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의 벽은 대단히 견고했다.
넬리 코다가 2026 <US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시즌 첫번째와 두번째 메이저 연속 우승이다.
우승 스코어 8언더파
우승상금 38억 9,500만 원(250만 달러)
LPGA 통산 19승/메이저 4승

대회 주관단체인 USGA(미국골프협회)는 이날 코다의 우승에 대해 "리비에라에서 펼쳐진 세계랭킹 1위의 헐리우드 엔딩"이라고 표현했다. 대회가 열린 '리비에라 CC'는 LA 인근 팰리세이드 인근이다. 또 헐리우드와도 멀지 않다.
코다는 최종일 보기는 단 1개, 버디 3개를 잡고 우승했다.
이 어려운 코스에서 코다는 본격 우승경쟁을 펼치는 3~4라운드에서 보기는 단 2개만 했다.
다른 상위권 선수들이 1~2라운드에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지만 주말에 연거푸 보기를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넬리 코다는 또 1라운드를 마쳤을 때 공동 52위, 선두와 7타 차였다.
그러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선두와의 간격을 2타 차로 줄였고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최종일에도 무너지지 않고 우승했다.

최종일 리베에라 CC.
코스에는 넬리 코다 등을 응원하는 미국 갤러리들도 많았지만 한국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LA 교포들이 매우 많았다.
최종일 날씨는 화창했고 선두권 선수들의 우승경쟁은 뜨거웠다.
최종일 리더보드 상단의 우승경쟁 선수들은 후반 어려운 홀들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고 순위가 내려갔다.
전인지는 후반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고 9언더파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때 넬리 코다는 1타를 줄이는데 그치고 7언더파, 전인지에 2타 뒤졌다.(아래 사진)

<US 위민스 오픈>이 열린 LA의 '리비에라 CC'는 매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셜> 시그니처 대회가 열리는 고난이도 코스이다. 탑 랭커 남자 선수들도 그린을 놓쳤을 때 또는 페어웨를 벗어난 티샷을 했을 때 보기를 하지 않기 위해 쩔쩔매는 코스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후반 12번 홀부터 경고등이 켜진다.
4개의 파 4 홀이 모두 400야드가 넘는다. 15번과 18번은 450야드 이상이다.
전인지는 후반에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12번 13번 18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그 사이 버디는 없었다.
그러는 사이 순위는 단독 선두에서 단독 4위로 내려갔다.
전인지의 상금은 9억 원.

김세영은 전반에 1타를 줄였고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10번 14•15번과 18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이 구간에서 김세영은 2개의 버디도 잡았지만 코다를 앞서기에는 홀이 모자랐다.
김세영은 넬리 코다와 6언더파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최종 성적은 단독 5위.
김세영의 상금은 7억 5천만 원이다.

잉글랜드의 찰리 헐도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와의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찰리 헐 역시 12번과 14번에서 보기, 그나마 17번(파 5) 홀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출발 자체가 코다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4라운드를 출발, 그 벽을 넘지 못했다.
멕시코의 가비 로페즈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고 우승을 향해 나아갔으나 넬리 코다에 2타 뒤진 출발이 우승을 막았다.
또 후반보다 약간은 쉬운 전반 9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도 우승 실패의 원인이다.
이처럼 선두권 선수들이 후반 홀에서 타수를 잃고 주춤하는 사이 코다는 버디를 잡지도 못했지만 보기가 나오지 않았다.
코다는 전반 2번과 6번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7번 홀에서 퍼트 실수로 3 퍼트 보기가 한차례 나오며 전인지에 2타 뒤졌다.
코다의 경기는 좀처럼 진전이 없어 보였다.
8번부터 16번 홀까지 9개 홀 연속 파.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 과정에서 단 한번도 보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다 역시 전인지 김세영 찰리 헐이 보기를 한 홀에서 그린을 놓쳤다.
코다는 12번 13번 14번 등 3홀 연속 그린을 놓치고 보기 위기에 직면했다.
코다가 무너지는가? 라는 의구심이 들때 그녀는 팬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일깨워주었다.
코다는 완벽한 '숏 게임'으로 3홀 연속 모두 1퍼트 파세이브를 기록하고 보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 3홀의 장면이 이번 <US 위민스 오픈>에서 코다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 순간들이었다.
이렇게 인내심을 갖고 집중했던 코다는 파 5, 17번 홀에서는 꼭 필요했던 버디를 잡고 찰리 헐, 가비 로페즈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넬리 코다의 2026 시즌이 놀라울 따름이다.
코다는 이번 US 오픈 우승으로 시즌 두번 개최된 메이저에서 모두 우승했다.
LPGA 투어에서 시즌 첫번째 메이저와 두번째 메이저를 연속 우승한 선수는 총 5명이다.
코다의 이번 기록은 2013년 박인비 이후 처음이다.
박인비는 LPGA 투어 시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메이저에서 연속 우승한 단 2명 중 한명이다.
다른 한명은 1950년에 이 기록을 처음 달성한 미국의 베이브 자하리아스 선수이다.
코다는 올해 이번 대회 포함 총 8개 대회에 출전했다.
결과는 우승→2위 → 2위 → 2위 → 우승 (셰브론 챔피언십 시즌 첫 메이저) → 우승 → 8위 → 우승(US 위민스 오픈 시즌 두번째 메이저)이다. 이번 시즌에만 4승이다. 우승확률은 무려 50%, 8개 대회에서 4회 우승했다.
이제 관심은 올해 남은 3개 메이저에서 코다가 얼마나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이다.
3개의 메이저 일정은 6월 마지막 주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7월 둘째주에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8월에 개최되는 <위민스 오픈>이다.
넬리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통산 메이저 4승을 달성했다.
에비앙과 위민스 오픈 우승은 아직이다.
올해 코다가 에비앙과 위민스 오픈 중 1개 대회에서만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이다.
LPGA 투어는 매년 총 5개의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데 이중 4개 대회에서 각각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으로 인정한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올해 총 8개 대회에 출전하고 받은 대회 상금만 540만 달러(한회 83억 7천만 원)이다.
1개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10억 원이 넘는 상금을 벌었다.
LPGA 투어는 11월까지 많은 대회가 남아있다.
첫날 단독 선두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교포 엘리슨 리는 최종 1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성적은 그녀의 메이저 대회 출전 중 최고 기록이다.
이제 만 2세가 된 아들의 엄마이기도 한 엘리슨 리는 현장에서 '슈퍼맘'으러 불리기도 했다.
엘리슨 리의 상금은 3억 5천만 원이다.
한국선수들
3라운드까지 3언더파 공동 8위였던 유현조가 마지막 날 7타를 잃고 탑 10 진입도 하지 못했다.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최종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찰리 헐이 3라운드 결과 공동 8위였다.
한국선수는 총 23명이 출전했고 12명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전인지 김세영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김아림 강민지 임진희 등 3명.
세 선수는 모두 탑 25에 들고 각각 2억 6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