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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와 <US 오픈>..마이클 조던, 라파엘 나달,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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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와 메이저

로리 매킬로이의 <디 오픈> 우승여부가 또다시 미국과 유럽 매체들의 관심사다.

 

매킬로이는 2014년 이후 10년째 메이저 우승이 없다.

특히 한달전 <US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이 눈앞에 있는 듯 보였지만 마지막 2개의 퍼트 실수로 1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를 응원한 전 세계 팬들은 허탈해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선수 본인의 고통은 상상하기 힘들 수준이었을 것이다.

 

매킬로이는 16일 오후 <디 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US 오픈> 이후 이틀 만에 폰 번호를 바꾸었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나고 정문을 통과할 즈음 수십 건의 기자들로부터 연락이 오자 번호를 바꿀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는 것.

 

타이거 우즈 "메이저 대회 패패 쓰라린 고통" 공감

폰 번호를 바꾼 얘기가 나온 계기는 매킬로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을 가진 타이거 우즈가

“<US 오픈>이 끝나고 로리에게 문자를 보냈었다. 나도 그 쓰라린 패배의 경험이 있다. 로리의 고통이 어땠을지 충분히 공감했다. 그가 조금 마음이 가라앉았다고 생각한 1주일 후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기 때문.

타이거는 54홀 선두였던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오버파를 치고 우승을 놓친 기억을 가장 쓰라린 패배로 기억했다.

당시 한국의 양용은 선수가 우즈에 역전 우승했다.

16일 기자회견을 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 PGA 투어

 

폰 번호 바꿔 타이거 우즈 문자 알지 못해

이후 오후에 기자회견을 가진 매킬로이는 이와 관련 질문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나는 오늘에야 타이거가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을 알았다.”대회가 끝나고 이틀째 되는 날 폰 번호를 바꿨기 때문에 나는 그 문자를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나를 배려해서 1주일을 기다렸다가 문자를 보냈다는 그 말이 더 큰 감동이었다. 타이거는 내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늘 함께 했다. 2022<디 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했을 때 가장 먼저 문자를 보내준 사람도 타이거였다.”라고 말했다.

 

타이거는 나의 우상 그와의 우정 벅찬 감동

타이거는 나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고 내 침대 벽에는 아주 오랫동안 그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내가 어른이 되고 그와 경쟁하는 것은 물론 타이거나 나를 위로하고 내가 기쁘거나 슬플 때 늘 함께 한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지금도 여전히 가슴 벅찬 감동이다.”고 덧붙였다.

 

타이거와 로리는 내년 1월 처음 선보이는 '스크린골프 리그'의 뿌리 TGL의 공동 창업자이다.

TGL이 선보이는 스크린골프 리그는 이미 미국의 팬웨이 스포츠 그룹을 포함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세레나 윌리암스 등 스포츠 수퍼리치 등이 총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완료, 6개 팀은 이미 프렌차이즈 형태로 구단주가 확정되었다. 최근에는 한국의 제네시스도 후원을 약속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 디 오픈 공식 SNS

 

 

미이클 조던, 라파엘 나달 위로와 격려의 문자

매킬로이는 <디 오픈>이 열리기 전 영국의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조던과 라파엘 나달이 가장 빠르게 문자를 보낸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답은 <US 오픈> 직후 알만한 유명 인사들로부터 위로의 문자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도 선수들의 우정에 관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다.

“2021<투어 챔피언십>에서 나는 로리에 6타 앞서 있었지만 결과는 로리에 패했다. 아프고 참담했다. 그때 JT(저스틴 토마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아무 말 없이 안아주었다. 우리 모두는 코스에서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또 우정을 나눈다. 그 위로와 우정이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15년째 탑랭커 넘사벽 기록

로리 매킬로이는 2010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웰스파고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신들린듯한 경기력으로 62타를 치고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필 미켈슨에 역전 우승. 이후 PGA 투어 2년 공식 카드를 얻었다.

 

2011년에는 경이로운 경기로 <US 오픈>의 각종 기록을 새롭게 쓰며 첫 메이저에서 우승,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2011PGA 투어에는 매킬로이의 기록이 없다. 투어 카드가 있어도 선수들은 최소 의무적으로 15개 이상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데 매킬로이는 메이저와 WGC 대회 말고는 PGA 투어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유럽투어에 집중했다.

 

그리고 2012년 본격적으로 미국 플로리다에 집을 사고 PGA 투어에 전념하면서 3<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 세월이 현재에 이른다.

 

그 사이 메이저 4승 포함 PGA 투어에서 26승을 했고 <투어 챔피언십>에서 3회 우승하며 세 번이나 페덱스컵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라이더 컵에는 여섯 번 출전해 유럽 팀이 4회 승리했다. 지금 36. 이미 이룰 건 다 이룬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을 전후해 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 중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더스틴 존슨(2008년 데뷔) 제이슨 데이(2008년 데뷔)다. 그러나 당시 세계랭킹 탑 10에 속했던 선수들 중 현재도 세계랭킹 탑 10에 속한 선수는 매킬로이가 유일하다.

 

또 그즈음 데뷔한 선수 중 메이저 4+페덱스컵 챔피언 3+투어 25승을 넘긴 선수는 매킬로이가 유일무이하다.

2008데뷔한 더스틴 존슨이 투어 24승 메이저 2승 투어 챔피언십 1승이다. 이 기록도 어메이징이다.

 

매년 너무나 훌륭한 신인들이 대거 투어에 합류하고 특히 존 람, 조던 스피스 같이 대학시절부터 프로 ‘뺨 치던’ 선수들이 즐비한 이 세계에서 매킬로이의 기록은 넘사벽이다.

 

로리 매킬로이는 2008년 유럽투어(DP월드)에서 본격 데뷔한 후 그해 세계랭킹 39위로 한해를 마감했다.

 

2009년 세계랭킹 9위

현재도 3위 16년간 탑10 유지 유일무이 

이후 2009년 세계랭킹 9위로 처음 탑 10 진입 후 2017년을 제외하곤(연말 11) 단 한 번도 세계랭킹 탑 10을10 벗어난 적이 없다. 126주간 세계랭킹 1위였다. 20136, 20188, 20204, 20219위를 제외하곤 모두 1, 2, 3위였다.

 

16년 동안 이렇듯 일관되게 골프를 잘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데뷔가 비슷한 선수 중 이런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결단코 단 한 명도 없다. 그가 왜 그토록 오랜 기간 전 세계 골프계에서 타이거 우즈와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메이저 우승이다. 사실상 문제랄 것도 없지만 그의 꾸준한 실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2014<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매년 그의 메이저 우승에 대한 '희망 고문'은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에 대해 언론은 제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그만큼 (우승)이 가까워졌다고 느낀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프로데뷔 후 매킬로이의 메이저 탑 10 확률은 무려 45%로 데뷔가 비슷한 선수 중 압도적이다.

 

그는 과연 이번 <디 오픈>에서 10년의 메이저 무승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까? '골프 신'의 은총이 필요하다 절대적으로.

또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이다. 지난주 같은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서 티 투 그린, 그린 어프로치, 스크램블링 SG에서 탑1, 탑2였다. 1개월 만에 코스를 찾은 그가 그린 스피드 감을 찾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공동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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