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R&A, 골프공 비거리 제한 규정(ODS) 2030년으로 전면 연기..'제조사들의 완승'
아이러브골프2026. 6. 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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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당초 예고했던 골프공 비거리 제한 규정(롤백)의 도입 시기를 전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USGA와 R&A는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신네콕 힐스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 DP 월드투어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골프공 비거리 제한 규정(ODS:Overall Distance Standard) 적용을 2030년 1월까지 유예한다고 밝혔다.17일 오후 USGA•R&A가 PGA 투어 DP월드 투어와 공동 발표한 ODA 관련 셩명. 사진 PGA 투어·
▲단계적 도입 철회…‘2030년 일괄 적용’으로 선회
현재 골프공 기준(ODS)은 스윙 속도 시속 120마일(약 193㎞), 스핀양 2천520rpm, 발사각 10도의 조건에서 공을 쳤을 때 비거리 317야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 규정은 프로 및 엘리트 대회에 2028년 우선 도입된 후,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2030년에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USGA와 R&A는 "골프공 제조업체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골프공 비거리 제한은 2030년으로 시행을 연기하기로 했으며, 이때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프로와 아마추어 간의 이원화된 장비 규정이 시장과 현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2030년 1월 단일 날짜에 전면 시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현행 ODS 테스트 방식 실효성 부족"...양대 투어와 연합 전선 구축
이번 전격 유예 결정의 핵심에는 기존에 설계된 ODS 테스트 방식이 실제 선수들의 비거리를 줄이는 데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투어와 선수들의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최근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캐머런 영은 ODS 테스트를 통과한 공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거리 손실이 거의 없고 오히려 아이언 샷 컨트롤이 수월해졌다고 밝히면서 규정의 실효성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캐머런 영의 2026년 현재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312.8야드로, 이 부문 27위이다.
이에 따라 USGA, R&A, PGA 투어, DP 월드투어는 최고 수준의 골프 대회에서 비거리 확대를 억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존 ODS 테스트에만 의존하지 않고 골프 장비 전반에 걸친 다른 대안적 옵션들을 공동으로 연구 및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제조사·선수 반발 및 법적 공방 리스크 완화 조치...제조사들의 완승
USGA와 R&A의 이날 결정은 장비 제조사(OEM)들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 예고, 그리고 LIV 골프와의 비공인구 마케팅 경쟁 구도 등 골프계 파열음을 경계한 전략적 후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 완(Mike Whan) USGA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골프라는 스포츠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찾겠다"며 향후 제조업체 및 투어 선수들과 전방위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사실상 제조사들의 완승이다.
이로써 골프계를 뜨겁게 달궜던 골프공 롤백 논쟁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2030년 전까지 비거리를 규제할 새로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