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 투어
<암젠 아이리시 오픈>
▲9.12~15 종료
▲ 로열 컨트리다운 GC
-파71-7,186야드
-북아일랜드 뉴캐슬
▲필드 156
-36홀 컷
▲우승 라스무스 호이고르
▲우승상금
13억 6천만 원 ($1,020,000)
▲총상금
80억 5천만 원($6,000,000)
극적인 반전.
각본 없는 드라마가 또 한차례 씌여졌다.
덴마크의 라스무스 호이고르(23)가 로리 매킬로이를 꺾고
2024 <암젠 아이리시 오픈>에서 역전 우승했다. DP월드 통산 5승.
15일, 최종일에만 6타를 줄였다.(64타)
우승 스코어 9언더파.
우승상금 13억 6천만 원($1,020,000)
라스무스 호이고르는 골프 잘하는 일란성 쌍둥이 골퍼로 유명하다.
니콜리아 호이고르가 몇분 먼저 세상에 나왔다.
DP월드투어에 따르면 대회가 열린
북아일랜드 뉴캐슬에 위치한 '로열 컨트리 다운' 골프클럽에는
15일, 약 10만명이 운집했다.
자국 출신의 세계적인 골퍼 로리 매킬로이의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갤러리들이 대부분이었다.
※매킬로이를 환호하는 18번 홀 갤러리들
https://x.com/IrishOpen_/status/1835361338589126942
매킬로이는 최종일 6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비록 1타 앞선 출발이었지만 홈팬들은
매킬로이의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
매킬로이는 후반 14번 홀까지 2위와 2타 차 단독 선두 8언더파였다.
그런데 15번 홀 두번째 샷이 그린 주변 깊은 러프로 날아가면서 보기가 나왔다.
안정된 경기력에 찬물.
같은 시간 라스무스 호이고르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7언더파 공동선두가 되었다.
매킬로이도 16번 홀에서 버디, 다시 8언더파. 1타 차 리드.
매킬로이보다 2홀 먼저 출발한 호이고르의 17번 홀 그린.
두번째 샷을 가지말아야 할 그린 주변 벙커로 보냈다.
벙커와 핀 사이 간격은 약 8미터 밖에 안되었고
벙커로부터 그린 경사는 내리막이었다.
몇몇 선수들은 이 벙커에서 보기를 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호이고르의 벙커샷이 그대로 홀~인 버디가 나왔다.
다시 8언더파 공동 선두.
로리를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라면 '쎄~~~~한' 느낌.
통계상 우승경쟁을 하면서
이런 말도 안되는 샷들이 버디로 이어지면 대략 우승이다.
역시나 골프에는 알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호이고르가 17번 홀에서 말도 안되는 버디를 잡은 반면
매킬로이는 같은 홀에서 대략난감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내리막 경사 버디 퍼트가 홀을 3미터나 지나갔다.
그야말로 오 마 이 갓!
파 퍼트 실패, 보기 7언더파.
이번 주 첫 3퍼트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아니 그니까, 왜 이 타임에!!!!!
골프는 알수 없는 신비한 그 무엇이 있는게 분명한 것 같다.
같은 시간 호이고르는 18번 홀(파5) 버디.
한순간에 매킬로이에 2타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매킬로이에게 필요한 것은 '이글'. 그래야 연장이다.
매킬로이의 승부사 기질은 끝까지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쥐고 흔들었다.
두번째 샷이 핀 가까이 붙었다. 3.2미터 이글 기회.
바람도 부는데 그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또 그토록 '아름다운 샷'을 선보인 로리 매킬로이다.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터졌고 대 흥분의 도가니.
※매킬로이의 두번째 샷.
https://x.com/DPWorldTour/status/1835296990218821927
결론은?
깻잎 한장 차이로 홀을 비켜갔다. 버디에 만족.
최종합계 8언더파. 단독 2위.
매킬로이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특별한 장소에서 우승이 눈앞에 있었으나 놓쳤다.
'맴찢'. 아쉽고 안타깝고, 또 안타깝고.
매킬로이는 경기를 마치고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한번 맴찢.
※매킬로이의 이글 트라이 장면과
클럽하우스에서 이를 지켜보는 호이고르
https://x.com/DPWorldTour/status/1835356650267402701
클럽하우스에서 이 장면을 보고 있던 호이고르는
매킬로이의 이글 퍼트가 들어가지 않자
자신의 우승을 실감하고 얼굴을 감싸 쥐고 거의 울먹였다.
이렇게 2024 <아이리시 오픈>은 '흥행대박'으로 마감을 했다.
로리 매킬로이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이탈리아의 마테오 마나세로가 7언더파 단독 3위.
바람이 불지 않고 잔잔했던 오전에 출발한 선수들이 타수를 많이 줄이고 탑10 진입.
미국의 지미 워커(2016년 메이저 <PGA 챔피언십> 우승자) 오랫만에 유럽무대에서 탑10 피니시.
최종일 6타를 줄였다.(65타)
2024 <스코티시 오픈> 챔피언 로버트 매킨타이어가 공동 5위, 4언더파로 최종 대회를 마쳤다.
한편 2024 <암젠 아이리시 오픈>은
로리 매킬로이, 세인 로리 등 스타 골퍼들의 출전과 함께
경기가 열린 코스도 새삼 큰 관심을 받았다.
<로열 컨트리 다운> 골프클럽은 최근 몇년간
'골프 다이제스트' 골프위크' 등이 선정한 전 세계 100대 코스에서 1위를 했다.
아일랜드 해를 끼고 1889년 조성된 이곳 링크스 코스는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은 말할 것도 없이 장엄하고 아름답다.
또 무엇보다 코스 변별력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메이저 대회가 열려도 손색이 없는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실제로 <시니어 디 오픈> <위민스 오픈> 등의 메이저 대회가 열렸다.
다만 남자 메이저 <디 오픈>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클럽 주변의 부대시설이 부족한 이유이다.
메이저 대회는 평균 일주일에 30만명 이상의 갤러리들이 몰리는데
당장 이들의 숙식을 해결한 공간이 부족하다.
또 코스 주변은 온통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산'들이어서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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