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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서 펄펄 날다! 닉 테일러 'WM 피닉스 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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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2024.2.8.~11

애리조나 주, TPC 스코츠데일

(파71, 7,261야드)

필드 132

 

우승 닉 테일러

우승상금 158만 4천 달러

(한화 21억 원)

 

총상금 880만 달러

(한화 117억 원)


캐나다 대세 골퍼 닉 테일러

꼭 필요할 때 그린에서 펄펄 날았다.

꼭 필요할 때 기어이 버디를 낚고 우승!!

11일(현지 시간) 끝난 PGA 투어 '2024 WM 피닉스 오픈'에서 닉 테일러가 연장승부 끝에 우승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4라운드에서 6타(65타)를 줄였다.

2024 WM 피닉스 오픈 챔피언 닉 테일러. 사진 PGA 투어

 

긴 하루였다. 대회 첫날부터 강한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다. 오전에는 서리가 가시지 않아 선수들은 또 기다려야 했다.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가 함께 치러졌다. 

닉 테일러, 찰리 호프먼, 사히타 티갈라 등 약 50여 명의 선수들은 최종일 30홀을 경기했다.

 

3라운드 공동선두 테일러

4라운드 막판 공동 선두 탈환

4라운드 우승 경쟁은 스코티 셰플러, 찰리 호프만, 닉 테일러 3인의 선수 대결이었다.

4라운드 시작은 닉 테일러, 사히타 티갈라 15언더파 공동 선두.

찰리 호프만 14언더파, 스코티 셰플러 13언더파.

 

최종일 전반은 스코티 셰플러가 코스를 지배했다. 셰플러는 2022, 2023년 대회 우승자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11번 홀까지 5타를 줄이고 먼저 18언더파 단독 1위에 올랐다.

찰리 호프만은 12번 홀까지 17언더파. 챔피언 조의 닉 테일러는 전반을 마쳤을 때 18언더파.

 

찰리 호프만이 13번 홀부터 강력한 '풀스윙' 장착, 치고 나갔다.

13번 홀(파 5) 이글, 14번 홀(파 4) 버디, 15번 홀(파 5) 버디.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고 단숨에 21언더파 단독 선수가 되었다.

 

그 사이 스코티 셰플러는

13번 홀 95Cm(3.1피트) 버디 퍼트 미스

14번 홀 1.7미터(5.7피트) 파 퍼트 미스

15번 홀 1.6미터(5.2피트) 버디 퍼트 미스.

3개 홀에서 짧은 퍼트를 실수하고 4타를 잃었다. 17언더파.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1 온이 가능한 17번 홀과 마지막 홀에서도 파, 1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5위

 

닉 테일러는 찰리 호프만이 21언더파가 되었을 때, 14번 홀까지 파 행진. 18언더파로 호프만에 3타 뒤져 있었다.

그러나 게임은 아직 진행 중. 15번 홀 세 번째 샷을 그린 가까이 붙이고 19언더파를 만들더니 16번 홀(파3)에서는 1.8미터 버디를 낚았다.

그의 눈빛과 얼굴 표정은 영화에서 만남 직한 강인한 전사의 그것과 똑 닮아 있었다. 단숨에 찰리 호프만과는 1타 차이.

 

호프만은 17,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21언더파 클럽 하우스 리더가 되었다.

 

닉 테일러의 17번 홀 50야드 두 번째 샷이 조금 컸다. 4미터 버디 기회. 미스. 한 홀을 남기고 호프만과 1타 차이.

 

닉 테일러의 18번 홀(파 4) 티샷은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났다. 우측 러프에서 138야드 두 번째 샷. 그린 위쪽 내리막 경사 3미터 지점에 볼이 섰다. 버디 기회. 전날 많은 비가 내려 그나마 그린에서 멀리 달아나지 않았다.

 

테일러가  이 퍼트를 성공하면 연장승부. 18번 홀 그린 주변, 수만 명의 '시끄러운' 갤러리들도 숨을 죽였다. 그리고 버디 성공. 홀 왼쪽을 타고 들어갔다. 반바퀴만 더 돌았어도 홀을 맞고 튕겨 나오는 볼이었는데 그대로 홀 인. 끝내 연장승부를 만들었다. 

 

찰리 호프만vs닉 테일러

1차 연장승부..18번 홀

두 선수 모두 티샷은 페어웨이를 갈랐다. 두 번째 샷도 굿.

호프만 2.1미터 버디 기회, 테일러 4.3미터 버디 기회. 테일러는 거리가 멀어도 경사가 거의 없는 오르막 퍼트였다. 테일러는 전사의 모습 그대로 버디 성공. 호프만도 내리막 경사가 있었지만 완벽하게 버디 성공.

 

2차 연장승부.. 18번 홀

두 선수의 티샷은 모두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닉 테일러의 공은 4라운드 18번 홀 경기때와 똑같은 위치(우측 러프)로 공이 날아갔다. 호프만의 공은 좌측 페어웨이 벙커로. 조금만 짧았으면 벙커 뒤 물속으로 '풍덩'할 뻔한 아찔한 순간.

 

호프만의 126야드 두번째 샷은 조금 커서 그린을 지나갔다. 8.7미터 버디 기회.

닉 테일러는 3.6미터 버디 기회. 본경기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던 같은 라인에 공이 떨어졌다. 본경기 때보다 거리는 약 60Cm 더 멀었다. 

 

호프만의 버디 퍼트는 살짝 홀을 비껴갔다. 파.

테일러의 일생일대 챔피언 퍼트는?! 홀 중앙으로 직진 완벽한 버디 성공!!

2024년 피닉스 오픈 챔피언은 닉 테일러.

그 순간 테일러와 그의 캐디, 그리고 그린 주변 갤러리들의 함성.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명승부 중의 명승부였다.

 

우승 확정 순간

https://www.pgatour.com/video/competition/6346705433112/nick-taylor-makes-birdie-on-the-second-playoff-hole-at-wm-phoenix-open

 

Nick Taylor makes birdie on the second playoff hole at WM Phoenix Open

In the playoff at the 2024 WM Phoenix Open, Nick Taylor makes birdie on the 2nd playoff hole.

www.pgatour.com

 

호프만은 상대 선수, 캐디와 악수를 나눈 뒤 손을 위로 들어 갤러리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그린을 빠져 나갔다. 호프만은 닉 테일러의 우승을 축하하는 진정한, 그리고 감동적인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다.

2차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한 찰리 호프만이 관중들과 함께 박수로 닉 테일러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감동적인 스포츠맨십. 사진 PGA 투어 영상 캡처

 

닉 테일러 통산 4승

닉 테일러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4승을 이뤄냈다. 작년 6월 '캐나다 오픈' 우승 후 8개월 만이다.

당시 '캐나다 오픈' 때도 토미 플릿우드를 연장에서 이겼다. 4번째 연장에서 21미터 이글 퍼트를 성공하고 자국 내셔널대회에서 69년 만에 우승, 캐나다의 골프영웅이 되었다.

 

연장 명승부 피닉스 오픈

피닉스 오픈은 최근 9년간 5번의 연장승부가 있었다. PGA 투어 1승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확인해 주는 좋은 예이다.

아래는 최근 9년간 연장승부

2022년 스코티 셰플러 승 vs 패트릭 캔틀레이/세 번째홀

2020년 웹 심슨 승 vs 토니 피나우/첫 번째 홀

2018년 게리 우들랜드 승 vs 체즈 리비/첫 번째 홀

2017년 마쓰야마 히데키 승 vs 웹 심슨/네 번째 홀
2016년 마쓰야마 히데키 승 vs리키 파울러/네 번째 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앰버서더

찰리 호프만 아쉬운 준우승

찰리 호프만은 'WM 피닉스 오픈'의 메인 스폰서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기업의 앰버서더이다.

호프만은 그동안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이 대회에 18 경기 연속 출전했다.

 

호프만은 15년 전에도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안타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당시 'FBR 오픈'(피닉스 오픈 전신)으로 불렸던 대회 연장승부에서 패했다. 같은 TPC 스코츠데일 코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케니 페리에게 졌다. 흥미롭게도 작년 12월에 47세가 된 호프만을 이긴 케니 페리는 당시 48세였다. 케니 페리는 PGA 투어 토너먼트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우승선수이다.

연장승부에서 패한 후 인터뷰에 응한 팔리 호프만. 오른쪽 가슴에 WM 로고가 선명하다. 사진 PGA 투어 영상 캡처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은 닉 테일러와 찰리 호프만의 나이가 12살 차이라는 것. 우리나라 표현으로 용띠 띠동갑이다.

찰리 호프만은 2006년에 PGA 투어에 처음 조인한 후 17년째 PGA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작년에 투어 카드를 잃었지만 올PGA 투어 캐리어 머니 상위 선수에게 부여하는 조건부 카드를 받았다. 통산 4승. PGA 투어 선수정책이사회 이사로도 활동중이다. 

 

수퍼볼 결승전이 열린날

수십만 갤러리 운집

11일 저녁에는 미국 인구 1억명이 넘게 시청한다는 수퍼볼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에는10만 이상의 갤러리가 운집했다.

4일 내내 피닉스 오픈 시그니처 홀인 16번 홀에 가장 먼저 입장하기 위해 빨리 달리기 대회가 열린 것처럼 골프팬들의 열정은 실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한국선수들

김시우 선수가 1타가 모자라 탑 10 진입에 실패.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 선수는 1라운드에서 74타를 쳤다. 컨디션이 1라운드 때와 같다면 컷을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2~4라운드 각각 66-67-67타를 치고 최종합계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17위.

 

김성연 선수는 소나기와 추운 날씨로 선수들이 고전한 1라운드에서 67타(-5)를 치고 공동 4위에 올랐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을까? 2~4라운드 69-70-70타, 최종합계 8언더파. 빠른 시간 안에 첫승을 하고 이번 대회처럼 구름갤러리들이 운집한 빅 경기에서 우승하는 법을 터득하길 기도.

 

안병훈, 임성재 선수는 4라운드 내내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안병훈 70-68-75-70  최종합계 1언더파. 임성재 선수는 70-70-75-68 최종합계 1언더파.

임성재 선수는 4라운드에서 더 많은 타수를 잃을 수 있었지만 그린 주변에서 스마트한 '숏게임'으로 위기를 모두 극복하며 3타를 줄였다.

 

컷트라인 점수는 2언더파. 73명의 선수가 컷을 통과하고 주말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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