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2회 우승자인 그레이슨 머레이(미국. 30. Grayson Murray)가 25일(현지 시간. 이하 현시 시간)사망했다고 PGA 투어가 성명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머레이는 고작 서른 살이다.
머레이는 이번 주 텍사스 댈러스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 출전했지만 질병을 이유로 24일(2라운드) 기권했다.
그의 사망 이유나 상황에 대해서는 세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25일 오후 2시경 성명을 통해 “우리는 PGA 투어 선수 그레이슨 머레이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고, 이를 공유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모나한은 “PGA TOUR는 ‘가족’이다. 가족 중 한 명을 잃으면 우리는 결코 예전과 같지 않다.”라고 말하며 “그레이슨을 애도하고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머레이의 소속사인 ‘GSE 월드와이드’ 역시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며 애도를 표했다.
모나한은 머레이의 부모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대화중에 머레이의 부모님은 “토너먼트 플레이를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머레이의 부모님은 그레이슨은 우리가 그렇게 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우리는 그들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나한은 성명에서 “이번 주 PGA 투어와 콘페리 투어 대회장에서는 ‘그리프 카운슬러(grief counselors)’를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프 카운슬러’는 국내에서는 아직 낮선 용어이지만 미국 등에서는 가족, 친구 등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이 갖게 되는 상실의 아픔을 관리해주는 전문적인 직업이다.
현재 PGA 투어와 선수들은 침통한 분위기이다.
3라운드가 끝났지만 상위 선수들의 인터뷰 진행은 없었다.
PGA 투어 공식 웹사이트, SNS 등에도
(현재 시간)머레이의 사망을 알린 이후에는
일체의 대회관련 정보도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수많은 선수들은 SNS 등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하며 머레이의 명복을 빌고 있다.
그레이슨 머레이는?
우리에게는 올 1월 PGA 투어 ‘소니 오픈’ 연장 첫 홀에서 안병훈을 꺾고 우승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레이슨 머레이는 어려서부터 뛰어난 골퍼였다.
그는 ‘캘러웨이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2006-08)에서 3년 연속 우승했으며, 같은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한 골퍼였다.
머레이는 아마추어 신분인 2009년(16세)에 콘페리 투어에 첫 출전했는데 이는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선수였다.
2015년 가을 프로 전향. 2016년 봄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 졸업.
2016년 봄 ‘콘 페리투어’ 초청으로 프로로 데뷔했고 그 해 10월 <네이션와이드 칠드런즈 호스피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2017년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2017년 7월에는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이후 머레이는 PGA TOUR에서 몇 시즌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다시 콘페리 투어로 내려가 활동했고 2023년 <시몬스 뱅크 오픈>에서 우승, 2024년 올해 PGA 투어로 컴백했다.
그의 2024년 시작은 밝았다.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 오픈’ 첫 번째 연장 홀에서 12미터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우승(통산 2승)했다.
당시 안병훈, 키건 브래들리와 연장승부를 펼쳤다.
당시 우승 인터뷰에서 머레이는 “나는 지난 몇 년간 우울증과 그로 인한 몇 가지 병으로 고생하면서 알코올에 의존하는 삶을 살았다.”며 “그러나 최근 1년여 동안에는 알코올에 손도 대지 않았다. 깊은 신앙심도 되찾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2024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5월 12일 끝난 시그니처 이벤트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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