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타이거 우즈(50)가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전 7시께 (이하 현지 시간으로 표기) 플로리다 주 주피터 아일랜드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내고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현재 관할 마틴 카운티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즈가 보석금을 내고 구금 상태에서 풀려나는 시간은 체포 후 약 8시간 후인 27일 오후 3시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관할 마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차량 전복 사고는 2일 오후 2시경 우즈의 집에서 약 4Km 떨어진 주거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우즈가 운전한 랜드로버 SUV 차량은 운전자 쪽으로 차가 전복되었고 이 모습은 지역 방송인 웨스트 팜비치 TV에 방영되었다.

사고발생 후 약 5시간이 경과한 후 마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기자회견을 통해 "타이거 우주가 재물 손괴, 과속을 동반한 적법한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체포되었다."라고 발표했다.
존 부덴시크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우즈가 앞서 달리던 트럭을 추월하기 위해 시속 30마일로 운전하던 중 트럭의 뒷부분을 들이받으며 우즈의 차량이 운전석 쪽으로 전복되었다. 시속 30마일은 플로리다 주거 도로의 과속 제한을 초과한 속도이다.
우즈의 사고로 충돌한 상대 차량은 손상되었으나 운전자와 탑승자의 부상은 없었다.
우즈 역시 큰 부상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존 부덴시크에 따르면 우즈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을 기록했지만 소변 검사를 거부해 기소되었다.
플로리다주 하원 법원 687호(일명 트렌턴 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체포 과정에서 소변 검사를 처음 거부하는 행위는 범죄로 규정되고 최대 60일의 징역형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는 2급 경범죄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존 부덴시크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도착한 약물 감정 전문가(DRE)는 우즈의 운전 능력 저하가 "어떤 종류의 약물이나 마약"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타이거 우즈는 그동안 세 차례 교통사고에 연루되었다.
2009년 우즈는 자신이 운전하던 캐딜락 차량이 자신의 저택 앞에 멈춰 서기 전 주변 울타리와 소화전, 나무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키고 운전 부주의로 적발되어 164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후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고 2010년 아내와 이혼했다.
우즈의 두 번째 교통사고는 2017년 5월이었고 음주운전으로 기소되었다. 당시 경찰은 우즈가 타고 있던 벤츠 차량이 주피터 자신의 집 부근 도로에 정차해 있었는데 브레이크와 우측 방향지시등이 켜진 상태였다.
당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는 매우 느리고 어눌한 말투를 보였다. 독성 검사 결과 그의 체내에서는 바이코딘, 딜라우디드, 자낙스, 앰비엔, THC 등 5가지 약물이 검출되었고 이와 관련 우즈는 "허리 수술 등으로 복용하던 약에 포함된 성분이다."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 교통사고는 2021년 2월 그가 운전한 제네시스 SUV 차량이 LA 도로에서 전복되었다. 당시 경찰은 우즈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차를 몰다 중앙 분리대를 넘어 도로를 벗어났고 이 과정에서 나무를 들이받은 후 차량은 도로 밖 언덕 밑으로 추락했다.
우즈는 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 정강이뼈와 비골에 심각한 복합 골절을 부상을 당하고 두 차례나 대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당시 음주운전은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벌금 부과 등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즈는 LA 사고 이후 긴 시간 동안 재활에 시간을 쏟아부었고 2022년 사고 이후 약 1년여 만에 걷게 되었다. 이후 우즈는 2024년 4월 <마스터스>에 출전해 컷을 통과하기까지 단 한차례도 골프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우즈는 2024년 7월 <디 오픈>에 다시 출전했으나 컷 탈락, 이후 현재까지 PGA 투어 등 그 어떤 골프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다. 다만 로리 매킬로이와 공동 창립한 TGL 경기에는 2025년 1월에 한 번 출전했고 지난주 2026 2차 결승전에 두 번째로 참가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이번 교통사고 직전까지 올해 <마스터스>(4월 9일 개막) 출전을 깊이 고민하고 있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출전은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는 또한 이달 말까지 2027년 아일랜드에서 열릴 <라이더컵> 미국팀 주장직을 맡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우즈는 2023년 연말 <2025 뉴욕 라이더컵> 주장직 제안을 받고 2024년 6월이 되어서야 이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라이더컵 미국팀 주최 측은(미국프로골프협회) 다소 급하게 키건 브래들리를 주장으로 선택했고 결과는 홈에서 참패였다.
작년 연말 다시 한번 2027 라이더컵 주장직을 제안받은 우즈는 그러나 올해는 이달 말까지 결정을 내놓아야 한다.
유럽의 2027년 라이더컵 주장은 3월 초 루크 도널드로 확정되었다.
타이거 우즈는 현재 PGA 투어의 모델을 재편하는 미래 경쟁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PGA 투어 업무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