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024. 1. 24~27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북코스
(파72. 7,765야드)
토리 파인스 남코스
(파72. 7,258야드)
우승 마티유 파봉
우승상금 162만 달러
(한화 21억 6천만 원)
총상금 900만 달러
(한화 120억 5천만 원)
필드 156명
36홀 컷
마티유 파봉 감동의 우승
마티유 파봉(프랑스·31)이 프랑스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4라운드 69타(-3), 최종합계 13언더파.
파봉은 27일(현지시간) 끝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1타 차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PGA투어 첫 승!
4라운드 18홀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파봉이었지만 18번 홀(파5)에서 2.4미터 버디를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압박과 긴장이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상황에서도 완벽한 클러치 퍼트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과 20억 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했다.
만약 이 퍼트를 성공하지 못했다면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니콜라이 호이가드와 연장전에 가야 했다.
프랑스 현지 중계진
목놓아 우승 축하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번 대회는 생중계되었다고 한다.
현지 방송은 파봉의 우승을 결정한 18번 홀 버디 퍼프 장면에서 퍼트가 성공하자
목이 터져라 축하하고 프랑스 출신 골프선수의 PGA 투어 첫 우승을 알렸다. 관련 영상
https://twitter.com/PGATOUR/status/1751455671625699579
챔피언 조 4라운드 냉탕 온탕
파봉은 대회 마지막날, 10언더파로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했다.
단독 선두 슈테판 예거(-11), 공동 2위 니콜라이 호이가드가 동반 플레이어.
전반 9개 홀을 마쳤을 때 예거와 파봉이 공동 선두 –13. 차례로 3타, 2타를 줄였다.
호이가드는 1타 줄이고 –11, 선두와 2타 차. 예거의 움직임이 좋아 보였다.
9번 홀까지
슈테판 예거 -13
마티유 파봉 -13 /이하 공동 선두
니콜라이 호이가드 -11 공동 2위
후반 9개 홀 지뢰밭
하지만 정말이지 골프는 예측불가. 특히 대회가 열린 ‘토리 파인스 남코스’처럼 어려운 코스에서는 더욱 그렇다.
후반 9개 홀 곳곳이 지뢰밭이다.
▲10번, 11번 홀
세 선수 모두 파로 잘 지나갔다.
▲12번 홀(파4), 가장 어려운 홀 1위
스테판 예거가 90Cm 파 퍼트를 실수했다. 3퍼트 보기.
파봉과 호이가드 파.
▲파5 13번 홀. 611야드.
파5 홀이지만 난이도 5위다.
이번에는 호이가드가 1미터가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 공동 4위로 밀려났다.
두 선수는 파.
슈테판 예거 -12 : 단독 2위
마티유 파봉 -13 : 단독 선두
니콜라이 호이가드 –10 : 공동 4위
▲14번 홀(파4)에서
호이가드 바운스 백 버디.
136야드 두 번째 샷을 환상적으로 핀 옆에 붙였다. 90Cm 버디 성공.
파봉과 예거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예거는 그린 바로 앞 34야드 지점에서 세 번째 샷을 했는데 2.5미터 파 거리를 남겼다.
파봉은 그린 뒤편 낭떠러지 러프에서 세 번째 샷, 환상적인 ‘숏게임’을 선보이며 ‘탭 인 파.
예거는 보기를 했다.
슈테판 예거 -11 : 공동 2위
마티유 파봉 -13 : 단독 선두
니콜라이 호이가드 –11 : 공동 2위
▲15번 홀, 세 선수 모두 파.
▲16번 홀(파3)
파봉의 티샷이 좌측 깊은 벙커에 빠졌다.
두 선수의 티샷은 온 그린. 2퍼트 파.
파봉의 벙커샷이 짧아 7.2미터 파 퍼트를 남겼다.
보기가 예상되었지만 극적인 파 세이브. 마치 버디를 잡은 기분.
반면 예거는 2.7미터 버디 퍼트를 놓쳤다. 파봉도 전 홀에서 2.5미터 버디 실패.
기본적으로 더블 브레이크의 경사, 한쪽으로 기울어진 내리막 경사 등 그린에서 많은 선수들이 10피트 안쪽 퍼트를 실패했다. 무지하게 많은 선수들이 실패.
슈테판 예거 -11 : 공동 2위
마티유 파봉 -13 : 단독 선두
니콜라이 호이가드 –11 : 공동 2위
챔피언 조가 두 홀을 남겼을 때 네이트 네쉴리와 제이크 냅이 11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17번 홀(파4)
예거의 티샷이 OB지역으로 날아갔다.
호이가드와 예거의 티샷은 똑바로 페어웨이 히트 후 2온 버디 기회.
예거는 1벌타 후 세 번째 샷만에 온 그린, 2퍼트 보기. 자력으로 우승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호이가드 2퍼트 파.
파봉은 90Cm 파 퍼트 실수, OMG!!! 보기
전 홀 7.2미터 긴 거리 파 퍼트 성공에 대한 응징?!
슈테판 예거 -10 : 공동 4위
마티유 파봉 -12 : 단독 선두
니콜라이 호이가드 –11 : 공동 2위
마지막 파 5, 18번 홀(541야드)에서 어떤 역사가 만들어질 것 같은? 흥미진진한 상황.
난이도 18위, 가장 쉬운 홀이고 4라운드에서도 이글이 6개나 나왔다.
▲18번 홀(파5)
파봉의 티샷이 우측 페워웨이 벙커를 찾았다. 2 온은 절대 불가능하다. 그린 앞 왼쪽에 커다란 호수가 있다.
반면 예거와 호이가드의 티샷은 베리 굿!
호이가드와 예거 2 온 성공. 각각 차례대로 23미터, 14미터 이글 기회.
그 사이 파봉은 레이 업을 했는데 좌측 러프로 공을 보냈다. 거리는 145야드.
파봉은 그 자리에서 그린에 공을 올린 후 1퍼트를 성공해야 버디.
이미 경기를 마친 많은 선수들은 파봉의 현재 위치에서 파 혹은 보기를 기록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든 경기.
파봉의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왔는데 핀을 향해 굴러갔다. 2.4 미터 버디 기회.
예거와 호이가드의 아주 긴 거리 이글 퍼트는 모두 홀을 비껴갔다.
호이가드가 먼저 ‘탭 인 버디’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예거도 버디.
파봉이 2.4미터 버디를 성공하지 못하면 호이가드와 연장 승부를 가야 할 상황.
이전 홀에서 같은 거리의 버디 퍼트는 죄다 놓쳤다.
절체절명의 순간, 파봉은 우측으로 도는 내리막 경사의 버디 퍼트를 정확하게 홀인 시켰다.
이렇게 마티유 파봉의 PGA 투어 생애 첫 승 확정!! 파봉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마지막 홀에서, 꼭 필요할 때 꼭 필요한 것을 해냈다. 크러치!!!
슈테판 예거 -11 : 공동 3위
마티유 파봉 -13 : 우승
니콜라이 호이가드 –12 : 단독 2위
하늘의 별따기 PGA 투어 우승
너무나 힘든 우승이었다. 매번 대회가 그렇다.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오늘 파봉의 우승도 그랬다.
16번 홀에서 긴 거리 파 퍼트를 완성했지만 그다음 홀에서는 또 1미터도 안 되는 파 터프를 놓쳤다.
18번 홀 티샷은 최강의 긴장감 속에서 벙커로 향했다. 마지막 3개의 홀을 지나는 동안 파봉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 9개 홀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슈테판 예거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빗나갔다.
후반, 호이가드도 10피트 안쪽 퍼트 2개를 모두 버디로 연결했으면?
파봉의 우승 KEY 팩트
▲파봉은 올해 PGA 투어 3개의 정규대회 출전 만에 우승했다.
첫 출전 대회 ‘소니 오픈’ 공동 7위, 지난 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39위, 이번 주 우승!!
파봉은 작년까지 DP월드 투어에서 활동했고, 이전에는 1년에 두 번 PGA+DP월드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배라쿠다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파봉은 올해 처음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PGA 투어는 올해 처음으로 DP월드 투어 상위 선수들에게 투어 카드를 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PGA+DP월드 협력 차원.)
2023년 DP월드투어 ‘연말 포인트 상위 선수 10명’에게 2024년 PGA 투어 카드를 준 것.
이 리스트에서 파봉은 딱 10위였다. 작년 연말 ‘두바이 투어 챔피언십’에서 보기가 1개만 더 추가되었어도 순위가 11위로 밀려 PGA 투어 카드를 얻지 못했다. 극적으로 투어 카드를 얻었고 극적으로 3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했다.
▲파봉은 작년 프로데뷔 9년 만에 생애 처음 우승했다.
작년 10월 프로 데뷔 9년 만에 DP월드 투어 ‘에스파냐 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그 대회에는 스페인의 골프 스타, 세계랭킹 3위 존 람도 출전했다.
관련 글 https://ryder87.tistory.com/178
9년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이 없었던 파봉은 우승 직후 펑펑 울었다. 보는 이들도 모두 함께 울었다.
생애 프로 첫승은 9년 만에 나왔지만 두 번째 우승은 3개월 만에 이뤄냈다. 그것도 대륙이 바뀐 미국 본토에서. 감격적인 우승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 출신 골프 선수로는 PGA 투어 첫 승!
골프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프랑스 선수는 빅토르 드뷔송이다.
2014년 'WGC 매치 플레이'에서 제이슨 데이와 우승 매치를 했다.
결과적으로 제이슨 데이가 우승했지만 매 홀마다 끈질기게 파를 잡아낸 드뷔송의 당시 경기는 전 세계 골프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드뷔송은 그 해 유럽팀 라이더컵 멤버로도 뽑혔다.
드뷔송은 이후 서서히 골프와 멀어졌고, 프랑스 출신 선수들의 빼어난 활약은 거의 없었다.
그러던 중 파봉이 PGA 투어 우승 첫 스타트를 끊었다.
▲파봉 우승 예상 베팅, +20,000 배당
미국 골프팬들은 파봉의 우승을 덜 예상했다. 그의 우승에 베팅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팬들의 예상과 달리 파봉은 우승했고 그의 우승에 베탕한 팬들은 배당률 20,000배의 캐시수입.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스포츠 경기에 베팅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우승상금 162만 달러
파봉은 2015년 '알프스 투어'(유럽의 3부 골프 투어)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2016년 DP월드투어 '챌린지 투어'(2부 투어)를 거쳐 2017년 DP월드투어 공식 회원 된 후 작년까지 7 시즌을 보냈다.
DP월드투어 77년 차 커리어 상금은 €4,691,188 유로. 이번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
▲세계랭킹 변화
파봉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49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프로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50위 진입니다.
파봉의 연도별 세계랭킹.
2017년 DP월드투어 조인 후 149위, 처음 200위 안 진입. 작년 DP월드 우승으로 생애 처음 100위 안 진입(96위).
2주 전 '소니 오픈' 공동 7위로 77위 도약, 지난주 78위에서 이번 주 49위다.
덴마크 천재 쌍둥이 골퍼
니콜라이 호이가드
니콜라이 호이가드도 파봉과 마찬가지로 작년 DP월드투어 연말 리스트 탑10 성적으로 올해 처음 PGA 투어에 조인했다. 지난주까지는 두바이에서 DP월드 투어 경기에 참가했다.
그리고 이번 주 올해 처음 PGA 투어에 출전이다.
첫 출전 대회에 난이도 최상급 코스에서 경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독 2위라는 너무나 훌륭한 성적을 냈다.
최종 12언더파, 단독 2위
니콜라이 호이가드는 이제 겨우 22살이다. 올 한 해 강력한 PGA 투어 ‘영건’중 1명이다.
DP월드 투어 통산 3승 기록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형 라스쿠스와 함께 천재골퍼로 알려졌다.
'일명' 꽃길만 걸었다. 프로데뷔도 전 세게 양대 투어인 DP월드투어이다.
퀄리파잉, 2부 투어 활동도 안 했다.. 그의 꽃길이 PGA 투어에서 더 화려해지길!
호이가드는 이번 주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치면서 세계랭킹도 지난주 51위에서 30위로 껑충 뛴다. 생애 첫 30위 진입!!
독일의 슈테판 예거
예거는 올해 30살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2012년 콘페리 투어(PGA 2부 투어)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18년 처음 PGA 투어 카드를 얻었고 2020년 다시 카드를 잃었다가 작년 다시 PGA 투어로 복귀.
그 사이 주로 콘페리에서 활동하며 6승을 했다. 그런데 PGA 투어 우승은 아직 없다. 이번 주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아쉽게 놓쳤다.
최종 공동 3위 11언더파.
벨기에 토마스 디트리
3라운드까지 17번 홀까지 단독 1위였다..
3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해하기 힘든 홀 매니지먼트, 더블 보기를 하며 단숨에 공동 1위에서 4위로 물러났다.
너무나 찜찜한 마무리. 그리고 그 찜찜한 기운이 4라운드로 이어진 걸까? 디트리는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공동 20위로 미끄러졌다.
최종 합계 7언더파, T20
피나우, 쇼플리 등 탑 랭커의
4라운드 역전은 일어나지 않아
전날 선두와 4타 차 공동 10위였던 토니 피나우, 젠더 쇼플리 등은 PGA 투어 다승 선수들이다.
세계랭킹도 쇼플리 5위, 피나우 26위다.
최종일 우승경쟁을 하는 챔피언 조는 타수를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그들이 우승경험이 없다면 그런 일은 더 자주 일어난다. 때문에 조심스럽게 4라운드에서 쇼플리, 피나우 등의 우승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피나우의 전반 기세는 위협적이었다. 9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쓸어 담았다.. 단번에 단독 선두와 1타 차이가 됐다.
하지만 피나우는 후반 홀에서 10피 안쪽 버디를 3개나 놓쳤다. 그 와중에 보기도 2개나 나왔다. 18번 홀 버디로 대회를 마쳤지만 최종 합계 10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젠더 쇼플리는 15번 홀까지 버디만 3개 기록. 그린 위에서 고전(3미터 이내 버디 퍼트 올 미스)했다.
인내심에 한계가 왔을까? 16, 17번 홀 연속 보기, 18번 홀 버디로 마무리했다. 최종 공동 9위 9언더파.
셰인 로리, 256야드 알바트로스 미쳤?!
2019년 '디 오픈' 메이저 챔피언 셰인 로리는 이날 6번 홀(파5, 543야드)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프로데뷔 첫 알바트로스이다. 256야드 페어웨이 우드 사용, 그대로 홀인.
셰인 로리는 4라운드 -2, 총합계 6언더파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관련 영상 https://twitter.com/PGATOUR/status/1751311176649072743
토리 파인스 남코스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처음. 제이슨 고어는 같은 대회 3라운드 18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로 홀 아웃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성연은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호주 교포 2세 이민우는 최종 –3, 공동 43위. 재미 교포 마이클 김은 –4 공동 37위로 이번주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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