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골프 개막전 3억 달러 '존 람 효과'는 없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우디 왕세자의 전유물 리브 골프가 지난주 2일~4일 멕시코에서 2024년 개막전을 가졌다.

리브골프는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99%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PIF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의 것이다.

 

멕시코 대회는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에서 활동했던 세계랭킹 3위의 스페인 선수 존 람이 리브골프 이적 후 처음 참가한 대회. 3억 달러의 계약금으로 떠들썩했던 존 람.

 

리브 골프는 존 람의 출전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얻었을까?

미국의 '스포치 미디어 워치'( www.sportsmediawatch.com) 에 따르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은 TV 시청자 수이다. 리브골프의 미국 내 중계방송사는 CW 케이블 채널이다. 다른 스포츠 채널 시청이 모두 유료이지만 CW는 무료이다.

 

'스포츠 미디어 워치'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에서 리브골프를 시청한 사람은 토요일(3일) 168,000명, 일요일(4일) 432,000명으로 총 60만 명이다.

일요일 갑자기 숫자가 증가한 이유는 이번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궂은 날씨때문에 일요일 경기가 취소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브골프는 자체적으로 2023년 맥시코 개막전 주말 경기(토, 일) 시청자 수가 약 54만 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올해나 작년이나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와 반대로 같은 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토요일 경기는 1,951,000명이 시청했다. 전체 6위.

리브골프와는 비교가 안되는 수치다.

자료 출처 Sunday (2/4) sports ratings: Pro Bowl, Big Ten, LIV Golf and more - Sports Media Watch

Sunday (2/4) sports ratings: Pro Bowl, Big Ten, LIV Golf and more

 

3억 달러 이적 계약금이라는 어마무시한 돈을 받고 첫 출전한 존 람의 경기 치고는 너무나 초라한 시청 결과이다. '존 람=3억 달러'만 화제가 됐을 뿐 리브골프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존 람 개인이 부자가 된 것은 사실이겠지만 이 또한 미국 골프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여론이 대세다.

 

리브골프는 왜 그렇게 많은 돈을 한 선수에게 쏟아붓는지? 골프 산업 시장에서 그들에 대한 평가, 실질적인 그들의 필드 규모 등등 전체적으로 전혀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리브골프는 2023년 개막전, 그 다음주 대회까지 시청자수를 직접 발표했는데 이후로는 그 숫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올해도 발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스포츠 미디어 워치'는 매주 미국에서 방송된 전체 스포츠 중계 시청률과 시청자수를 발표하는데 지난 주말(4일) 가장 많은 시청자수를 기록한 종목은 Pro Bowl(NFL 올스타)이었다. ABC와 ESPN이 동시 생중계, 총 5,676,000명이 시청했다.

 

이번주 11일 NFL 슈퍼볼(Super Bowl)이 열린다. 미국인들이 역대 가장 사랑하는 경기이다. 작년 처음으로 시청자수 1억 명을 넘겼다. 2022년 99,180,000명, 2023년 112,170,000명. 1969년 아폴로 11호 달착률 생방송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 중 매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 넘버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