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챔피언십>
▲2024.7.18~21
▲로열 트룬 GC
→파71:7,385야드
→스코티시, 에어셔
▲필드 158명/36홀 컷
▲ 우승 젠더 쇼플리
▲우승상금 310만 달러
→한화 43억 원
▲총상금 1,700만 달러
→235억 6천만 원
미국의 젠더 쇼플리(30)가 2024 <디 오픈>에서 우승했다.
두 달 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올시즌에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우승상금은 43억 1천만 원이다.
메이저 통산 2승. PGA 투어 통산 9승.
이로써 2024년 4대 메이저 대회는 198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선수가 모두 우승했다.
2010년대 들어 한 시즌에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이제 4명이 되었다.
2014년 로리 매킬로이의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 우승, 2015년 조던 스피스의 <마스터스> <US 오픈> 우승, 2018년 브룩스 켑카의 <US 오픈>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쇼플리가 네 번째로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쇼플리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3위에서 2위가 되었다.
2015년 프로전향. 2016년 PGA 2부 투어 콘페리에서 프로 데뷔. 2017년에 PGA 투어 공식 멤버가 되었다.
최종일 쇼플리는 3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했다. 54홀 단독 선두였던 미국의 빌리 호셜에 1타 뒤진 출발.
또 공동 2위 출발은 5명이나 되었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5언더파가 되었을 때 저스틴 로즈에는 1타, 남아공의 트리스탄 로렌스에 2타 뒤져 있었다.
하지만 후반에는 젠더 쇼플리를 따라잡을 선수가 없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코스를 압도했다.
11, 12, 13,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파 5,15번 홀을 제외하곤 모두 4~5미터 버디가 정확하게 홀 중앙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이저 우승경쟁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젠더 쇼플리는 '보기' 없이 최종일 6타를 줄였다.
강한 바람과 클라이드 만의 무거운 공기가 코스를 휘감은 로열 트룬의 가혹한 자연환경을 고려할 때 젠더 쇼플리의 최종일 '노보기' 65타(-6)는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의 죄종 스코어 9언더파는 컷을 통과한 80명의 선수보다 평균 8타 이상 낮은 스코어이다.
베테랑 저스틴 로즈의 완벽한 부활.
올해 43세인 잉글랜의 저스틴 로즈가 공동 2위이다. 모든 프로스포츠가 그렇듯이 나이가 들수록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스틴 로즈는 올해 지역예선을 최종 통과하고 <디 오픈>에 참가했다. 그러나 본 경기가 시작되자 그의 저력이 뿜어져 나왔다. 4라운드 내내 탑5 성적을 냈다.
최종스코어 7언더파 공동 2위. 마지막 날 보기 1개 버디 5개, 4타를 줄였다.
로즈의 준우승 상금은(2명) 한화 20억 원이다.
3언더파로 출발한 저스틴 로즈는 9번 홀을 마쳤을 때 6언더파 단독 2위였다. 전반에만 3개의 버디.
하지만 맞바람을 안고 470~500야드 파4 홀을 경기해야 하는 후반 홀에서 젠더 쇼플리에게 뒤졌다.
12번 홀 그린 주변 숏게임 미스로 보기를 했고 13번 홀에서는 3.2미터 버디를 놓쳤다.
이 결과는 실수도 아니었다. 로열 트룬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었다.
단지 젠더 쇼플리가 월등하게 마지막 라운드에서 골프를 잘했다.
올 시즌 <PGA 챔피언십> 공동 6위와 더불어 두 번째 탑10 기록이고 2024 시즌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3년 <US 오픈> 챔피언이었고 2018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뿐만 아니라 품격있는 언행 그리고 실력까지 그를 좋아하고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이번 성적으로 세계랭킹은 67위에서 34위로 껑충 뛰었다.
페덱스컵 순위로 75위에서 52위로 올랐다. 70위까지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페덱스컵 1차 플레이오프 출전 안정권이다.
또 무엇보다 2025년 <디 오픈> 자동출전권 확보이다. <디 오픈> 탑10 성적을 낸 선수들은 다음 연도 자동출전권을 얻는다.
2명의 공동 2위 상금은 각각 한화 20억 원이다.
54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빌리 호셜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0년 PGA 투어 데뷔 후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 54홀 단독 선두였던 적도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 간절하게 기다렸던 메이저 첫 우승 기회를 만났지만 아쉽게 우승은 다른 선수의 몫이었다.
10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각각 3개씩 주고받았다.
이후 그린 위에서 지독하게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중압감 때문이었을 듯.
11번부터 15번까지 '파' 행진. 그러다 16~18번에서 3 연속 버디를 만들었다.
우승을 하기에는 이미 늦었지만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성적으로 세계랭킹 62위에서 33위로 점프했다.
페덱스랭킹도 지난주 47위에서 22위가 되었다.
이 순위를 잘 지키면 단 30명만 출전 가능한 2024 <투어 챔피언십> 출전 확정이다.
빌리 호셜은 2014년 페덱스컵 챔피언이다.
신예 트리스탄 로렌스
4라운드 전반을 마쳤을 때 새로운 스타 탄생이 예고되기도 했다.
남아공의 신예 트리스탄 로렌스(27)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추가하고 7언더파 단독 1위.
그러나 역시 몹시 어려운 후반 홀에서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했다.
10번 홀 보기, 그리고 18번 홀까지 '올 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보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정교한 그린 주변 숏게임과 탄탄한 퍼트로 보기를 면했다.
4라운드 3언더파, 최종합계 6언더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DP월드투어가 주요 활동무대. DP월드 투어 4승이 있다.
이번 대회 호성적으로 두바이레이스랭킹 5위에 올랐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디 오픈 우승을 노렸던 셰인 로리가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5언더파.
전반 버디 3개로 4언더파가 되었을 때까지도 우승 가시권이었다.
하지만 후반에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6홀 7언더파 단독 선두였지만 대회 셋째 날 날 6타를 잃은 것이 우승을 하지 못한 결정적 원인이다.
현 세계랭킹 33위에서 27위로 점프.
페덱스컵 랭킹은 10위다.
임성재 컷 탈락 모면하고 공동 7위까지!
임성재는 6 오버파로 2라운드를 일찌감치 마쳤다.
컷 탈락이 유력했다. 그러다 돌풍과 싸워야 했던 오후 조 선수들의 점수가 높아지면서 커트라인은 3 오버파에서 6 오버까지 올라갔다. '덕분'에 임성재는 턱걸이 컷을 통과했다.
그러던 임성재가 3,4라운드에서만 총 7타를 줄였다.
3라운드가 하이라이트, 5타를 줄이고 단숨에 탑10 진입.
마지막 날에도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의 공동 7위(3명) 상금은 7억 3천만 원이다.
올 시즌 <마스터스>부터 <PGA 챔피언십> 지난달 <US 오픈>까지 올 컷 탈락.
마지막 메이저 <디 오픈>도 컷 탈락 위기였으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탑10 피니시로 2024 메이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랭킹도 24위에서 18위로 올랐다.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이다.
또 페덱스컵 랭킹도 지난주 10위에서 9위로 한 단계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9위의 의미는 2024년 약 18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PGA 투어에서 아홉 번째로 성적이 좋다는 뜻이다.
7월 21일 한국 남자선수
세계랭킹 탑 50위까지만
임성재 18위 ← 24
김주형 20위 ← 17위(이번 대회 컷 탈락)
안병훈 32 ← 32위
김시우 50위 ← 48위
존 람, 스코티 셰플러 공동 7위
리브골프 이적 후 그곳에서도 아직 우승이 없고(54홀 경기)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3라운드를 마쳤을 때 성적은 2 오버파 공동 15위.
그러나 마지막날 힘을 내고 자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언론은 종종 '존 람은 리브골프보다 PGA 투어에서 탑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그 시간을 그리워한다.'는 등 그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리브골프는 1년에 똑같은 선수 53명 혹은 54명이 54홀을 경기하고 대회도 딱 12개밖에 없다. 경기감각이 올라왔다 싶으면 한 달 동안 대회가 없다. 열정적이고 누구보다 승부에 강한 그에게는 재미없어 보인다.
2024년 남자 프로골프를 '씹어 드시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최종일 1타를 잃고 공동 7위다.
샷은 여전히 살아있었지만 그린 위에서 그린 스피드 감을 끝까지 찾지 못했다.
특히 460야드 18번 홀에서는 드라이브 티샷이 176야드밖에 나가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것도 공이 날아간 위치는 덤불. 페널티다.
맞바람이 불기 때문에 정타 드라이브도 300야드를 넘기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6야는 샷은 너무나 큰 실수였다.
셰플러는 이 홀에서 티샷 후 클럽을 바로 놓고 허리에 손을 댔다. 허리 부상이 염려된다.
아무리 골프를 잘해도 부상이 오면 허망하다.
올해 이미 6승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세계랭킹 1위이고 페덱스컵 랭킹 1위이다.
돌풍의 주인공 대니얼 브라운 공동 10위
1라운드 깜짝 선두를 시작으로 54홀까지 선두와 1타 차였던 잉글랜드의 대니얼 브라운은 최종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날 3타를 잃었다. 그렇지만 그동안 8회 <디 오픈>에 출전해 7번 컷 탈락, 1회 기권의 기록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DP월드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로 통산 1승이 있다.
로우 아마추어 컬럼 스콧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실버 메달'은 스코클랜드 컬럼 스콧이 차지했다.
8오버파 공동 43위. 이번 대회에 아마추어 선수는 총 16명이 출전자격을 얻었다. 이 중 4명 컷 통과.
한국선수들
임성재와 마지막 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안병훈이 공동 13위.
한국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민규가 공동 31위이다.
김민규는 비록 31위를 했지만 상금은 1억 원이 넘는다.
*아래 표 참고
송영한 선수는 컷은 통과했지만 최종성적 공동 72위로 상금은 없다.
<디 오픈> 커트라인과 상금지급 기준에 따른 것이다.
<디 오픈>은 공동 70위에 속하는 선수 모두 몇 명에 상관없이 올 컷 통과이다.
이번에는 공동 69위 6 오버파가 커트라인으로 총 80명이 주말경기를 했다.
다른 대회 같으면 3일 날 또 한 번의 컷 통과가 있지만 <디 오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다만 최종일 70위권 밖이면 상금은 없다. 71위부터 80위까지 10명이 상금을 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