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8명의 리브 선수들 중 하위 약 15명의 선수들은
스코어 카드만 놓고 보자면 끔찍하다.
우승 스코어가 16언더파일 때 48위 꼴찌는 23오버파를 친다.
단한번의 대회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오버파를 쳤거나 말거나 이들은 모두 상금을 받는다.
48명을 위한 총상금은 2,000만 달러.
48위도 매번 12만 달러( 한화 약 1억 5천만원)를 받는다.
올해 진행되었던 8번 대회 모두 한 선수가 48등 꼴찌를 했어도 12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전 세계 남자 프로골프라면 48명 중 많게는 20여명 이상 컷 탈락 스코어다.
하지만 리브골프는 컷 탈락도 없고 3라운드만 한다.
리브 골프 선수들은 어쩌면 ‘전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21년 KPGA 베테랑 골퍼이자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한 선수가
통산 상금 40억원을 달성했다는 기사를 보고 혼자서 박수를 보낸 기억이 있다.
그는 만 16년 동안 최고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골프를 했고 당시 통산 10승이었다.
16년 동안 얼마나 많은 대회에 출전했을 것이며
또 골프코스마다, 대회마다 얼마나 많은 추억과 잊지 못할 기억이 있을지,
그의 골프 인생은 KPGA의 ‘길이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그이고 KPGA의 상징이다.
2023 리브골프 하위 선수들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왜 상위선수가 아닌 하위 선수냐고? 그래봤자 48명이 전부인데
전체 평균을 보자는 의미에서 살펴보았다.
2023 개막 대회는(표①) 48명 중 22명이 언더파를 쳤고 4명이 이븐파,
나머지 22명은 오버파를 쳤다. 8명의 선수가 8오버파 이상을 적어냈다.
48위는 23오버파다. 우승 스코어는 16언더파.
이 대회가 열렸던 멕시코 마야코바 코스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PGA투어 대회가 열렸던 곳.
2021년 PGA투어 우승 스코어는(빅토르 호블란) 23언더파, 5언더파가 컷 라인이었다.
4언더파를 쳐도 주말 경기를 못하고 70명 이상이 짐을 싸야 했다.
두 번째 대회(표②)는 35명만이 이븐파 이상을 쳤고 나머지는 언더파이다.
48위는 19언더파로 전 대회와 같은 선수다.
미국 올랜도 대회(표③)와 호주대회(표④)는 그나마 스코어카드가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
각각 4명, 3명만 오버파를 쳤다. 그 와중에 48위는 13오버, 14오버파를 적어냈다.
싱가포르(표⑤)와 미국 털사(표⑥)를 거쳐 워싱턴DC 대회(표⑦)가 열렸다.
트럼프가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린 워싱턴 대회장에는 트럼프가 나타나 언론이 시끄러웠다.
트럼프는 현재 기소되어 재판중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18명이 오버파를 쳤고 14오버파가 48위.
지난주 스페인 대회(표⑧)는 테일러 구치가 3승을 한 곳.
18명이 언더파를 기록했고 30명이 오버파를 적어냈다.
이미 알고 있었으나 꼼꼼히 살펴보니
전 세계 탑랭커 48명이 모였다는 리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걸로 재확인!
PGA투어 혹은 전 세계 남자 프로 골프 대회는 코스별로,
또 필드별로 스코어가 다르다. 또 그 대회는 대부분 컷 탈락이 있다.
PGA투어는 대회마다 156명이 참가하고(4대 메이저 대회도 156명 필드)
공동 64위 이하는 컷 탈락이다.
골프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고 한다.
전반 홀과 후반 홀에 따라 경기력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어쨌거나 전 세계 프로 선수들은 2라운드 까지 컷을 통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렇다고 리브골프 선수들이 대충 골프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상금액수가 크니 더 잘하려고 할 것이다.
PGA투어의 156명 필드도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PGA투어는 1년에 125명이 투어 카드를 얻는다.
125명의 선수들은 자신의 위치와 여러 사안 등을 고려해 대회를 선택한다.
나머지 자리는 ‘스폰서 초청’ ‘임시 투어카드를 가진 선수’ 등이 우선 출전권을 갖는다.
‘월요예선’도 있다. 정식으로 PGA투어카드(1부)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2부, 3부 리그에서 활동 중에 월요일 예선에 참가해 상위 성적을 받고 1부 투어에 참가한다.
또 대기 선수들도 많게는 20여명 가까이 된다.
투어의 각종 항목에 따라 출전 선수가 부상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전을 포기하면
빈 자리에 들어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선수들이 1부 리그 입성을 위해 매주 초 집중한다.
그래서 우승을 하면 1부 투어카드를 얻을 수 있다.
톱5, 톱10 성적이 나오면 다른 대회에 초청을 받는 등 기회는 조금 더 많아진다.
리브골프로 넘어간 선수들도 이런 과정을 모를 리 없을 테지만
PGA투어에서 뛰어본 경험이 아주 없는 선수도 꽤 있다.
48명이 벌이는 경쟁은 2년째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감동이 없다. 어마 무시한 상금 금액으로 포장된 하드웨어가 있음에도
브랜드파워를 뽐낼 소프트웨어는 전무한 것 같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돈은 빵빵'한데
그 돈을 빛낼 특급 스타 주연 48인 캐스팅에 실패한 까닭이다.
근본적으로 1위에서 48위까지 선수 간에 경쟁력이 워낙 차이가 크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헤비급 선수와 라이트급 선수가 한 링에서 복싱을 하는 것 같은?
또 100미터 올림픽 결승에서 10초 안팎의 선수와 15초 선수가 함께 경기하는 것 같은?
그렇다보니 4인이 한 팀으로 만들어 3라운드 개개인의 스트로크 결과를
합산하는 단체전도 별 의미가 없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팀 전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애초 ‘샷건 방식’ 출발이어서 우승경쟁을 하는 선수가
마지막 16,17,18홀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애초에 기대할수가 없다.
어떤 선수가 같은 홀에서 실수를 하고 또
누가 클러치 샷, 클러치 버디로 경기를 압도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기회조차 없다.
어쩌면 골프의 가장 큰 재미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래저래 스토리도 없고, 최소한의 엔딩 스토리가 만들어질 구석도 없어 보인다.
'리브골프(LIVgo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룩스 켑카 “나는 그를 포기했다!” 언론에 팀원 선수 ‘강스매시’② (1) | 2023.07.07 |
---|---|
브룩스 켑카 “나는 그를 포기했다!” 언론에 팀원 선수 ‘강스매시’① (0) | 2023.07.07 |
리브골프 정체성? 닥치고 돈! (0) | 2023.07.06 |
1년에 30개 대회 참가는 절대 부끄러운 일 아닌데...리브 선수 합병 반응 (0) | 2023.06.29 |
PGA투어-PIF(리브골프 주체) '합병-프레임워크' 계약서 공개 (0) | 2023.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