'한 필 미켈슨의 X 게시물

존 람과 리브골프는  '6억 달러 리브골프 이적설' 소문에 대해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실제로 존 람의 이적이 사실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6억 달러 제안이 오면 그 누구도 거절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영화 대부의 명대사 "거절하기 힘든 제안"임에 틀림없다. 6억 달러는 한화로 7천 8백억원이다. 리브골프 창단 첫해에 이적한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등이 4년 계약에 1억 달러~1억 5천 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존 람의 6억달러 이적 소문이 사실이라면 도대체 리브골프는 왜 이렇게까지 많은 돈을 써가며 선수를 영입하려는 걸까?라는 의문이 다시 생긴다. 지난 2년간 리브골프는 단 한 푼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이는 리브골프 임원이 미국의 한 스포츠전문 매체에 털어놓은 인터뷰 기사 내용이다.

 

리브골프의 실질적인 주인인 사우디의 국부펀드 PIF는(약 6천억 달러 규모) 빈 살만 왕세자 개인 소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라의 돈이 곧 왕세자 자의 돈인 사우디아라비아. 왕이 곧 국가인 전제군주시대를 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실에서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통치권자(왕) 마음대로 국가재산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널리 알려진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도 빈 살만 왕세자 개인 소유라고 한다.

 

2022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리그로 둥지를 옮긴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2년 반 계약에 2억유로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존 람의 6억달러 '설'이 사실이라면 천하의 호날두보다 존 람이 사우디로부터 더 많은 돈을 챙긴 주인공이 된다.

 

PGA 투어와 PIF는 지난 6월 6일 갑작스럽게 양측 간의 화해 무드를 알리며 '합병 추진'을 발표했다. 그리고 '합병 성사'를 위한 현재 한창 협상이 진행 중이다. 애초 올 연말인 12월 31일까지 '협상 가부' 결정할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의 타임즈, 뉴욕 타임스, CNN 방송 등의 보도에 의하면 올 연말까지 계약여부 완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IF 외에 또 다른 미국의 기업들이 PGA투어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PGA 투어는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해 PIF의 '자존심'을 건들었을 수도 있다. PIF는 정상적인 비지니스를 하는 단체는 아니다. 사우디 왕세자 빈살 만이 6,600억원의 국부 펀드인 PIF의 소유주이다. 사우디는 왕이 곧 국가인 '신기한' 나라이다. 

 

현재 존 람의 이적설은 PGA투어가 PIF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들수도 있다. PIF의 돈이 존 람이라는 골퍼를 통해 힘을 뽐내고 있는건 아닐까?. 존 람은 이런 저변의 사정을 알고 있을까? 

 

한편 리브골프는 23일 2024년 공식 스케줄을 발표했다.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14개의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대회보다 2개가 줄었다.

 

또 23일 DP월드투어는 2022~2023 두 시즌동안 리브골프에서 활동했던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38)가 DP월드투어에 복귀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비스베르거는 DP월드투어가 금지한 리브골프에 참여한 대가로 벌금을 내고 투어카드를 얻고 2024년 시즌부터 투어 멤버로 활동한다. 

 

DP월드투어에는 잠시 잠깐 리브골프로 건너갔다가 그곳에서 '팽' 당한 후 벌금을 내고 유럽투어로 복귀, 활동중인 선수가 몇 명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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