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PNC 챔피언십’ 대회
이미 톱클래스 스윙 폼, 마치 로리 매킬로이를 보는 것 같은 착각.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의 드라이브는 환상적이었다. 여기에 70~80야드 안팎의 샷은 정교했고 벙커 샷도 마치 프로 선수 같았다. 타이거 우즈는 작년 공개적으로 "찰리에게로리 매킬로이 스윙을 따라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는데 찰리는 그대로 배운 것 같다.
‘PGA 챔피언스 투어’는 올해 마지막 이벤트로 16~17일(미국시간) 이틀간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리츠 칼튼 GC(파 72)에서 ‘PNC 챔피언십’ 대회를 열었다. 프로 골프선수와 그의 가족이 한 조가 되어 변형된 포볼 경기를 치렀다.
베른하르트 랑거 우승..총 5회 최다 우승
대회 우승은 66세의 독일 골프 레전드 베른하르트 랑거 팀. 대회 이틀째 날 랑거는 뉴욕의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둘째 아들 제이슨과 함께 59타(-13)를 쳤다. 1라운드 60타(-12), 총 합계 25언더파.
랑거는 이 대회에서만 제이슨과 함께 3승, 큰아들 스테판과 함께 2승을 거두며 PNC 챔피언십 최다 (공동)우승팀이 되었다. 레이몬드 플로이드도 5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만 참가하는 '가족 사랑' 대회
이 대회는 1995년 처음 열렸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포함)만이 자녀와 함께 골프를 할 수 있다. 매년 20팀 출전. 2라운드 경기 후 우승자가 결정되지만 명성이 자자한 프로골프 선수 가족의 스위트한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 큰 대회이다.
출전자 명단도 화려하다. 타이거 우즈, 저스틴 토마스, 넬리 코다, 맷 쿠처 등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포함 저스틴 레너드, 닉 팔도, 앤니카 소렌스탐 등 면면이 모두 레전드이다.
작년에 이 대회를 중계한 NBC에 따르면 주말 이틀 동안 230만 명이 경기를 시청했다. NBC 분석에 따르면 작년 12월 타이거 우즈는 아들 찰리 우즈와 이 대회에 동반 출연했다. 이는 7월 ‘디 오픈’ 대회 이후 처음 코스에서 타이거를 볼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시청자 수가 전년에 3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우즈 효과이다. 올해는 내일쯤 관련 기사를 볼수 있을 것 같다.
타이거 우즈+찰리 우즈..대회 하이라이트
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는 올해도 대회에 참가했다. 그런데 올해 ‘우즈 팀’을 리드한 주인공은 올해 14세인 찰리였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도 찰리였다. 우즈 팀의 최종 성적은 15언더파 공동 5위. 1R 64타(-8), 2R 61타(-11).
찰리 우즈 이미 완벽한 스윙 폼
못하는 거 없는 14세, 미래의 골프 아이콘
우선 찰리의 스윙 폼은 이미 톱클래스 프로골퍼였다. 전체적으로 로리 매킬로이의 스윙 폼과 많이 닮았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올해 14세인 찰리는 첫날 13번 홀(파4. 342야드)에서 드라이브로 1 온을 노렸다. 352야드를 친 공은 거리를 딱 맞춰 핀 옆에 떨어졌고 살짝 굴러 그린을 벗어났지만 퍼트를 사용할 수 있는 프린지에 안착했다. 이글 찬스는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 이 장면은 PGA 투어 공식 X(전 트위터)에서 187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1라운드 1온 장면 https://twitter.com/PGATOUR/status/1736061987195404426
갤러리들과 중계진의 환호성. 더불어 이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타이거 우즈의 눈에서는 말 그대로 하트 뿅뿅!! 아들에 대한 사랑이 태평양을 건너 한국의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눈에서 꿀 떨어지는 아들 바보 타이거 우즈
찰리는 드라이브만 잘 치는 것이 아니었다. 첫날 찰리는 단 한 차례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 70~80야드 아이언 샷도 정교했다. 3미터 이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린 사이트 벙커 샷도 일품이었다. 쉽지 않은 위치에서 핀 가까이에 붙였다
2라운드 벙커 샷 https://twitter.com/PGATOUR/status/1736475909408928140
찰리는 2라운드에서도 13번 홀에서 1온 시도를 했고 이번에는 정확하게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 갤러리들이 환호할 수 밖에 없는 샷!!
2라운드 1온 장면 https://twitter.com/PGATOUR/status/1736443516711014875
2라운드 하이라이트는 9번 홀(파4)에서 나왔다. 그린 밖에서 친 칩 샷. 그대로 홀~~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주먹을 쥐고 아빠와 똑 닯은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이를 바라보는 타이거는 ‘아들 바보’ 그 잡채!! 보는 사람들도 덩달아 흐뭇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버리는 우리 주변의 흔한 아들 바보, 꿀 떨어지는 우즈의 미소와 함박웃음!
2라운드 칩샷과 우즈의 아들바보 https://twitter.com/PGATOUR/status/1736452815709479225
찰리 우즈는 작년보다 훌쩍 키가 자라 160Cm가 되었다고 한다. 몸무게는 50Kg이라고 말했다. 찰리는 멋진 샷을 날린 후 클럽을 돌리는 우즈 특유의 행동도 그대로 재현했다. 원조가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로 찰리의 코스에서의 행동은 아빠와 똑 닮았다. 귀여움은 하늘을 찌르는데 골프 실력은 곧 프로골퍼가 되어 우승할 것만 같다.
딸 샘은 아빠 캐디로 활약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캐디는 큰딸 샘 우즈가 맡았다. 처음 캐디 역할을 한 샘에 대해 타이거는 “우리 가족을 위한 완벽한 캐디”라고 말했다. 한 화면에서 타이거 우즈와 딸 샘, 아들 찰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골프 팬들은 즐거워했다. 미국 골프 팬들에게 타이거 우즈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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