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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마침내 단독 선두..<암젠 아이리시 오픈> 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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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월드 투어

<암젠 아이리시 오픈>

 

9.12~15

▲ 로열 컨트리다운 GC

-파71-7,186야드

-북아일랜드 뉴캐슬

 

▲필드 156

-36홀 컷

 

▲우승상금

13억 7천만 원 ($1,020,000)

▲총상금

80 5천만 원($6,000,000)

 

▲전년도 챔피언

빈센트 노먼(스웨덴)

 

▲생중계

스포티비골프


북아일랜드의 '골프 히어로' 로리 매킬로이(35)가 마침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매킬로이가 <암젠 아이리시 오픈> 3일째 날 2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6언더파, 54홀 단독 선두가 되었다.

2위에 1타 앞섰다.

전날 2타 뒤진 2위였지만 3라운드에서 순위가 역전되었다.

로리 매킬로이의 3라운드 스코어 카드. 2언더파는 데일리 베스트. 사진 DP월드투어

 

내일 만약 매킬로이가 우승한다면 생애 처음으로 북아일랜드 자신의 홈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2016년 <아이리시 오픈> 우승 포함, 유럽투어에서도 17승이 있지만 북아일랜드에서 우승은 없었다.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대회는 2012년, 2015년 이곳 '로열 컨트리 다운'에서 <아이리시 오픈>이 열렸다.

매킬로이는 2012년에는 공동 10위, 2015년에는 컷 탈락했다.

 

2019년에는 '로열 포트러시'에서 <디 오픈> 메이저 대회가 열렸다.

'로열 포트러쉬' 골프클럽은 '로열 컨트리 다운'과 함께

매년 전 세계 최고의 골프코스 1위로 꼽히는 북아일랜드의 또 다른 명소이다.

 

매킬로이는 2005년 16세 아마추어 때  '로열 포트러시'에서

'아일랜드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1라운드 때였다.

이 기록은 1888년 코스 개장 이래 현재까지도 가장 낮은 스코어 공식 기록이다. 

이 때문에 2019년 디 오픈 대회 때 큰 화제를 모았으나 컷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2007년 아마추어 시절에는 로열 포트러시'에서  '워커컵'이 열렸는데 1점 차이로 미국팀에 졌다.

워커컵은 미국과 유럽의 주니어 엘리트들이 경쟁하는 일종의 '주니어 남자 라이더컵'이다. 


보통 골프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는 '무빙 데이'로 불린다.

코스에 어느 정도 적응한 선수들이 타수를 많이 줄이며 순위가 대거 뒤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 '로열 컨트리 다운'에서는 택도 없는 소리다.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고작 8명뿐이었다.

이날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고 중간중간 비도 내렸다.

18개 홀 중 1번(파 5)과 12번(파 5)을 제외하곤 16개 홀 모두 평균 타수는 오버파였다.

54홀 결과 언더파 선수는 12명에 불과하다.

로리 매킬로이의 3라운드 모습. 사진 DP월드투어

 

홀마다 앞바람, 뒷바람 바람의 방향도 수시로 바뀌었고

코스 바로 옆 아일랜드 해에서 불어오는 옆바람은 특히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중계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의 돌풍은 그린 위에서 선수들의 퍼트에도 영향을 주었다.

짧은 퍼트 실수도 자주 나왔다.

로리 매킬로이가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내릴 것같지만 잠시 후엔 또 쌍무지개가 뜨는 코스이다. 사진 DP월드

 

매킬로이는 4언더파로 챔피언 바로 앞조에서 출발했다.

1번 홀(파 5)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하지만 러프에서, 165미터 두 번째 샷을 핀 가까이 떨어트렸다.

2미터 이글 기회. 놓치지 않고 성공, 6언더파 공동 선두.

 

그다음 홀부터는 인내심 테스트.

타수를 줄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잃지 않는 게 '이기는' 것.

 

3일 내내 선수들이 가장 어렵게 경기한 5번(파4).

매킬로이도 보기를 했다. 5번 홀 평균 타수는 무려 5.18타.

 

6번 홀에서는 3.5미터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7번(파3)에서 2미터 버디 성공, 다시 공동 선두.

 

후반 홀에는 그나마 2개의 파5 홀이 있다.

11번 홀까지 파로 잘 지났고 버디 기회를 살려야 할 12번 홀.

티샷이 우측 깊은 러프로 밀렸다.

두 번째 샷도 그린 앞 깊은 러프.

세 번째 샷은 홀을 지나갔다.

버디 실패, 파.

 

13번 홀(파 4)에서는 '기적 같은' 샷이 나왔다.

티샷이 전 홀보다 더 깊은 우측으로 날아갔다.

그린은 보이지도 않았다.

두 번째 샷만에 '온 그린'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위치와 라이.

 

그런데 매킬로이는 그런 '험한' 곳에서 '온 그린'에 성공하고 9.8미터 버디 기회.

2 퍼트 파만 해도 큰 박수를 받을만했지만 매킬로이는 버디를 만들었다.

다시 7언더파, 선두와 2타 차 단독 선두.

 

※13번 홀 매킬로이의 샷과 버디 퍼트

https://x.com/DPWorldTour/status/1834979460459778471

 

X의 DP World Tour님(@DPWorldTour)

How has Rory made birdie from there?! 👀 #AmgenIrishOpen

x.com

 

매킬로이는 이후 17번까지 '파'로 홀을 잘 지나갔다.

18번 홀을 남기고 여전히 2타 차 단독선두.

 

마지막 홀은 파 5 홀이지만 네 번째로 높은 타수가 나온 어려운 홀.

티샷만 잘 나오면 버디도 가능했지만

매킬로이의 티샷은 또 한 번 우측 러프로 날아갔다.

 

두 번째 레이업 샷이 또다시 러프행.

3라운드 처음 어이없는 실수 샷이 나왔다.

 

세 번째, 그린 어프로치 샷은 오 마이 갓!!

일명 '생크', 연속 실수로 공은 아직도 그린 주변 러프에 있었다.

중계진은 매킬로이의 '생크'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다고 코멘트했다.

 

네 번째 샷만에 온 그린, 까다로운 내리막 경사의 2미터 파 퍼트를 남겼다.

파 퍼트 실패.

18번 홀 홀에서 중계 카메라에 비친 매킬로이의 얼굴 표정은 헬쓱, 한순간에 살이 빠져 보였다.

3라운드 69타(-2) 54홀 6언더파.

단독 선수로 3라운드를 마쳤다.

 

비록 마지막 홀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훌륭한 라운드였다.

이날 69타는 베스트 스코어이다.

8명의 언더파 선수 중 매킬로이 포함 4명이 2 언더를 쳤고

나머지 4명이 1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한 조에서 경기한 토드 클레멘츠는 

이날 하루에만 14타를 잃었다. 버디는 단 1개도 없었다.

2라운드까지 매킬로이에 1타 앞선 5언더파(공동 2위)였지만

3라운드 결과는 9 오버파 공동 64위.

코스는 정말이지 '노 조크' (NO JOKE)이다.

매킬로이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토드 클레멘츠의 3라운드 스코어카드. 5언더파 공동 2위 출발이었지만 하루에 14타를 잃었다. 잔혹한 코스이다.

 

마테오 마나세로

6언더파, 36홀 단독선두였던 이탈리아의 마나세로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5언더파 단독 2위.

버디 3개, 보기 4개.

위기의 홀에서 보기를 면했고, 더블보기 상황에서는 보기로 빅 세이브.

침착한 플레이로 탑 랭커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2011년 마테로 마나세로(좌)와 로리 매킬로이. 사진 DP월드투어

 

최조일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출발한다.

매킬로이와 마나세로는 10대 후반 나이에 DP월드 투어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매킬로이가 2008년 18세, 마나세로가 2010년 17세 본격 데뷔. 

두 선수 모두 아마추어 시절부터 '골프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매킬로이가 2010년부터는 주로 PGA 투어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두 선수가 DP월드에서 매번 만나는 일은 없었다.

 

마나세로보다 4살 많은 매킬로이가 이후 메이저 4승 포함,

PGA 투어 26승, DP월드 투어 17승을 달성하며 자타공인 전 세계 현역선수 최강자 자리를 16년 동안 지키고 있다.

 

매킬로이는 데뷔 2년 차에 처음 세계랭킹 탑 10(9위)에 들었고 2017년(11위)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탑 10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물론 16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고 2010년(10위), 2013년(6위), 2018년(8위) 2021년(9위)을 빼고는 모두 세계랭킹 3위, 2위, 1위였다.

단연코 16년의 긴 세월 동안 꾸준하게 이렇게 골프를 잘한 21세기 현역 선수는 매킬로이가 유일하다.

 

반면 마나세로는 올해 부활했다.

올 3월 DP월드 <존슨 워크웨어 오픈>에서 만 10년 만에 우승했다. 통산 5승.

그리고 올 시즌 꾸준히 성적이 좋다.

겉으로 보기에 매킬로이와 마나세로의 최종일 대결은 매킬로이의 승으로 끝날 것 같지만

골프는 그 무엇도 예상할 수 없는 신비한 스포츠이다.

 

로버트 매킨타이어

또 다른 강력 우승후보이다.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3위.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대회가 열리는 '로열 컨트리 다운' 코스에서 3타 차이는 엄청 큰 차이다.

그러나 골프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경기이다.

 

매킨타이어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작년까지 늘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를 자주 했다.

매킨타이어는 올해 처음 PGA 투어에 데뷔, 주로 미국에서 활동했다.

링크스 코스 강자이다. 올해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이다.

 

매킨타이어의 말에서 3라운드 코스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파이널 라운드도 코스는 똑같은 조건이다.

"오늘 하루는 정말 잔혹했다. 어느 홀에서는 바람이 조금 약했지만 그곳에서조차 골프공을 제어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다."

"공이 모퉁이를 벗어나면(티샷이든 세컨 샷이든 페어웨이의 양 옆에 늘어선 산같은 언덕을 넘어 러프로 들어가면)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절망스러울 만큼 힘든 하루였지만 인내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 오늘 2언더파는 정말 좋은 스코어이다."

"내일도 잘하고 싶다.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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