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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PGA 챔피언십> 메이저 우승자 애런 라이에 쏟아진 찬사.."그의 우승을 축하하지 않을 선수는 단 1명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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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시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5월 17일 종료되었다.

우승선수는 잉글랜드의 애런 라이(31).

대회 시작 전 애런 라이의 우승을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애런 라이가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종일 애런 라이는 진정한 챔피언다운 실력으로 당당하게 우승했다.

특히 그는 후반 10개 홀에서 환상적인 샷과 퍼팅으로 코스를 압도하며 우승했다.

2026 <PGA 챔피언십> 챔피언 애런 라이. 사진 PGA 투어

 

애런 라이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우승하자 특히 그의 겸손한 일상과 그동안의 피나는 노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우승선수에 대한 '복기'는 그가 얼나마 화려하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우승했는가에 집중된다.

그 선수가 4라운드 동안 기록한 정교한 통계를 바탕으로 골프 실력(기술적으로 얼마나 골프를 잘하는지)이 언급되고 더불어 상상을 초월하는 집중력과 멘털에 대한 칭찬이 이어진다. 그러나 우승 선수의 인성이 집중적으로 언급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애런 라이는 달랐다.

그의 인성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애런 라이가 인도 출신의 영국인 아내와 <PGA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PGA 투어

 

2회 메이저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8위 젠더 쇼플리는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애런 라이는 전 세계적인 신사다."라고 말했다.

또 그가 평소 얼마나 노력하는 선수인지 직접 언급했다.

 

"3년 전 늦여름 밤 스코틀랜드(<스코티시 오픈> 대회를 앞두고)에서 퍼팅 연습을 위해 캐디와 연습장으로 나갔는데 그때 9시쯤 애런 라이가 나타났다. 우리는 같이 퍼팅 연습을 끝냈고 애런 라이는 곧바로 숙소가 아닌 헬스장으로 향했다."

 

"다른 선수들이 나보다 훨씬 더 열심히 노력하는 걸 느끼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도 묵묵히 노력해야 한다. 애런이 정말 자랑스럽다."

 

로리 매킬로이는 명확한 멘트로 애런 라이의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 그의 우승을 축하하지 않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존 람 역시 애란 라이의 인성에 대해 칭찬했다.

"애런 라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그처럼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은 드물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었다. 그에 대해서는 좋은 이야기만 있었다. 그는 정말 환상적인 골퍼이다."

 

애런 라이의 인성이 훌륭하다는 점은 그의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아이언 클럽에 헤드커버를 씌우고 경기하는 선수이다.

드라이브 같은 클럽에 헤드커버를 씌우는 건 흔한 일이지만 아이언에 헤드커버를 씌우는 PGA  투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왜일까?

애런 라이의 답변이다.

"저는 어렸을 때 노동자 계급의 가난한 집 아이었다. 아버지께서 어렵게 비싼 장비 세트를 구해주셨고 연습이 끝나면 아버지는 베이비오일과 핀으로 장비 하나하나를 닦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제가 지금 골프를 하는 이유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또 지금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과 제가 가진 것들에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언에 헤드커버를 씌우는 것도 그런 의미이다."

애런 라이의 <PGA 챔피언십> 경기 당시 골프 가방. 아이언 클럽에 헤드커버가 씌어있다.사진 PGA 투어

 

애런 라이는 또 경기때 양손에 장갑을 끼는 유일한 선수이다.

이에 대해서는 "잉글랜드의 겨울은 추웠고 특히 어린 시절 골프를 했을 때는 더욱 추웠기 때문에 양손에 장갑을 끼지 시작했고 그 습관으로 현재로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손에 장갑을 끼는 애런 라이. 사진 PGA 투어

 

애런 라이는 잉글랜드 울버햄튼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인도 출신의 영국인이고 어머니는 케냐 출신의 영국인이다.

애런 라이는 여느 탑 랭커 선수들처럼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도 없었고 프로 데뷔 후 바로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했다.

 

그는 2012년 유럽의 3부 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15년에 2부 투어로 승격된 후 1부 투어인 DP월드 투어 공식 멤버가 된 건 2018년이다. 무려 6년을 하위 투어에서 활동했다.

 

2018년 11월 <홍콩 오픈>에서 매튜 피츠패트릭을 1타 차로 제치고 DP월드 첫 승을 달성했다.

2020년 <스코티시 오픈>에서는 토미 플릿우드를 연장에서 이기고 DP월드 통산 2승을 달성했고 최근 2025년 <HSBC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도 연장에서 토미 플릿우드를 상대로 우승했다.

특히 <HSBC 아부다비 챔피언십>은 DP월드 플레이 오프로 엘리트 선수 70명만 출전하는 대회이고 로리 매킬로이 등 유럽의 탑 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토너먼트였다.

 

애런 라이는 2022년에서야 PGA 투어 멤버가 되었고 현재는 DP월드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PGA 투어 첫 승은 2024년 <윈던 챔피언십>이다.

그리고 PGA 투어 2승을 이번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4대 메이저 대회는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가 공동으로 승인하는 대회이다.

따라서 애런 라이는 공식적으로 DP월드 투어 통산 4승, PGA 투어 통산 2승이다.

 

애런 라이는 1916년 대회 원년에 이어 1919년에도 연속 우승한(1917~1918 1차 세계대전으로 대회 취소) 짐 반스 이후 107년 만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초의 영국 출신 골퍼가 되었다. 이에 영국 왕실과 총리도 직접 공식 X를 통해 애런 라이의 우승을 축하했고 수많은 영국 셀럽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애런 라이의 겸손함과 성실이 부각되는 이유가 그의 경기력이 평이했기 때문이라는 혹시 모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그가 얼마나 환상적인 실력으로 우승했는지 강조하고자 한다.

 

애런 라이는 최종 라운드에 진입하기 전 선두와 4타 차, 우승 가시권에 있는 22명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는 <PGA 챔피언십> 역사상 전례 없는 접전이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애런 라이는 최종 라운드 8번 홀까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선두에 3타 차로 뒤처졌다.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진정한 챔피언다운 모습이었다.

특히 파 5 9번 홀에서 40피트 이글 퍼트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11, 13, 16,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그 사이 3차례 그린을 놓치고 보기 위기에서 1 퍼트 파로 빅 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는 마지막 10개 홀에서 6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 후반에서 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우승한 선수는 1986년 <마스터스>에서 잭 니클라우스가 세운 기록 이후 처음이다.

 

애런 라이의 어린 시절 첫사랑은 포뮬러 1이었고 드라이버가 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는 9번 홀부터 마치 포뮬러 1의 드라이버처럼 질주하며 로리 매킬로이, 존 람, 잰더 쇼플리, 저스틴 로즈, 저스틴 토마스 같은 (메이저 우승경험이 있는)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로리 매킬로이부터 저스틴 토마스까지 우승경쟁을 했던 5명의 선수가 달성한 메이저 우승 횟수는 총 13회이다.

이제 그는 메이저 챔피언으로서 골프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으며 세계 랭킹은 15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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