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 남자 프로골프는 그 어느 때보다 알찬 수확을 일궈냈다. 한국 남자 골프 역사상 역대급이다.
전 세계 최고의 남자 프로골프 투어인 미국 PGA 투어에서 6명이 공식 멤버(투어 카드가 있는 선수)로 활동했다. 성적도 모두 좋아 6명 전원 카드를 잃지 않고 2024년에도 멤버로 활동한다.
PGA 투어 공식 멤버 카드는 그 자체로 골프 분야는 물론이고 전 세계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보증수표이다. 김주형(21) 임성재(25) 김시우(28) 안병훈(32) 이경훈(32) 김성현(25) 선수가 현재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다.
올해 한국 선수들이 획득한 개개인 상금도 역대 최고이다.
김주형 선수는 올 한해만 100억 원이 넘는 상금을 벌었고 김성현 선수도 33억 원이다.
2023년에 가장 빛났던 선수는 김주형이다. 올 시즌에만 2승을 했다. 2022년 투어 데뷔 후 통산 3승. 현 시점, 타이거 우즈 이후 22세 이전에 투어 3승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다. 김주형은 2022년 11개 대회, 2023년 27개 대회 등 총 38개 대회에 참가해 3승을 거두었다.
김주형은 2021년 아시안 투어 상금랭킹 1위였다. 그 자격으로 2022년 5월 ‘초청 선수로’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 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위, ‘로켓 모기지 클래식’ 7위에 이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 해 PGA 투어 출전 5개 대회 만에 우승을 하고 투어 공식 멤버가 되었다. 그리고 2023년 2승이다. 올해 순수 상금만 100억 원을 넘겼다.
김주형은 이제 21살. PGA 투어에서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로 손꼽힌다. 세계 랭킹도 현재 11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2024년 세계랭킹 10위 진입이 확실해 보인다.
임성재 선수는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9회 탑10 기록을 냈다. 2019년 투어 데뷔 후 5년 내내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투어 챔피언십’은 시즌 파이널 대회로 한해 성적에 따른 30명만 출전 기회를 갖는 투어의 하이라이트이다.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는 시즌 1승 선수 대우를 받는다. 2년 투어카드 보장과 그 다음해 4개의 메이저 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특급 엘리트 선수로 인정받는 것.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메이저 2승 포함 16승의 탑 랭커 저스틴 토마스도 올해 파이널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김시우 선수는 2012년 연말 17세의 나이로 PGA 투어 Q 스쿨에서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치고 공동 30명에게만 주어지는 2013년도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17세에 투어 카드를 얻은 선수는 투어 사상 김시우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김시우는 만 18세 이상만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조항 때문에 나이 충족 조건이 되는 2013년 6월 이후에나 투어에 조인할 수 있었다. 2012~2013 시즌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의 스케줄. 김시우는 8개 대회에만 참가할 수 있었고 투어 카드를 잃었다. 2014~2015년 2부 투어에서 1승을 하고 2015~2016 시즌 투어에 조인, 현재까지 8년 동안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김시우는 2016년 21세의 나이로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기록했는데 그 해 우승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였다. 또 김시우는 2017년 제 5의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는 PGA 투어 플래그십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당시 22세로 투어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의 대회 우승이었고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안병훈 선수는 주니어 시절부터 유명 골프선수였다. 2009년 8월 17세의 나이로 ‘US 아마추어’ 챔피언이 되었다.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다. 안병훈은 2010년에도 ‘US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 4강까지 진출했다. 비록 4강에서 미국 선수에게 져 결승진출은 무산되었지만 디펜딩 챔피언이 4강까지 진출한 예는 타이거 우즈 이후 두 번째 이다.
프로 전향 후 2013~2014년 DP월드 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2015년 DP월드 투어 공식 멤버가 된 후 그 해 플래그십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6년 PGA 투어에 초청멤버로 참가, 카드를 얻기에 충분한 성적을 내고 2017년부터 PGA 투어 공식 멤버가 되었고 2021년까지 그 자격을 유지했다. 그러다 2022년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투어인 콘 페리 투어로 내려가 활동하면서 1년 만에 2023년 투어 카드를 되찾았다. 올해 페덱스컵 순위 44위. 매우 준수한 성적이다 몇 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마지막 날 기회를 날렸다.
이경훈 선수는 올 한해 다소 부진한 듯 보였지만 페덱스 순위 7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페덱스 순위 125위까지 2024년 투어 카드를 보장받는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 선수도 훌륭하게 데뷔년도를 보냈다. 페덱스 순위 83위. 준우승도 한번 있다.
PGA 투어는 매년 새로운 ‘신성’이 등장한다. 터줏대감 같은 탑 랭커 오브 탑 랭커도 있다. 전 세계 최고의 르포골프 세계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살아남기가 여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남자 선수들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 2024년에도 더욱 큰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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