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은 누가 우승할 것인 가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2차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페덱스컵랭킹 탑 50명을 가리는 대회여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대회 최종일 탑 50 버블 선수들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
김주형 최종일 망가지고 톱 50 진출 실패
이번 대회 마지막 2개 홀이 얼마나 선수들을 힘들게 했는지 김주형 선수를 보면 가장 잘 알 수 있다.
김주형의 대회시작 전 페덱스컵랭킹은 43위였다.
시나리오상 70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45위 이상 성적만 내면 2차전 출전이 확실했다.
김주형의 3라운드까지 성적은 2언더파 공동 39위.
페덱스컵랭킹도 44위로 대체적으로 안심권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날, 마지막 3홀에서 5타를 잃고 완전 망가졌다.
13번까지 보기 없이 4타를 줄이고 6언더파 공동 22위.
페덱스랭킹 40위로 2차전 출발은 안정권이었다.
하지만 16번 홀(파5) 보기, 17·18번 홀에서 각각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16번 홀.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들어갔는데 한 번에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다시 벙커에서 세 번째 샷을 했고 1.9미터 파 퍼트를 남겼지만 파 세이브 실패.
사실상 어려운 벙커샷이 아니었기 때문에 버디 기회에서 보기 결과가 나왔다.
17번 홀.
멀쩡하게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우측 깊은 러프로 날아갔다.
쉽지 않은 라이에서 세 번째 샷,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네 번째 샷 만에 온 그린.
3미터 미터 보기 퍼트 실패. 더블보기.
18번 홀.
샷이 좌측 호수로 첨벙. 1 벌타 후 226미터 드롭(러프) 지역에서 세 번째 샷.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네 번째 샷만에 온 그린.
2.5미터 보기 퍼트 실패, 더블보기.
김주형은 대회 종료 후 “내가 내 엉덩이를 걷어찼다.”고 말했다.
너무 슬픈 인터뷰이다.
이렇게 김주형의 2024 정규 시즌은 막을 내렸다.
김주형은 9월 12일 개막하는 ‘2024 가을 시리즈’에 출전할 계획이다.
‘2024 가을 시리즈’는 총 8개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우승자에게 페덱스컵포인트 500점이 주어지고 우승상금도 평균 22억 원.
시즌 일반 정규대회와 똑같은 규모이고 우승하면 2년 투어카드 확보 등 대우도 같다.
다만 탑 랭커 선수들이 출전을 거의 안 하지만 우승은 역시 어렵고 어렵다.
이 대회 중에는 작년 김주형이 우승했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도 있다.
또 9월 27~29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024 프레지던트컵>에 열리는데 김주형은 출전을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서라도 2~3개의 가을 시리즈에 참가할 계획이다.
키건 브래들리 죽다 살아나다!
2025년 라이더컵 미국팀 주장으로 뽑힌 키건 브레들리.
그의 1차전 출발 전 페덱스랭킹은 39위였다.
누구도 그의 2차전 출발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3라운드까지 50위권 밖으로 밀렸다.
좀처럼 성적이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
3라운드 내내 대회 성적은 70명 중 65위 밖이었다.
그러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이고 공동 59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아슬아슬 50위로 2차전 출전을 확정했다.
페덱스컵랭킹 67위로 출발한 닉 던랩
그가 2차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공동 5위(2명) 성적이 성적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제 겨우 21세의 투어 데뷔 7개월 차 선수 던랩이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단독 2위. 탑 50을 넘어 12위까지 올라갔다.
대회 최종일에는 버디 보기를 주고받으며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했다.
17번 홀 보기로 공동 5위가 되었고 18번 홀에서도 보기를 하면 랭킹 50위 밖으로 튕겨나갈 위기.
그러나 그는 마지막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잡고 공동 5위 자리를 지켰다.
페덱스컵랭킹 48위로 2차전 출전 확정. 최종일 69타(-1).
던랩은 “투어 데뷔 후 가장 떨리고 긴장했던 마지막 2홀이었다. 나는 18번 홀 티샷을 하기에 앞서 속으로 ‘제발 제발 티샷’을 간절하게 외쳤다. 티샷이 잘 나왔고 또 두 번째 샷도 그린에 무사히 올려 파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18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놓친 선수 90% 이상이 보기 이상의 기록을 냈다.
저스틴 로즈로 대회 마지막 날 ‘쓴 맛’
출발 페덱스컵랭킹 55위.
그가 탑 50에 들기 위해서는 탑 10 성적이 필요했다.
로즈는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에 들면서 페덱스순위를 46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종일 타수를 잃고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감하면서 페덱스순위도 55위 제자리로 돌아갔다.
올해 44세의 로즈는 2024년 마지막 메이저 <디 오픈> 출전을 위해 지역 최종 예선을 치른 후 가까스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최종일 우승경쟁을 하다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그의 저력은 돋보였다.
아쉬운 점은 3라운드에서 그것이 끝이 났다는 점이다.
이렇게 로즈의 2024 정규시즌도 끝이 났다.
페덱스컵랭킹 탑 50 인 & 아웃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70명 중 20명은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3명의 선수가 50위권 밖에서 50위권 안으로 들어왔고
3명의 선수가 그 반대 입장이 되었다.
반대 입장 선수 중 1명이 김주형이다. 아쉽고 안타깝다.
탑 50 인
빅토르 호블란, 작년도 페덱스컵 챔피언이다.
노르웨이 출신으로 PGA 투에 첫 승의 주역이고 또 작년 그가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노르웨이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퍼트가 들어갔을 때 생중계를 하던 캐스터의 숨넘어가는 진행은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세계랭킹 7위의 초 엘리스 선수이다.
에릭 콜은 마지막 날 7타를 줄였다.
이 스코어로 2차전 출전을 확정했다.
전날 공동 58위에서 마지막 날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직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신인이지만 늘 우승 가까이 있는 선수이다.
나머지 한 선수는 위에서 언급한 투어 데뷔 7개월 차 닉 던랩.
던랩은 올해 투어에서 2승을 했다.
그런데 1승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따냈다.
때문에 페덱스포인트 500점을 받지 못했다.
물론 우승상금 22억 원도 받지 못했다.
우승 일주일 후 자신의 대학에서 프로전향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신이 어제까지 몸담았던 앨라배마 주립대학 골프 팀과 함께 한 눈물의 기자회견이었다.
닉 던랩은 프로전향 직전까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고 2023년 <US 아마추어> 우승자이다.
던랩은 이후 부진한 성적을 내다 7월 우승을 추가하고 버블순위에 다가갔다.
그리곤 기어코 탑 50 진출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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