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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메시의 고향 출신 54세 곤잘레스 'PGA 챔피언스' 첫 승, 양용은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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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 리카르도 곤잘레스(54)가 24일 모로코에서 종료된 'PGA 투어 챔피언스-핫산 트로피 2세'에서 우승했다.

 

생애 첫 PGA 투어 챔피언스 우승이다. 대회 마지막날 3타를 줄이고(69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위에 1타 앞선 우승.

우승 상금 32만 달러. 한화 4억 2천만 원이다. 1986년 프로데뷔 후 가장 큰 상금이다.

리카드로 곤잘레스가 24일 '핫산 트로피 2세' 대회에서 우승, 황금색 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PGA 투어

 

그는 2009년인 15년 전 DP월드 투어에서 마지막 우승을 했지만 당시  상금 규모는 크지 않았다. 우리의 15년 전을 생각해보면 답 나옴. 당시 우승 상금은 166,666 유로, 한화 2억 4천만원. 

 

'PGA 투어 챔피언스'는 PGA 투어 산하 시니어(50세 이상 출전) 리그로, 매년 27개의 정규대회가 열린다. 

 

곤잘레스는 우승을 확정하고 아들(캐디)을 꼭 껴안았다. 54세 그는 울고 있었다. 아들도 감정에 휩싸였다. 그린 주변에서 그를 응원한 가족들 모두 울고 있었다.

 

곤잘레스는 최종일 한국의 양용은 선수(7언더파 공동 선두), 덴마크의 토마스 비에른(5언더파)과 한 조에서 경쟁했다.

 

전반 9개 홀을 마쳤을 때 세 선수 공동 1위

곤잘레스 버디 1개, 보기 1개 -7

양용은 버디 2개, 보기 2개 -7

비에른 버디 2개 -7

 

파 5, 12번 홀

곤잘레스가 파5 12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 -6

토마스 비에른은 12번 홀 버디 -8, 단숨에 2타 차 선두가 되었다.

양용은 선수는 파, -7.

 

곤잘레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13-16번 홀 4 연속 버디 -10.

비에른은 13번 홀 버디, 16번 홀 보기로 -8. 곤잘레스와 2타 차 2위.

 

곤잘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곳 코스는 아들과 자주 경기했던 고향의 코스와 비슷하다."며 "아들은 12번 홀 보기 후 내게 '집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하자'고 말했고 이후 긴장이 누그러졌다"라고 밝혔다.

아들(캐디)과 함께. 사진 PGA 투어

 

클러치 퍼트, 17번 홀

267야드 짧은 파4 17번 홀. 1온이 가능한 홀로 최소 버디를 챙길 수 있다.

비에른 1온 성공, 먼 거리 이글 기회. 비에른은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탭 인 버디 -9.

 

곤잘레스는 티샷이 우측 깊숙한 러프로 날아갔다. 세 번째 샷만에 온 그린. 약 3미터의 파 퍼트가 남았다. 이 퍼트를 놓치면 비에른과 9언더파 공동선두가 된다. 하지만 곤잘레스의 클러치 퍼트가 나왔다. 파 세이브 10언더파를 지켰다.

 

1타 차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파5) 출발.곤잘레스와 비에른 모두 파. 결국 곤잘레스가 1타 차로 우승했다.

 

양용은 선수는 7번부터 18번까지 '올 파'. 7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 챔피언스 첫 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공동 3위 상금 1억 7,500만원(131,000 달러)

 

현재 최경주, 양용은, 찰리 위 가 활동 중인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2021년 최경주의 1승이 유일하다.


곤잘레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처음 캐디로 골프에 입문했다. '신계 축구선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의 고향 로사리오 출신이다.

 

1986년 프로전향 후 대부분 유럽에서 활동했다. 챌린지 투어(DP월드 2부 투어)에서 10년간 활동하며 2승.

이후 1부 투어인 DP월드 투어로 승격, 2001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4승.

이후 15년 간 우승 없이 활동하는 동안 50을 넘겼다.

 

50이 되자 그는 'DP월드-레전드 투어'에서 뛰며 두 차례 우승했지만 그의 목표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정규 출전권을 얻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처브 클래식-PGA 챔피언스 투어'에 출전하기 위해 '월요 예선'을 통과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그의 삶은 오늘 우승으로 극적으로 바뀌었다. 


곤살레스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챔피언스의 공식 멤버가 되었다. 2년간 투어 카드 확보는 물론 올 시즌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도 모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곤잘레스는 18번 그린에서 눈물과 미소가 뒤범벅된 인터뷰에서 "매우 편안하고 매우 행복하며 매우 감정적이다"라고 말하며  "이곳에 오기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했고 오늘 트로피는 나의 것이다. 나는 그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토마스 비에른은 "나는 오늘 꽤 잘했다. 하지만 누군가 3미터~5미터 퍼트를 모두 성공하면 그는 우승 자격이 있다. 그 일을 곤잘레스가 해냈고 이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곤잘레스의 13~16번 버디, 17번 홀 파 퍼트 성공이 얼마나 훌륭한 것이었는지 확인해 준 이야기였다. 비에른은 이어 "곤잘레스의 삶이 바뀔 것이다. 그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오늘 내가 해낼 수 없어서 실망했지만, 우리는 또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비에른은 유럽을 대표하는 레전드 골프선수 중 1명으로 2018년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DP월드 투어 통산 15승, PGA 챔피언스 투어 통산 2승이다. 


최경주 선수의 이번주 성적은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13위. 상금 한화 5천만 원.

찰리 위 선수는 1오버파 공동 33위다. 상금 한화 1,400만 원.

 

한편 PGA 투어 챔피언스 일정은 3월 8~10일 애리조나에서 '콜로가드 클래식'으로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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