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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앙 게리에 <안달루시아 마스터스> 우승..연장 9홀 끝장 승부, 투어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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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월드 투어

<에스트렐라 담 안달루시아 마스터스>

10.17~20 종료

▲레알 클럽 소토그란테

―파72-7,101야드

스페인, 안달루시아

 

▲우승 줄리앙 게리에(프랑스)

▲우승상금 7억 7천만 원

(₤518,780)

총상금 44 5천만 원

($3,250,000)


줄리앙 게리에의 DP월드 생애 첫 승!

그 과정은 드라마 한 편을 쓰기에 충분했다.

 

프랑스의 39세 골퍼 줄리앙 게리에가 2024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최종일 라운드였다.

본게임 18 홀에서 승부가 나지 않았다.

무려 약 2시간 동안 9개 홀 연장승부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줄리앙 게리에. 2024 DP월드투어 <안달루시아 마스타스> 챔피언이다. 사진 DP월드투어

 

우승스코어 21언더파.

우승상금 7억 7천만 원(₤518,780)

준우승상금 4억 9천만 원( ₤ 329,687)

줄리앙 게리에. 사진 DP월드투어

 

줄리앙 게리에의 4라운드 출발은 19언더파 공동 1위였다.

또 다른 19언더파 공동 1위는 스페인의 호르헤 캄필로(38).

 

4라운드 18홀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게리에와 캄필로는 서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뺏겼다를 반복했다.

그만큼 두 선수의 우승경쟁은 거침이 없었고 치열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말도 안 되는 퍼트를 주고받았다.

호르헤 캄필로. 사진 DP월드투어

 

▲캄필로의 우승 시그널?!

270야드 파 3, 3번 홀

호르헤 캄필로의 첫 보기가 예상되었다.

티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친 공이 그린에 올라왔는데 짧아서 6미터 파 퍼트를 남겼다.

캄필로는 3라운드 내내 '노 보기' 경기를 했고 4라운드 2번 홀까지 총 56홀 보기가 없었다.

그런데 캄필로는 6미터 파 퍼트를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9번 홀(파 4)

캄필로의 티샷이 좌측 깊은 나무 숲으로 날아갔다.

다행히 벌타 없이 공을 칠 수 있었다.

2 온은 실패.

세 번째 샷 만에 공이 그린에 올라왔다.

2.4미터 파 퍼트가 남았다.

캄필로는 이번에도 빅 세이브.

 

캄필로는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잡고 22언더파.

안정된 경기를 진행한 줄리앙 게리에도 전반에 버디 3개, 22언더파.

여전히 공동 1위이다.

 

▲롤러코스터 백 9

후반 시작부터 롤러코스터.

 

파 4, 10번 홀

줄리앙 게리에의 티샷이 좌측 카트도로까지 날아갔다.

그곳으로부터 그린 접근은 불가능했다.

가장 가까운 페어웨이로 공을 보낼 계획으로 샷을 했는데 또 실수.

공은 10미터 정도밖에 나가지 않았고 러프에 잠겼다.

러프에서 친 173야드 세 번째 샷은 그린 주변 러프로.

그나마 다행인 건 정교한 '숏게임'으로 1샷 1 퍼트 보기로 막았다.

 

같은 홀에서 캄필로는 버디, 2 샷 스윙.

캄필로가 23언더파 게리에가 21언더파, 단숨에  2타 차로 벌어졌다.

 

게리에의 반격

게리에는 11번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3언더파를 만들었다.

캄필로는 12번(파 5)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어이없게 물에 빠트리고 보기, 22언더파.

선두가 다시 바뀌었다. 게리에 1타 차 리드.

 

게리에의 더블 보기

2홀 연속 버디를 잡은 게리에가 13번 홀(파 3)에서 대형사고.

티샷이 그린 우측 깊은 덤불로 날아갔다.

재미있는 건 이번에도 공은 찾았다.

세 번째 샷만에 온 그린, 2 퍼트 더블 보기.

다시 21언더파.

캄피로는 파, 22언더파.

다시 캄필로가 1타 차 선두가 되었다.

 

파 5, 14번 홀

캄필로가 버디를 잡은 반면, 게리에는 파에 그쳤다.

캄필로 23언더파.

게리에 21언더파.

4홀을 남기고 캄필로가 2타 앞섰다. 

 

또 다른 시그널?!

두 선수는 30대 후반이다.

산악지역의 코스에서 체력적으로 지쳐 보였다.

 

15번(파 4) 홀에서 또 다른 신호가 감지되었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2 온 실패.

세 번째 샷만에 온 그린.

게리에가 4.5미터, 캄필로가 4.6미터 파 퍼트를 남겼다.

게리에 파 퍼트 성공 21언더파.

캄필로 보기 22언더파.

이 홀에서 게리에의 빅 세이브는 컸다.

 

16·17번 홀은 두 선수 모두 파로 지나갔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캄필로가 1타 앞섰다.

캄필로가 이제 그만 롤러코스터를 멈추고 자국에서 우승을 확정할 때였다.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절정에 달했다. 

 

통한의 18번 홀(파 4)

게리에의 티샷은 페어웨이 정중앙을 갈랐다.

캄필로의 티샷은 좌측 퍼스트 컷. 나쁘지 않았다.

 

긴장과 서스펜스가 바로 이런 것일까!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다.

서로 다른 벙커에 빠졌지만 어느 한 사람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두 사람 모두 파 세이브가 불가능해 보였다.

 

게리에는 그린 위에서  6미터 파 퍼트를 남겼다.

캄필로는 그린 주변 러프에서 파 시도, 거리는 5미터였다.

두 선수 모두 보기를 한다면 캄필로가 1타 차 우승이다.

 

거리가 조금 더 멀었던 게리에가 먼저 파 퍼트 시도.

누구도 예상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놀랍게도 그 압박 속에서 파 퍼트 성공!!!!! 파. 21언더파를 지켰다.

 

캄필로의 칩 샷은 들어갈 뻔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보기, 21언더파. 다시 원점 공동 선두.

 

2시간 9홀 연장

본 게임은 종료되었지만 승패를 결정하기 위해 연장승부.

18번 17번 홀을 번갈아 가며 진행되었다.

 

연장승부에서도 가슴을 졸이는 아슬아슬한 순간이 연출되었다.

연장 첫 홀에서 캄필로가 2.8미터 파 퍼트를 성공하고 연장을 '연장'했다.

 

캄필로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네 번째 연장 홀 2미터 버디를 잡으면 우승이었지만 놓쳤다.

 

일곱 번째 홀에서는 게리에의 버디 칩샷이 홀 안으로 들어갔으나 반바퀴를 돌다 밖으로 튀어나왔다.

이게 무슨!!! 무승부.

 

결국 아홉 번째 홀에서 승부가 났다.

캄필로는 5미터 파 퍼트 실패, 보기로 먼저 홀 아웃.

게리에의 파 파트거리도 2.7미터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캄필로는 까다로운 퍼트를 성공하고 2시간의 '혈투'를 끝냈다.

게리에의 이번 우승은 프로 데뷔 후 230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이다.

9개 홀 끝장 연장 승부. 8개 홀 모두 파로 무승부. 아홉 번째 연장에서 캄필로가 보기를 하면서 승패가 갈렸다.

 

게리에는 2006년 <영국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이다.

이 대회는 <US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마추어 골프대회이다.

 

하지만 게리에의 프로전향 후 삶은 그저 무명이었다.

2007년 알프스 투어(유럽 3부 투어)를 시작으로 챌린지 투어(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2020년 마침내 DP월드 투어 조인, 1부 투어에 입성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그는 작년부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3 <포르셰 오픈>에서 처음 54홀 공동선두에 올랐다.

자신보다 10살 어린 북아일랜드의 '샛별' 톰 맥기빈이 공동선두였다.

최종 결과는 맥기빈이 2타 차로 우승했다.

게리어는 당시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DP월드투어 처음 준우승을 했고 중계화면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1년 뒤 스페인에서 스페인 선수를 상대로 7시간을 경기한 후 우승했다.

 

준우승에 머문 호르헤 캄필로(DP월드 통산 3승)는 게리어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자신도 잘했지만 오늘은 게리어가 더 잘했고 그의 날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갤러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단독 3위는 잉글랜드의 다니엘 브라운.

4라운드 데일레 베스트는 덴마크의 라스무스 호이고르.

호이고르는 최종일 7타를 줄이고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존 람이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9개 홀 끝장 연장 승부. 8개 홀 모두 파로 무승부. 아홉 번째 연장에서 캄필로가 보기를 하면서 승패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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