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GA투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드라마틱 연장승부 빌리 호셜 우승, 매킬로이 준우승..<BMW PGA 챔피언십> 최종

728x90
반응형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9.19~22 종료

웬트워스 골프클럽

-파72-7,267야드

-잉글랜드 서리

필드 126/36홀 컷

 

▲ 우승:빌리 호셜

 

▲우승상금

20억 4천만 원

($1,530,000)

 

총상금 120억 원

(9,000,000)


연장승부 마지막 순간은 '이글' 대결이었다.

거리는 모두 10미터.

한 선수는 성공하지 못했고, 다른 한 선수는 성공했다.

성공한 주인공은 미국의 빌리 호셜이고,

그렇지 못한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이다.

 

2024 DP월드 <BMW PGA 챔피언십> 최종 승자는 빌리 호셜이다.

호셜은 22일 끝난 이 대회 두 번째 연장승부에서

10미터 이글 퍼트를 성공하고 챔피언이 되었다.

우승상금 20억 4천만 원($1,530,000)

2021년 같은 대회 우승에 이은 '더블'.

2024 <BMW PGA 챔피언십> 챔피언 빌리 호셜. 사진 @BMWPGA X

미국 선수인 호셜의 주무대는

매킬로이와 마찬가지로 PGA 투어이고

DP월드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본 대회 공동 1위 스코어 20언더파

연장승부 트리스탄 로렌스, 로리 매킬로이, 빌리 호셜.

연장승부 홀 18번(파 5).

첫 연장승부 로렌스 보기, 매킬로이+호셜 버디.

두 번째 연장승부 호셜 이글, 매킬로이 버디.

최종 승자 빌리 호셜.


연장에 오기까지도 드라마틱했다.

17, 18번 2개의 파 5 홀이 승부처였다.

 

매킬로이와 호셜은 챔피언 조에서 15언더파로 출발.

트리스탄 로렌스는 13언더파 출발, 매킬로이 그룹 바로 앞 조에서 경기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 DP월드투어

 

로렌스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가장 먼저 20언더파, 단독 선두.

16번 홀까지 '노보기' 버디만 7개.

로렌스는 그러나 마지막 파 5, 2개 홀에서

버디를 만들지 못하고 20언더파로 경기 종료.

트리스탄 로렌스. 사진 DP월드투어

 

로리 매킬로이는 이날도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2번 홀에서 보기가 먼저 나왔다.

그린 적중률이 낮아 버디 기회가 적었다.

 

16번 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 18언더파.

로렌스에 2타 뒤져 있었다.

그러다 17번 홀에서 14미터 이글 퍼트를 성공하고

극적으로 20언더파를 만들었다.

 

빌리 호셜도 16번 홀까지 18언더파.

16번까지 이글 1개 포함 버디를 5개나 했지만 보기도 2개.

 

17번 홀 버디 거리도 2.7미터로 만만치 않았다.

특히 먼저 퍼트를 한 매킬로이가 이글을 했기 때문에 압박이 더 컸다.

그러나 호셜은 침착하게 버디 성공, 19언더파.

3라운드때 매킬로이와(좌) 호셜. 두 선수는 3~4라운드 동반 플레이. 호셜이 두살 많지만 PGA 투어 데뷔 동기로 절친이다. 사진 DP월드

 

18번 홀 티그라운드.

매킬로이의 티샷은 우측 페어웨이.

호셜의 티샷은 좌측 페어웨이 벙커.

호셜은 2 온 시도가 불가능했지만 로리는 충분했다.

 

매킬로이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주변 호수 반대 편,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물에 빠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지만,

또 매킬로이 위치에서 그린 경사는 급내리막이다.

호셜이 티샷 실수를 했다면 매킬로이는 두번째 샷 실수가 있었다.

 

호셜은 레이 업 후 90야드 샷을 남겨두고 있었다.

호셜의 세 번째 샷은 정확하게 핀 바로 앞에 멈췄다. 1.1미터 버디 기회.

중압감 속에서 환상적인 샷!

 

매킬로이가 러프에서 친 샷은 내리막을 타고 5미터가량 굴러갔다.

매킬로이의 버디 퍼트는 홀에서 2인치(5.8Cm) 비켜갔다.

20언더파.

 

호셜은 1.1미터 버디 성공 가장 늦게 20언더파 합류.


세 선수의 연장승부는 바로 시작되었다.

18번 홀에서 이길 때까지 승부.

첫 번째 연장에서 매킬로이와 호셜의 티샷은 페어웨이.

트리스탄은 페어웨이를 놓쳤다.

우측 깊숙한 곳으로 공이 날아갔는데 러프도 지나쳐 진흙바닥에 떨어졌다.

 

트리스탄은 두 번째 레이업 샷도 실수,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갔다.

벙커에서 온 그린을 시도했는데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다.

1 벌타 후 드롭 존에서 다섯 번째 샷만에 온 그린, 1미터 보기 퍼트를 남겼다.

 

호셜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사이드 벙커.

매킬로이의 두번 째 샷은 그린 주변 러프.

매킬로이가 2.7미터, 호셜은 2.5미터 버디 퍼트를 남겼다.

두 선수 모두 버디 성공.

트리스탄 1차 연장에서 탈락.

 

두 번째 연장.

호셜과 매킬로이의 티샷 모두 페어웨이.

매킬로이는 18번 홀에서 4일 내내 3번 우드 샷으로 평균 300야드를 쳤다.

페어웨이 끝에 호수가 있어서 드라이브를 잡았을 경우 자칫 공이 물에 빠질 수도 있었기 때문.

호셜의 드라이브 샷은 310야드.

 

매킬로이의 두 번째 샷 온 그린.

호셜도 지지 않고 2 온 성공.

 

마지막 이글 퍼트가 남았다.

남은 거리는 약 10미터인데, 매킬로이가 조금 더 멀었다.

 

매킬로이의 이글 퍼트는 내리막 경사를 타야 하는 까다로운 위치.

매킬로이의 퍼트는 훌륭했다. 경사를 제대로 읽었다.

거의 다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홀 바로 앞(이번에도 5센티미터)에서

힘을 잃고 오른쪽으로 꺾였다.

구름 관중의 큰 탄식. 버디로 먼저 홀 아웃.

 

호셜은 오르막 경사.

공이 구르기 시작했다.

끝까지 '힘'을 유지했고 그대로 중앙으로 빨려 들어갔다.

구름 관중의 환호성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

일방적으로 매킬로이를 응원한 갤러리들은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

 

이렇게 드라마틱한 승부는 끝이 났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준우승에 이어 이번주에도 준우승이다.

 

가장 큰 상처는 메이저 <US 오픈> 준우승이다.

챔피언 브라이슨 디샘보에 14번 홀까지 1타 앞섰지만

15번, 18번 홀 보기로 1타 차로 졌다.

 

그 '아픔'을 지난주 홈에서 열린 <아이리시 오픈>에서 씻어낼 기회가 있었지만

17번 홀 실수로 라스무스 호이고르에게 또 1타 차 역전패 했다.

 

이번주는 매킬로이의 실수로 진 것은 아니다.

그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아주 잘했고, 호셜이 조금 더 잘했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에서 오랜기간 함께 활동한 호셜을 축하했다.

그러면서도 개운치 않은 느낌이었을 터.

중계진은 매킬로이의 이번주 컨디션은 'B'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장승부에 올라온 세 선수 중 그린 적중률이 가장 낮았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매킬로이처럼

매번 이렇듯 우승경쟁을 하는 선수도 흔치 않다.

2주 연속 우승경쟁은 더더욱 쉽지 않다.

 

지난주 매킬로이를 이긴 라스무스 호이고르는 이번주 65위다.

65명 컷 통과 선수 중 꼴찌인 것.

이런 일은 흔하다. 우승 다음 주 컷 탈락하는 선수도 많다.

 

매킬로이와 2010년 PGA 투어 데뷔 동기인

빌리 호셜은 PGA 투어 통산 8승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1년 내내 준우승 한번 못하는 선수가 부지기수이고,

투어의 50% 이상 선수는 1년 내내 한 번도 '탑 10 피니시'를 못한다.

 

역전당하고 역전하고, 우승에는 늘 드라마가 있다.

매킬로이는 25세 때 이미 메이저 4승을 했고,

현재 PGA 투어 26승, DP월드투어 17승이다.

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 3회+DP월드 레이스 두바이 챔피언 5회.

올 시즌에도 PGA 투어 2승, DP월드 1승이 있다.

 

동시대 타이거 우즈를 빼고는 이미 모든 지수에서 넘사벽이다.

빌리 호셜이 우승 인터뷰에서

"나의 친구 로리는 이미 위대한 선수"라고 언급한 것처럼,

로리 매킬로이는 지난 10년간 현역 골프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이다.

현시점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는 가장 골프를 잘하는 선수이다.

 

9.22일 기준 현역 선수 PGA 투어 26승은 최다승 1위이고

9.22일 기준 PGA 투어 역대 상금순위 3위이다.

1위는 타이거 우즈, 2위는 필 미켈슨.

우즈는 96년 투어 데뷔, 미켈슨은 92년 데뷔.

 

타이거 우즈는 매년 메이저 대회만

출전하기 때문에 현역선수로 불리지 않는다.

물론 우즈는 은퇴하지 않았다.

 

때문에 매킬로이에게 거는 기대는 늘 상향평준이다.

조금만 실수해도 언론에서 언급한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뉴스'가 된다.

전세계 골프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스타골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로봇 골퍼'가 아니다.


최종일 3타 앞선 18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마테오 마나세로가 

17언더파 공동 4위.

 

36홀 '센세이션'을 불러온 매튜 볼드윈도 최종 17언더파 공동 4위이다.

 

2라운드때 11언더파 단독 2위였으나 3라운드에서 무너졌던 니클라스 뇌르고르가

마지막 날 8언더파(데일리 베스트)를 몰아치고 16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의 김시우와 안병훈은 공히 11언더파 공동 18위다.

안병훈이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많이 끌어올렸다.

두 선수의 상금은(18위 12명) 1억 3천만 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