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2024.5.2~5
TPC 크레이그 랜치
(파71-7,414야드)
필드 156명
(36홀 컷 탈락)
우승:테일러 펜드리스
우승상금
1,710,000 달러
한화 23억 7천만 원
총상금 950만 달러
(한화 131억 5천만 원)
72홀 마지막 퍼트 한번으로
우승향방이 결정되는 대회.
경기를 지켜보는 갤러리 혹은 시청자들은
쫄깃쫄깃한 드라마를 볼 수 있어 흥민 진진하지만
해당 선수들에게는 잔인한 일이다.
특히 한 번의 퍼트 실수로 우승 기회를 놓쳤다면
그 상처는 마음에 남을 것이지만
또 PGA 투어에서 이 같은 일은 비일비재하다.
또 한편의 드라마
테일러 펜드리스 우승
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
5일(현지시간) 4일간의 치열한 경쟁이 끝났다.
캐나다 선수 테일러 펜드리스(32)가
최종합계 23언더파로 우승했다.
최종일 4언더파(67타).
우승상금 23억 2천만 원(1,710,000만 달러)
간절하게 바라던 값진 투어 첫 승이다.
2위에 1타 앞선 신승.
단독 2위 벤 코올스와 72홀 마지막 순간까지 뜨겁게 경쟁하며 드라마를 썼다.
단독 2위, 벤 코올스
벤 코올스가 단독 2위.
18번 홀에서 치명적인 보기를 하고 1타 차 준우승.
마지막 홀에서 역전 당하는 너무나 가슴 아픈 결과였다.
4라운드 5언더파(66타) 최종합계 22언더파.
준우승 상금은 14억 원이다.(1,035,000만 달러)
1위와 약 9억 2천만 원 차이다.
미국 선수 벤 코올스는
2012년 2부 투어(콘페리)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1년 활동 만에 2013년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콘페리 투어 2승.
하지만 2013년 투어 카드를 잃고 다시 2부 투어로 내려갔다.
이후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 동안
아주 긴 시간 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2022년 9년 만에 다시 PGA 투어에 컴백했다.
그런데 또 그 해 투어카드를 잃고 또 다시 2부투어로.
2023년 코올스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23 콘페리 투어 챔피언(최종 성적 1위/2승)으로
한해를 마감하고 2024 PGA 투어 직행 카드를 다시 얻었다.
올해 CJ컵 포함 12개 대회에 출전해 탑 10 2회.
그 중 하나가 CJ컵 준우승이다.
결정적 장면
코올스는 4라운드 17번 홀까지
23언더파로, 펜드리스에 1타 앞서 있었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마지막 18번 홀(파5)
코올스의 티샷은 우측 러프로 날아갔지만 라이는 나쁘지 않았다.
펜드리스의 티샷은 페어웨이 중앙을 갈랐다.
거리가 많이 남은 코올스가 먼저 두 번째 샷을 했다.
짧아서 그린을 놓쳤다.
그린 앞쪽 2개의 벙커 사이 러프에 공이 앉았다.
차라리 벙커로 들어갔다면 더 나았을텐데 공은 벙커 안으로 구르지 않았다.
반면 펜드리스는 2온에 성공했다.
13미터 이글 기회.
이글 퍼트가 들어간다면 24언더파가 된다.
코올스의 그린 밖 러프에서 세 번째 샷.
오 마이 갓! 결정적으로 온 그린 실패.
네 번째 샷 만에 온 그린, 1.8미터 파 퍼트를 남겼다.
펜드리스의 이글 퍼트는 들어가지 않았다.
61Cm 버디 퍼트를 남겼다.
거의 버디나 마찬가지. 99.9% 23언더파 확정!
이제 코올스의 파 퍼트가 들어가면 연장승부로 이어진다.
숨쉬기도 힘들었을 긴장감.
그의 1.8미터 파 퍼트는 홀을 비켜갔다.
절망의 순간, 갤러리들의 탄식도 터져 나왔다.
20분 전까지 1타 앞서 있었던 코올스는
보기로 72홀을 마무리하고
22언더파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리고 버디 성공, 23언더파로 우승한
펜드리스를 축하한 후 그린을 빠져나갔다.
잔인하고 드라마틱한 마지막 홀 2샷 스윙
코올스는 4라운드 동안 딱 3개의 보기를 했다.
(1, 3, 4라운드 각각 1개)
그 중 한 개가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나왔다.
보기 숫자도 전체 선수 중 가장 적다.
또 코올스는 71홀을 도는 동안
1.8피트 이내 퍼트를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다.
그런데 대회 마지막 홀에서 '숏 퍼트' 실수가 나왔다.
너무나 간절했을 그의 첫 우승!
우승을 놓친 그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가슴 아픈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코올스는 5월 둘째 주 ‘웰스 파고-시그니처 이벤트’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고 또 페덱스컵 순위도 154위에서 67위로 껑충 뛰었다.
2024년 연말 페덱스 컵 순위 125위까지만
다음 년도 투어 카드가 주어진다.
챔피언, 테일러 펜드리스
펜드리스는 19언더파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2위, 3위(벤 코올스)에 각각 1타, 2타 앞선 스코어.
펜드리스는 15번 홀까지 1타 차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다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코올스에게 1타 차 역전 당했다.
15번 홀(파3) 3미터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22언더파, 코올스에 1타 뒤진 상황에서
18번 홀에 들어섰고 이글을 노렸을 터.
코올스가 최소 버디를 하고 자신이 이글을 만들면
24언더파 동점으로 연장승부에 들어갈 생각을 했을 것이다.
펜드리스는 실제로
완벽한 티샷과 2온 성공으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그 사이 코올스가 그린 주변에서 실수를 하고 1타를 잃었다.
펜드리스는 이글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탭 인 버디 1타 차 우승!!
기다리고 기다리던 투어 첫 승 트로피를 가슴에 안았다.
펜드리스의 우승도 간절하기는 그 누구 못지않다.
2015년 3부 투어(캐나다 투어)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1년 만에 2부 투어(콘페리)로 승격했다.
하지만 그해 연말 2부 투어 카드를 잃었다.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다시 캐나다 투어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2020, 2021년 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마침내 2022년 생애 첫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3년간 어깨 질병 등으로 자신의 장기인
롱 게임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4년까지 투어 카드를 잃지는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5일, 꿈에 그리던 1승을 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한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주 페덱스컵 순위 91위에서 34위가 되었다.
펜드리스는 캐나나 출신 위너 서클에도 포함되었다.
현재 PGA 투어에서 공식 멤버로 활동 중인 캐나다 선수는 7명.
닉 테일러, 아담 해드윈, 코리 코너스, 매켄지 휴즈,
아담 세븐손에 이어 테일러 팬드리스까지 6명이 투어에서 우승했다.
올해 처음 투어에 조인한 벤 실버맨이 우승하면 올 우승이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현재 투어에서 활동 중인 한국선수는 6명.
올해 투어 공식 멤버가 된 이민우(호주 교포2세)까지 7명이다.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김주형은 우승이 있고
안병훈과 김성현이 첫 승을 하면 우리 선수들도 올 우승이다!
여기에 이민우까지 우승한다면.
조만간 이런 순간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선수들
김성현 안병훈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상금은 각각 5억 1천만 원을 받는다.
김성현이 올 시즌 첫 탑10 피니시를 만들었다.
김성현이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치고(64타)
최종합계 20언더파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18번 홀 4.7미터 이글 성공!!
갤러리들을 위한 완벽한 서비스
큰 박수를 받았다.
2라운드에서도 64타를 쳤다.
1, 3라운드(각각 –3)에서 2~3타만 더 줄였어도 우승인데, 아쉬움 한바가지.
김성현은 이번 주 훌륭한 성적으로 페덱스 순위도 올랐다.
지난주 115위에서 87위.
세계랭킹도 탑10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현재 지난주 129위에서 107위가 되었다.
안병훈도 20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 2번 짧은 버디 퍼트와 8번 더 짧은 파 퍼트 실수가 두고두고 아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 9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고 탑 5 피니시.
안병훈은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이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5일 시점 ‘페덱스 컵 랭킹 탑10’ 진입.
지난주 9위에서 한 계단 상승 8위가 되었다.
또 세계랭킹도 지난주 41위에서 32위로 뛰었다.
오는 8월 ‘윈덤 클래식’이 끝났을 때
‘페덱스 컵 랭킹 탑10’ 선수들은 특별 보너스를 받는다.
1위가 400만 달러, 10위도 100만 달러를 받는다.
2021년부터 이 제도가 만들어졌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임성재가 2022년 10위에 랭크되어
100만 달러 보너스를 받았다.
김시우가 공동 13위, 상금 2억 2천만 원.
이민우(호주 교포2세)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치고 1억 원 이상 상금을 벌었다.
PGA 투어 대회에서 25위 안에 들면
1억 원 이상 상금을 벌 수 있다.
또 설사 우승이 없어도 꾸준히 탑 25 성적을 내면
투어 카드를 잃을 걱정은 없다.
메이저 대회 혹은 시그니처 이벤트에서
탑 25위 성적이면 상금은 배로 뛴다.
크리스 김
대회 기간 내내 화제를 몰고 왔던 16세 아마추어 크리스 김은
최종 6언더파 공동 65위도 생애 첫 PGA 투어 데뷔를 마쳤다.
크리스 김은 한국 부모를 둔 영국 교포 2세이다.
어머니가 LPGA에서 활약했던 서지원 선수이다.
'PGA투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억 원 우승상금 빅 이벤트 '웰스 파고' 1R..매킬로이 T2, 임성재 T5 (0) | 2024.05.10 |
---|---|
PGA 투어 50억 원 우승상금 대회 등..5월 둘째 주 전세계 프로 골프대회 (0) | 2024.05.07 |
무결점 아드리안 오태기, ‘볼보 차이나 오픈’ 우승! (1) | 2024.05.05 |
'2025 프레지던트 컵' 한국선수 퀄리파이(Qualify) 랭킹 (0) | 2024.05.05 |
안병훈 T7위 선두와 5타 차, 역전우승!?..‘CJ컵 바이런 넬슨’ 3R (0) | 2024.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