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9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는 리브골프 선수 7명이 출전한다.
모두 DP월드 투어 멤버 자격이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DP월드 투어와 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이다.
전체 출전선수 156명 중 타이틀 스폰서 초청 선수 6명을 제외하곤 PGA 투어 선수가 50%, DP월드 투어 멤버가 50%이다.
**타이틀 스폰서 초청 선수 6명 중 3명이 한국선수 옥태훈 김백준 최승빈이다.
우승 선수는 공식적으로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에서 각각 1승을 인정받는다.
또 아직 PGA 투어 회원이 아닌 유럽 선수(DP월드 멤버)가 우승하면 즉각 PGA 투어 공식 멤버가 된다.
하지만 예외가 존재한다.
리브 선수들이 우승하면 PGA 투어 멤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존 람, 티럴 해튼, 아드리안 메롱크, 다비드 푸이그, 빅터 페레즈, 톰 맥키빈, 로리 칸터가 2026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는 현역 리브 선수들. 모두 DP월드 투어 공식 멤버이다.
PGA 투어 멤버 자격을 유지한채 리브로 이적한 선수는 PGA 투어가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그 선수에게 복귀를 '하락'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PGA 투어 멤버였던 적이 없었던 선수나 리브 이적 당시 PGA 투어 멤버 자격을 '상실'한 선수는 리브 대회 마지막 출전 이후 1년간PGA 투어 출전 금지이다.
이번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중인 7명의 리브 현역 선수 중 PGA 투어 멤버였던 선수는 존 람과 티럴 해튼이고 그들은 스스로 투어 멤버십을 내놓지 않았다. PGA 투어로부터 출전정지를 받았기 때문에 PGA 투어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의 경우는 2022년 리브 창설 때 PGA 투어를 떠났고 동시에 스스로 투어를 탈퇴, 더 이상 멤버가 아니다.
존 람은 2023년 <마스터스>에서 우승, 향후 5년간 2028년까지 투어 활동을 보장받았지만 2024년 초 리브 골프로 이적했다.
따라서 존 람은 PGA 투어의 특별 조치가 없는 한 영구 출전정지 상태다.
때문에 존 람이 이번에 우승해도 PGA 투어 복귀는 불가능하고, PGA 투어 승수도 인정받지 못한다.

티럴 해튼 역시 2024년까지 투어 카드를 보장 받은 상태에서 2024년 2월 리브골프에 전격 합류했다.
해튼은 2024년 2월 이전까지 2개의 PGA 투어 토너먼트에 출전했다.
해튼 역시 PGA 투어의 특별 조치 없이는 복귀가 불가능하다.
그 외 6명의 선수들 중 빅터 페레즈를 제외하곤 PGA 투어 멤버였던 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중인 7명의 리브 현역선수들은 리브 이적 후 매년 연말 해당 연도의 벌금을 DP월드 투어에 '납부'하면서 회원 자격을 유지했다. 이때 벌금은 2023년도 발생분까지 리브가 대신 납부했고 리브가 대납한 벌금 총액은 1,500만 유로(한화 약 260억 원)이다.
DP월드 투어 역시 2022년 리브 창설 당시 리브로 이적한 DP월드 선수들에게 영구 출전정지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이안 폴터 등 리브 선수들이 'DP월드 투어의 영구 출전정지 결정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고 런던 법원은 최종적으로 "영구 출전정지는 과하다. 다만 DP월드 투어와의 선 계약을 깨고 리브로 이적, DP월드 투어에 손해를 끼친 만큼 벌금을 내라"라고 판단했다. 이후 DP월드는 리브 선수들에게 매년 벌금을 부과했다.
리브 골프는 2024년도 발생한 벌금부터는 대납하지 않았다. 선수 개개인이 벌금을 냈다.
따라서 2024년에 리브로 이적한 존 람, 티럴 해튼, 톰 맥키빈, 2025년에 리브에 합류한 다비드 푸이그 등은 모든 벌금을 스스로 해결했다.
문제는 존 람.
DP월드 투어는 올해 초 "기존에 밀린 벌금을 1월까지 완납한 DP월드 멤버에게는 2026년부터 벌금을 부과하지 않고 자유롭게 DP월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티럴 해튼, 아드리안 메롱크, 다비드 푸이그, 로리 칸터 등은 즉각 자신의 돈으로 벌금을 완납했다.
하지만 존 람은 벌금을 내지 않겠다고 버텼고 심지어 "DP월드 투어가 자신을 홍보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다소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하며 날을 세웠다. DP월드는 존 람에게 밀린 벌금 완납과 2026 시즌에 최소 6개 대회에 출전할 것을 요청했는데 6개 대회가 많다는 핑계를 대며 벌금 납부를 완강하게 거부했다.
하지만 존 람은 결국 5월 말 벌금을 완납하고 DP월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5월 말은 리브 골프의 '전주' PIF(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공식적으로 "2027년부터는 리브골프에 자금지원을 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한 시점이다. 리브 골프는 전적으로 PIF 자금으로 창설되었고 현재까지도 PIF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리브 골프는 현재 자력으로 투어를 운영할 능력이 제로이다.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나지 않는 한 2027년 리브는 운영 중단 될 위기이다.
존 람은 상황이 급변하자 그때서야 벌금을 완납하고 DP월드 멤버 자격을 회복했다.
이후 첫 출전하는 대회가 이번 주 9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다.
존 람은 2023년 여름부터 리브 이적 소문에 휩싸였다. 그러자 그는 8월 "리브 골프가 4억 달러를 계약금으로 준다 해도 PGA 투어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공개적으로 충성 맹세를 시전 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후인 2023년 말 존 람은 리브 골프 이적을 공식 시인했다. 리브는 애초 2억 5천만 달러의 계약금을 놓고 존 람과 협상 중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존 람은 3억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리브 이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당시 언론과 골프 팬들은 '존 람이 8월에 언급한 4억 달러는 리브에 보낸 메세지였느냐'며 역대급으로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다.
그런데 올해 5월 PIF가 더 이상 리브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존 람이 DP월드에 벌금을 부과하자 2023년 말보다 더 강력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