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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2023년 PGA 투어 화려한 결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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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PGA 투어가 막을 내리고 당장 다음 주 2024년 시즌이 시작된다.

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의 놀라운 통계가 가장 눈에 띈다. 이 덕분에 셰플러는 투어 사상 처음으로 한해 순수상금만 2천만 달러를 넘겼다. 2023년 총상금 2천만 달러 대회가 7개나 추가되면서 선수들 전체적으로 상금이 늘었지만 개인 상금 2천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셰플러가 유일하다. 다음은 PGA 투어가 발표한 2023년 결산 기록

 

1)스코티 셰플러의 센세이션 시즌

셰플러는 2023PGA 투어 역사상 가장 완벽하고 빛나는 볼 스트라이커였다.

셰플러는 올해 평균 타수 68.629로 투어 역사상 7번째로 낮은 타수를 기록했다.

상위 6번의 최저타수 기록은 놀랍게도 타이거 우즈이다. (1999, 2000, 2002, 2003, 2007, 2009년 최저타 수 1위)

PGA 투어는 올해로 20년째 스트로크 게인(SG) 수치를 집계하고 있는데 퍼팅 부분 외 주요 항목에서 셰플러가 1위를 차지했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 PGA 투어

스코티 셰플러 : 2022-23 PGA 투어 통계 랭킹

*평균 타수 1위 : 68.629

*Top-10 피니시 1위 : 23개 대회 중 19번 탑10 진입

*스크로크 게인(SG)

-토털 SG : 1위

*오프 더 티 1위

*그린 주변 어프로치 1위

*티에서 그린까지 1위

*그린 적중률 1위

*상금순위 1위 $21,014,342

*우승 2회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피닉스 오픈

스코티 셰플러는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2022년 우승)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단 세 명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스코티 셰플러

 

2)로리 매킬로이: 10년 연속 '투어 최종전' 탑 10..42년만의 기록

현 시점 로리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와 함께 PGA 투어의 상징이다. 가장 많은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로 누구나 인정한다. 유럽 출신(북아일랜드)이 이처럼 10년 넘게 미국 투어에서 사랑을 받으며 영향력 1위가 된 예는 PGA 투어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다. 

 

로리 매킬로이는 올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연속 투어의 최종전에서 탑10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PGA 투어에 따르면 이 기록은 1981년 톰 카이트(Tom Kite) 이후 42년만의 일이다. 톰 카이트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이다.

 

이 기록이 말해주듯 매킬로이는 투어 최종전이 현재의 '페덱스컵-투어 팸피언십' 대회로 열리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페덱스컵 보너스를 거머쥔 1위 선수이다. 2016, 2019, 2022년 페덱스컵 챔피언으로 가장 많은 페덱스 컵을 수집했다. 정규대회 순수상금 외에 매킬로이가 벌어들인 페덱스 리워드는 54,444,000만 달러(한화 707억 2천만원)로 2위 타이거 우즈의 28,594,000 달러를 한참 앞선다. 우즈는 2007, 2008년 페덱스 챔피언이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 PGA 투어

매킬로이는 또 20대의 젊고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3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3년 비거리 1위에 올랐다. 평균 326.3야드. 매킬로이의 신장은 174Cm로 투어 선수들 중 작은 키에 속한다.

 

매킬로이는 27세의 스코티 셰플러에 이어 많은 지표에서 2위이다.

18개 대회에 참가해 13번 탑10에 들었다. 공동 2위. 13번의 탑10 피니시 중 10개 대회 연속 탑10 진입.

평균 타수는 68.7타. 68타대 기록은 스코티 셰플러와 매킬로이 단 2명이다. 

 

매킬로이는 또 2014년 이후 올해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총 20번 탑10 진입에 성공했다. 이 기록을 1934년 마스터스 대회가 시작된 이래 9년 간 20번 이상 톱10 마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메킬로이는 2014년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다는 점. 2024년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일곱번째 선수가 된다.

 

3)차세대 PGA 투어 헤드라이너 루드빅 에이버그 

2023년 5월 말, 에이버그는 여전히 텍사스 공과대학의 골프팀원이었다. 학교 맞춤 골프셔츠를 입고 아마추어 대회에서 경쟁했다. 그러나 6개월 후에는 2023 라이더컵 유럽팀의 일원이었고 PGA 투어와 DO월드 투어에서 각각 우승한 선수가 되었다. 이 모든것을 이루기까지 180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미국과 유럽간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최고중의 최고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극히 소수의 전 세계 탑랭커 인증을 받는 명예로운 대회이다. 

루드빅 에이버그. 사진 PGA 투어

스웨덴 출신의 에이버그는 5월 말 대학 졸업 후 곧바로 프로로 전향했다. 사실 그는 프로전향 이전에 이미 PGA 투어 공식 멤버가 되었는데  2022년 시즌 PGA 투어 산하 대학투어(아마추어)에서 최종 1위를 했기 때문이다. 대학투어 성적으로 에이버그는 2022년부터 2023년 프로로 전향하기 직전까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다. 

그의 프로 첫 데뷔는 6월에 열린 '캐네디언 오픈'.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고 이후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 포함 4번 탑10에 들었다. DP월드 투어에는 3번 출전해 우승 1회 연속 탑10. 양대 투어가 공동 주관한 '스코티시 오픈' 컷탈락 1회.

 

프로로 전향한 첫 해에 PGA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동시에 우승한 선수는 에이버그가 처음이다. 

 

에이버그는 PGA 투어 'RSM 클래식'에서 첫승을 했는데 투어 역사상 72홀 합계 최저타인 253타(-29) 타이를 기록했다. 또 다른 72홀 253타 최저타 기록 주인공은 저스틴 토마스.

 

에이버그가 2023년 6개월간 이뤄낸 것들

 

에이버그의 눈부신 상승세를 수치로 보여주는 것은 세계랭킹 순위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021년, 2022년에 총 3개의 프로대회에 참가한 에이버그의 2022년 연말 세계랭킹은 3,064위. 그리고 12월 현재는 26위다.

루드빅 에이버그의 세계랭킹 변화. 현재 29위. 지난해 3064위. 자료 WGR 공식 웹사이트

 

 

 

4)계속되는 드라마, 폭풍 감동

올해 몇몇의 선수들이 드라마를 썼다. 드라마의 끝은 폭풍 감동. 눈부시게 찬란했던 올해의 컴백.

 

5월 '바이런 넬슨' 대회. 전 세계 랭킹 1제이슨 데이가 5년여 만에 투어에서 우승했다. 통산 13승째. 

데이는 지난 5년 동안 부상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특히 2년전 그토록 자신에게 헌신했던 어머니가 암투병 중 사망했다. 제이슨 데이는 그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필린핀 어머니와 호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데이는 청소년 시절까지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어머니의 철저한 희생으로 골프를 할 수 있었다. 데이는 자신에게 어머니는 "빛이고 생명"이었다.

제이슨 데이가 올 5월 5년만에 우승 후 장성한 첫째 아들과 포옹하고 있다. 데이의 눈에는 눈물 글썽. 사진 PGA 투어

 

11년 동안 360회 이상 대회에 참가했지만 우승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가을 2주 연속 우승. 43세의 루카스 글로버가 주인공이다. 2009년 US 오픈 메이저 우승경력도 있다. 2011년 통산 3승을 해냈다. 그리고 11년이 흘렀다. 그 사이 40을 넘겼다. 그러다 올해 윈덤 클래식에서 우승, 그리고 그 다음 주 플레이포 1차전에서도 우승했다.

루카스 글로버는 윈덤 클래식 우승 후 하염없이 울었다. 보는 이들은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

 

리키 파울러의 부활. 2019년 피닉스 오픈 우승 이후 4년만에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 4년만의 우승이다. 단순한 부활이 아니다. 올해 탑10 8회, 준우승도 한번 있다. 사실 다 잡은 우승을 놓친 2위. US오픈에서는 1,2라운드 단독 선두였다. 뒷심 부족으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그의 폼이 살아났다. 리키 파울러는 2010년 투어 데뷔때부터 '스타'였다. 그의 부활은 골프팬들과 투어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그를 따르는 수 많은 주니어 예비 골퍼들에게는  더없는 굿 뉴스였다.

 

리키가 달라졌어요! 1년 사이 통계 변화

                         2022년       2023년

SG 어프로치     150위            T6위

SG 티 투 그린   101위            11위

평균 타수          111위              11위

SG : 토털          133위             12위

 

에릭 반 루옌, 카밀로 비제가스 등도 가을 시리즈를 감동으로 물들인 주인공들. 남아공 출신의 에릭은 대학시절부터 함께 골프를 했지만 지금은 암투병중인 친구에게 우승을 바쳤다. 그는 내년 투어카드를 잃을 위기에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카밀로 비제가스. 사진 PGA 투어

콜롬비아 골프의 상징 비제가스는 9년만의 우승 후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거의 투어카드를 잃었다"며 "내년 2부 투어 활동을 위해 Q스쿨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선천성 질환 '뇌암'을 안고 태어난 딸이 22개월 나이로 사망한지 3년만이다. 41세가 되었지만 2부투어 활동을 다짐하며 골프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저 하늘에서 내 작은 아이가 응원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비제가스는 딸을 잃은 후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해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의 

 

5) 올해의 컴백  타이거 우즈

올해는 PGA 투어의 살아있는 전설 우즈의 컴백이 있었다. 우즈는 올 11월 자신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2년만에 출전했다. 카트 필요없이 4라운드를 걸어 완주했다. 2년전 교통사고 후 4라운드 완주는 처음이었다. 우즈는 자신은 많이 녹슬었다면서도 언제라도 우승할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20명의 선수 중 18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미국 팬들은 열광했다.

 

내년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대회에 참가할 계획을 밝혔다. 2019년 마스터스 우승 덕에 내년 4개의 메이저 대회에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사실 마스터스와 디 오픈은 평생 면제이다. 꼭 메이저 우승이 아니더라도 그가 내년에 단 한차례만이라도 우승을 한다면 한순간에 PGA 투어는 물론 전 세계 골프시장을 불타오르게 할 수 있다. 그의 우승은 존 람의 리브골프 이적따위는 한순간에 날릴 수 있다. 우즈는 12월 30일 48세 생일을 맞았다. 

타이거 우즈. PG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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