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미 현지시간) PGA 투어 1차 플레이오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가 종료되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마쓰야마 히데키는 5언더파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6)와 1타 차.
마쓰야마 히데키는 이날 오랜 기간 자신의 가방을 맸던 캐디 하야토 쇼타와 함께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대회시작 하루전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난 주 런던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파리에서 동메달을 딴 마쓰야마와 그의 팀은 파리에서 미국으로 건너오기 전 중간에 런던에 들렀다.
1박 2일 일정 관광이었다. 마쓰야마, 캐디 하야토 쇼타, 코치 구로미야 미키히토, 팀 매니저 등과 함께였다.
그들은 첫 날 식당에 들러 저녁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식당을 나오려던 순간 마쓰야마, 캐디, 코치의 손가방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우리 세 명의 가방이 사라졌다. 누군가 훔쳐간 것인데 나는 다행인 게 그 가방 안에 지갑만 있었고 여권과 동메달은 호텔에 두고 나왔다.(웃음) 캐디와 코치는 도둑맞은 가방에 지갑, 여권이 다 들어있었다. 나는 여권이 있어서 바로 미국으로 올수 있었지만 캐디와 코치는 여권 등 서류문제 해결을 위해 그 다음날 바로 일본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이번 주 나의 팀과 함께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범인을 잡기 위한 추격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가방을 언제 도둑맞았는지도 몰랐다.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캐디가 ‘어! 가방 어디 갔지?’라고 해서 우리는 그때서야 도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추격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그때 일은 완전 잊었다. 밤마다 코치와 통화를 하고 나는 코스에서 내 일을 하고 있고 오늘은 또 훌륭한 캐디가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마쓰야마의 가방을 맨 캐디는 히사츠네 료 선수의 풀타임 캐디 다부치 타이가이다.
마쓰야마는 “오늘 쇼타가(캐디) 일본에서 전화를 했다. 그들은 최대한 빨리 나와 합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 주 덴버에도(2차 플레이오프) 쇼타는 미국에 도착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 다음 주 애틀랜타에는(최종 <투어 챔피언십>) 분명히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쓰야마의 캐디 쇼타는
2021년 마쓰야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직후 18번 홀에서 깃대를 반납한 후
모자를 벗고 그린을 향해 인사를 했다.
이 장면은 생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되었다.
이 짧은 장면은 골프에 대한
경외심과 존중,
선수에 대한 존경 등
수 많은 것을 함축한 것으로
해석되며 그 자체로 큰 감동을 주었다.
마쓰야마는 페덱스컵랭킹 8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PGA투어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출발이다.
첫 출발도 좋다. 1차전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치고 랭킹도 4위로 올랐다.
마쓰야마는 올 시즌, 특급대회인 시그니처 이벤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그도 다른 선수들처럼 애틀랜타에서 페덱스컵 챔피언 왕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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