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025.3.6~9 종료
▲플로리다, 베이 힐 클럽 : 파 72-7,466야드
▲필드 72명/36홀 51명 컷 통과
▲우승 러셀 헨리(미국)
▲우승상금 4백만 달러(58억 원)
▲총상금 2천만 달러(291억 7천만 원)
러셀 헨리(36)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고 우승상금 58억 원을 거머쥐었다.
우승 스코어 11언더파.
PGA 투어 통산 5승째.
2022년 11월 6일 <월드와이드 테크놀리지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의 값진 우승이다.
러셀 헨리는 PGA 투어 시즌 세번째 시그니처 이벤트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우선 세계랭킹이 지난주 14위에서 7위로 대점프했다.
세계랭킹 7위는 러셀 헨리의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랭킹이다.
또 투어 페덱스컵 순위도 지난주 17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러셀 헨리는 2013년 PGA 투어에 데뷔했고 만 12년 동안 투어카드를 잃어본적이 없는 베테랑이다.
시쳇말로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그 무엇도 단언해서는 안된다'라는 말이 있다.
단 한 홀을 남기고도 결과가 뒤집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우승상금이 무려 400만 달러(한화 58억 원)가 걸린 PGA 투어 시그니처 토너먼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현지시간) 9일 종료되었다.
콜린 모리카와는 이 대회에서 10언더파, 54홀 단독 선두였다.
단독 2위는 1타 차 뒤진 9언더파의 러셀 헨리.
두 선수는 마지막말 챔피언 조에서 동반 라운드했다.
전반 9홀을 마쳤을때 모리카와가 헨리에 3타 앞섰다.
헨리가 전반에 1타를 잃었고 모리카와는 1타를 줄였다.
후반 시작 후 13번 홀까지도 3타 차 간격이 유지되었고 모리카와가 단독 1위였다.
하 지 만 3홀을 남기고 1타 차로 리드하던 콜린 모리카와는 2위 러셀 헨리에게 역전당했다.
14번 홀에서 러셀 헨리가 버디를 잡았고 콜린 모리카와가 보기를 하면서 '2샷 스윙' 발생.
이때부터 '싸한 분위기'가 감지되었고 두 선수의 눈에는 강렬한 불꽃이 튀었다.
플레이어는 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은 압박을 받았겠지만 관전자는 손에 땀나는 '꿀잼' 모드.
전반 6번 홀까지 최대 4타 차이가 났지만 단 1타 차이로 좁혀진 것.
파 5, 16번 홀(491야드)은 18개 홀 중 가장 쉬운 홀이었다.
선수들에게는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서비스' 홀이다.
그러나 조건이 붙는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라 러프로 들어가면 2 온 시도가 불가능하다.
그린 앞에 커다란 호수가 있기 때문에 끊어가야 하고 이럴 경우 99% 파에 그친다.
러셀 헨리의 16번 홀 티샷은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갈랐다.
콜린 모리카와의 공은 페어웨이 벙커 행.
그런데 앞선 선수들 중 꽤 여러 명이 이 벙커에 공을 보냈지만 과감하게 그린을 향해 직진했다.
벙커에서 2 온에 성공한 선수도 있고, 그린 사이드로 공을 보내고 완벽한 '숏 게임'으로 버디를 잡았다.
185야드를 남긴 콜린 모리카와는 두 번째 샷을 두고 캐디와 한참을 상의했다.
결과는 끊어가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이 순간이 패착이었다.
모리카와는 레이업 후 90야드 샷을 남겼다.
러셀 헨리의 두번째 샷 순서.
묻고 따질 것 없이 2 온 트라이.
공은 그린에 떨어졌으나 강하게 튄 뒤 오른쪽 러프로 달아났다.
핀까지 남은 거리는 16미터.
이 지점에서 많은 선수들이 버디를 잡았다.
선수들이 이곳에서 샷을 하면서 러프를 밟아놨기 때문에 라이는 페어웨이 같았다.
모리카와의 세 번째 샷은 버디를 하기에는 핀에서 멀었다.
5.5미터 급격한 내리막 경사에 공이 멈췄다.
러셀 헨리의 세번째 샷.
오마이갓!!!!
헨리의 칩 샷이 그린 경사 면에 떨어졌고 핀을 향해 굴러가더니 그대로 홀~인!!!
이글이 나오면서 11언더파를 만들었다.
※러셀 헨리의 58억원짜리 칩 샷 이글 장면
https://x.com/PGATOUR/status/1898847968536428653
콜린 모리카와는 신중하게 버디 퍼트를 했으나 버디 실패.
4라운드 이 위치에서 버디를 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콜린 모리카와는 한순간에 1타 차 2위가 되었다.
아직 모른다.
어려운 17번(파 3)과 18번 홀이 남았다.
하지만 순위를 되돌릴 반전은 없었다.
최종 스코어 러셀 헨리 11언더파 우승 / 콜린 모리카와 10언더파 단독 2위.
이글 한방이 58억 원의 주인을 바꾸었다.
헨리의 우승상금은 58억 원(400만 달러)이고 2위 모리카와의 준우승 상금은 31억 9천만 원이다.
1•2위 상금 차이는 26억 원이다.
콜린 모리카와는 다 잡은 우승을 놓친 경우가 이번에 세 번째이다.
3년 전 하와이에서 열린 <센트리>에서 54홀 7타 차 단독선두였으나 존 람이 마지막 날 8타를 줄이고 역전 우승했다.
존 람이 '미친 듯' 8타를 줄이는 동안 모리카와는 버디와 보기를 오가며 최종 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우승상금도 360만 달러나 된다.
올해 <센트리>에서도 마지막 날 히데키 마쓰야마에 역전패했다.
모리카와가 유독 하와이에서 역전패한 이유는 비거리 차이 때문이다.
모리카와는 드라이브 비거리가 평균 285야드이다.
마쓰야마는 평균 299야드이고 존 람은 300야드 넘는다.
대회 코스 전장은 7,600야드(파 72)이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코스는 PGA 투어 대회 코스 중 메이저 제외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난도 코스이다. 전장도 7,466야드(파 72)로 길다.
갈수록 PGA 투어 코스는 길어진다.
물론 멀리 치는 선수가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멀리 치는 선수가 우승하는 횟수가 더 많다.
이번 대회 우승자 러셀 헨리도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00야드 이상이다.
36홀 단독 선두였던 셰인 로리가 3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폭망'한 후 최종 단독 7위(-7)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호주의 제이슨 데이는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시그니처 이벤트 첫 탑 10 피니시이다.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고 폭발한 키건 브래들리가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브래들리 역시 2025 시그니처 이벤트 첫 탑 10이다.
한국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유일하게 탑 10 피니시.
최종일 4타를 줄이고 5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안병훈의 공동 8위(3명) 상금도 8억 7천만 원이다.
임성재가와 김시우는 공동 19위(-1).
상금은 각각 4억 원이다.
강력한 우승후보 1•2위였던 로리 매킬로이와 스코티 셰플러는 탑 10 진입에도 실패했다.
매킬로이는 시즌 첫 줄전한 시그니처 이벤트에서 우승했지만 셰플러는 아직 탑 5 결과도 없다.
이번 주 13일 PGA 투어 플래그십 대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PGA 투어를 상징하는 대회인 만큼 우승상금은 450만 달러로 최고 수준이다.(한화 65억 원.)
PGA 투어는 벌써 <플레이어스> 일부 티타임을 발표했는데 스코티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젠더 쇼플리가 1•2라운드 동반 플레이 한다. 세 선수는 현재 세계랭킹 1위(스코티) 2위(로리 매킬로이), 3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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