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관하는 ‘오거스터 내셔널’은 22일(한국시간) 3명의 선수를 공식 초청하는 ‘깜짝 성명’을 발표했다.
트로비온 올레센(덴마크), 히사스체 료(일본), 호아킨 니에만(칠레)이 주인공. 3명 모두 2023~2024시즌 DP월드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레센은 올 1월 '라스 알 카이마' 대회에서 우승했고 히사스체 료는 작년 9월 '프랑스 오픈' 우승자이다. 니에만은 작년 11월 '호주 오픈' 우승자이다.
세 선수 모두 대회 출전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오거스타의 특별 초청으로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우승 챔피언에게 그린자켓이 주어지는 '마스터스'는 매년 4월 둘째 주에 열린다. 올해는 4월 11~14일. 1934년 처음 대회가 열렸다. 1943년~45년 3년간 2차 세계대전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매년 성공적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전 세계 프로골프 선수들이라면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하고 은퇴하는 것이 꿈이다. 마스터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출전 자격에 따라 마스터스 초청창을 받으면 세상 행복해 한다. 초청창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이를 '자랑'한다. 그만큼 자랑스러운 일이다.
마스터스 출전 조건은 여느 메이저 대회와 마찬가지로 매우 까다롭다.
미국 PGA 투어 멤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다. 그도 그럴것이 전 세계 탑랭커들이 다 모인 곳이 PGA 투어이고
또 마스터스 주관 단체가 미국 골프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마스터스 출전 조건 →해당 한국 선수
(1)대회 우승자 평생 출전
(2)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 오픈 우승자 최근 우승 이후 5년간 출전
(3)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최근 우승 이후 3년간 출전
(4))직전 올림픽 대회 금메달리스트
(5)전년도 마스터스 이후~올해 마스터스 직전 PGA 투어 정규대회 우승자
→김주형
(6)2023년 PGA 투어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 30명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7)전년도 마스터스 공동 12위까지
(8)전년도 마스터스 제외 3대 메이저 공동 4위까지
→김주형, 디 오픈 공동 2위
(9)2024년 1월 1일자 세계골프랭킹 50위까지
→김주형(11위) 임성재(27위) 김시우(47위)
(10) 2024년 4월 1일자 세계골프랭킹 50위까지
→안병훈? 이번주 43위.
(11)마스터스 위원회의 특별 초청
이 항목으로 위 3명의 선수가 출전자격을 얻게 되었다. 초청 선수가 앞으로 더 나올지는 두고 볼일이다.
현재 시점 한국선수 중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갖춘 주인공은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3명이다.
안병훈은 현재 43위인 세계골프랭킹을 4월 1일까지 유지하면 출전자격을 얻는다.
이경훈, 김성연 등은 마스터스 직전까지 PGA 투어에서 우승해야 한다.
(12)아마추어
대회 직전 년도 US 아마추어 우승, 준우승
대회 직전 년도 US 미드 아마추어 우승
대회 직전 년도 UK 아마추어 우승
대회 직전 년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우승
대회 직전 년도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 우승
'마스터스 위크'와 오거스타
마스터스는 미국 조지아 주의 작은 도시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인구는 20만이 안 되는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매년 마스터스가 열리는 1주일은 도시 전체가 발칵 뒤집힌다.
일명 '마스터스 위크' 잭팟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퍼블릭이 아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골프클럽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내셔널이 붙었고 그런 의미에서 로고 자체가 미국 지도이다. 하지만 골프장은 개인 소유이며 매우 시크릿한 회원제로 운영된다.워낙 회원 수요가 많아 마스터스 우승자도 회원이 되려면 기다려아 한다. 타이거 우즈도 회원이 아니다.
미국의 이코노믹 타임스에 따르면 오거스타 시민들의 1년 수입의 10%가,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발생한다. 오거스타가 마스터스 주간 동안 3,600만 달러(479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총 1억 1,000만 달러(1,463억원)에 가까운 경제적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 오거스타 시민들에게 마스터스는 '1 위크', 행운의 13월이다.
‘마스터즈 위크’에 오거스타를 찾는 방문객은 약 25만명이다. 90% 이상 타 지역 사람들이다.
연습라운드, 파3 콘테스트 등 사전 입장료와 1~3라운드 일일 티켓 가격은 3,000달러 이상(400만원)이다. 최종 라운드 1일 입장료는 8,000달러~10,000달러(1,330만원)이다.
문제는 가격과 상관없이 입장티켓을 구할 수 없다는 것. 현재 2025년 대회 티켓도 이미 매진이다.
이 기간동안 오거스타의 약 3,000채의 주택은 방문객들에게 임대된다. 침실 4개, 욕실 3개를 갖춘 주택(일주일) 임대료는 약 8,500달러. 콘도는 약 2,500달러이고, 일부 기업들은 8-10개의 침실이 있는 주택을 7일간 25,000달러에 임대한다.
온리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일주일간 1,130만원을 들여 주택을 임대하고, 콘도는 323만원, 기업은 3,325만원에 호텔을 임대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호텔의 객실은 대회 1년 전에 ‘솔드 아웃’이다.
평소 하룻밤에 약 70달러에 운영되는 호텔 룸은 마스터스 기간 동안 하루에 4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다. 레스토랑은 추가 대기 직원을 고용하고 미리 훈련을 받는 등 몇 달 전부터 '마스터스'를 준비한다.
이 지역 공무원들은 심지어 오거스타 위크에는 지역 공항에 도착하는 전용기의 수를 제한한다. 작년에는 슈퍼볼보다 마스터스로 가는 전용기가 더 많았다고 한다. 전용기를 갖춘 수많은 부자들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보기 위해 오거스타에 출동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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