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선데이 레드' 독립 브랜드 런칭..골프 의류·신발 등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024년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우즈는 2월 12일(LA 현지 시간) 오후 5시경 LA 선셋 대로 인근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테일러 메이드 골프와 손잡고 '선데이 레드'라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직접 발표했다.

또 "선데이 레드는 독자적인 디자이너, 직원, 본사를 보유하게 될 독립형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12일 오후 LA에서 '선데이 레드' 브랜드 론칭을 발표한 타이거 우즈. 사진 PGA 투어

 

‘선데이 레드’가 출시할 제품은 남녀 골프 의류, 신발, 모자, 장갑 등이다. 성인 남녀, 시니어, 어린이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첫 출시는 5월 1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남자 의류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거 우즈의 이날 브랜드 론칭 이벤트는 공식 웹사이트(sundayred.com)를 통해 생중계 되었으며 PGA 투어와 미국의 CNN, 뉴욕타임스, 골프위크, 골프다이제스트 등 수많은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https://www.sundayred.com/

Sun Day Red by Tiger Woods | Coming May 2024

 

언론 보도에 따르면 'SUN DAY RED'의 로고에는 호랑이 세 마리가 등장하고 각각 15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이는 우즈가 그동안 15회 메이저 우승을 상징한 것이다. 우즈는 앞으로 메이저 우승을 추가한다면 로고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SUN DAY RED' 로고는 더 큰 임팩트를 위해 세 단어를 사용하는 'Rule of Three'에서 비롯되었다. 우즈는 평소 골프에서 그의 목표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노는 것"이라고 즐겨 말했다.

선데이 레드 로고. 사진 선데이레드 공식 웹사이트.

 

우즈는 1996년 8월 '헬로 월드!'라는 캠페인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헬로 월드!'는 나이키의 캠페인으로, 우즈는 당시 나이키와 10년에 2억 달러라는 빅 계약을 성사시켜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이후 우즈는 작년 말까지 나이키와 27년간 인연을 맺었다. 우즈와 나이키는 작년 12월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우즈는 ‘나이키 골프’가 2016년 말 골프용품 생산을 중단한 후에는 클럽은 테일러 메이드와, 공은 브리지스톤과 계약했다.

그리고 2024년, 우즈는 새롭게 '선데이 레드' 브랜드를 론칭하고 테일러메이드 용품, 의류 및 신발 라인에 올인하고 있다.

 

우즈와 빨간색 셔츠의 출발은 그의 어머니였다. 태국에서 출생한 그의 어머니는 우즈가 프로로 전향하자 "레드는 너의 파워 컬러이다. 앞으로 주말 경기에서 빨간색 셔츠를 입으라."고 주문했다. 우즈는 처음에는 이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우즈는 1996년 8월 프로전향 발표 후, 8월 마지막 주 PGA 투어 데뷔 무대를 가졌다. 밀워키 오픈, 공동 60위. 두 번째 대회는 캐나다 오픈, 공동 11위. 세 번째 네 번째 대회에서는 주말에 우승경쟁을 하다 공동 5위, 공동 3위로 미끄러졌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다시 한 번 "빨간색 셔츠를 입고 경기하라."고 주문했고 우즈는 믿거나 말거나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말에 빨간색 셔츠를 입었다. 그리고 마법처럼 첫 우승을 일궈냈다. 96년 10월 6일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은 우즈가 프로전향 후 다섯 번째 대회 출전 만에, 또 프로전향 후 6주 만에 따낸 우승이다.

 

우즈의 이 기록은 PGA 투어 올타임, 프로데뷔 후 가장 빠른 우승 기록이다. 이후 우즈는 매 경기 주말마다 레드 셔츠를 입었고 PGA투어 82승의 전설을 만들었다.

12일 선데이 레드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빨간색 셔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 타이거 우즈. 사진 PGA 투어

 

한편 우즈는 이번 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작년 4월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정규대회 공식 컴백이다.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캐디를 따로 두지 않았다. 이번 주 우즈는 맷 쿠처, 임성재 등의 캐디를 했던 랜스 베넷(Lance Bennett)을 영입했다. 우즈는 올해 한 달에 한번씩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3월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에는 ‘마스터스’다. 마스터스에서도 랜스 베넷과 호흡을 맞출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