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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여자 프로골프

신지애, 메이저 <위민스 오픈> 54홀 단독 선두..강풍 속에서 더욱 빛난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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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위민스 오픈>

8. 22~25

 

필드 144

36홀 컷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

파72-6,784야드

스코틀랜드 파이프

 

우승상금 19억 원($1,425,000)

총상금 127억 원($9,500,000)

 

디펜딩 챔프

릴리아 부


현역 전설 신지애

강풍 속에서 더욱 빛이 난 신지애의 품격.

 

한국여자 골프의 현역 전설신지애가 2024 <AIG 위민스 오픈> 54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신지애는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67타(-5)를 치고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합계 7언더파.

강풍이 불어닥친 3라운드 오후, 마법같은 샷들로 67타를 기록하고 54홀 단독 선두에 오른 신지애. 사진 @AIGWomensOpen

 

 

3라운드가 진행된 24일 오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첫날보다 더 강했던 바람 탓에 선두권 포함 많은 선수들이 타수를 잃었다.

 

이날 후반 티타임 14개 조 상위 선수들 중 70타 이상을 친 선수는 신지애가 유일했다.

그녀의 67타는 그래서 더욱 빛났다. 

 

54홀 언더파 선수는 18명에 불과했다.

1라운드 언더파 선수 16명, 2라운드는  20.

 

3라운드 출발은 2언더파.

선두 넬리 코다에 6타 뒤져 있었다.

 

12번 홀에서 연속 중거리 버디를 잡으며 산뜻한 출발.

3번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7,8,9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고 본격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8번 홀(파3) 티샷은 거의 홀인원이 될뻔한 '황홀한' 샷. 멋진 버디.

 

※에이스가 될뻘한 8번 홀 샷

https://x.com/LPGA/status/1827352612418810067

 

신지애의 3라운드 스코어 카드. 사진 @AIGWomensOpen

 

전반보다 평균 타수가 높은 후반 홀.

신지애는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고 7언더파 단독 2위가 되었다.

14번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지만 가장 어려운 홀 17번에서 버디를 잡고 코다와 공동 선두.

이후 넬리 코다의 줄줄이 보기로 신지애 최종 단독 선두.

 

17번 홀은 티샷부터 까다로운 홀로, 남자 <디 오픈>이 열릴 때에도 보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홀이다.

신지애의 17번 홀 두 번째 샷은 3라운드 최고의 베스트 샷으로 뽑혔다.

18번 홀은 파로 홀 아웃. 65.

중간합계 7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고 최종 단독 선두가 되었다.

 

※신지애의 17번 홀 두 번째 샷

https://x.com/LPGA/status/1827388423637774723

 

X의 LPGA님(@LPGA)

Jiyai Shin to tie the lead at -7 👊

x.com

 

신지애는 그동안 2008, 2012년 두 번이나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위민스 오픈> 역사상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5.

이중 한 명이 신지애이다.

 

데비 매시(미국) 1980, 1981

캐리 웹(호주) 1995, 1997, 2002

셰리 슈타인하우어(미국) 1998, 1999, 2006

신지애(한국) 2008, 2012

청야니(대만) 2010, 2011

 

신지애는 200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프로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이후 현재까지 국제골프연맹이 공식 승인한 여자프로골프 1부 투어에서만 64승을 한 현역 레전드 골퍼이다.

 

LPGA 11

JLPA 30

LET(레이디스 유럽 투어) 2

KLPGA 21

 

신지애는 또 코스에서 늘 밝은 모습으로 경기하는 긍정의 아이콘으로도 유명한 선수이다.

베테랑의 품격 그 자체이면서 늘 겸손하다.

<위민스 오픈> 3라운드 코스에서 신지애. 사진 LPGA 투어

 

이런 모습은 3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도 잘 나타났다.

신지애는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부는 날 경기를 잘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저는 오랫동안 골프를 했고 이곳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열린 세 번의 (위민스)오픈에 모두 참가했다. 링크스 코스에서 많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을 통해 배웠던 모든 기술을 오늘 다 쏟아부었다. 오늘 바람이 좋았고 보기를 두 번 했지만 누구나 보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저 한 홀 한 홀 집중했다.”고 말했다.

 

내일 최종일 경기에 대해서는 저는 계속 열심히 골프를 할 것이다. 우승에 대한 압박, 날씨 조건 등에 대해 제 자신을 어떻게 컨디셔닝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오늘 잘 쉬고 내일을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2006년 프로로 데뷔했고 올해 36세이다.

2006년 그즈음 프로로 데뷔한 선수들 중에 아직도 필드에서 골프를 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그런데 신지애는 여전히 골프에 열심이고 심지어 그 어려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경쟁을 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도 J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내일 최종일 신지애와 챔피언 조에서 경쟁할 릴리아 부는 신지애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릴리라 부는 "자세하게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에 이 대회에서 3위를 했고 <US 오픈> 메이저에서도 2위를 한 선수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릴리아 부와 신지애는 메이저 대회가 아닌 LPGA 대회에서는 만날 일이 없었으니 솔직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리디아 고의 대답은 달랐다.

그녀는 "신지애 선수를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전세계 어디든 있다. 그녀가 얼마나 골프에 진심이고 골프를 사랑하고 있는지 느껴진다. 내가 닮고 싶은 선수 중 한명이고 존경하는 선수이다. 그녀는 정말 많은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는 전설이다."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가 '그녀의 이름은 전세계 어디든 있다.' 라고 말한 의미는 미국 아시아 호주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대륙에서 경기하고 또 우승한 신지애의 열정과 놀라운 업적을 말한 것이다.

 

2010년 일찌기 세계랭킹 1위에 올랐었고 미국 일본 한국 투어 등에서 상금왕,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했다.

2009년 미국에서는 미국골프작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여자 스포츠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여자 골프의 아이콘 중 한명인 것. 

품격의 대명사, 신지애가 3라운드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AIGWomensOpen

 

내일 신지애가 우승경쟁을 할 선수들은 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작년에만 메이저 2승을 했고 넬리 코다 직전 세계랭킹 1위였던 릴리아 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이다 고 등이다.

현시점 전 세계 여자프로 중 가장 강력한 20대 영 파워’그룹이다.

 

최종일 신지애가 우승한다면 이 대회에서만 3승이다.

더불어 왜 신지애가 살아있는 전설인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절호의 기회이다.

설사 그녀가 우승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녀는 여전히 전 세계 골프계가 인정한 레전드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전 세계에는 수많은 프로골프 선수가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남녀 불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없이 은퇴를 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할 신지애(좌)와 릴리아 부. 사진 @AIGWomensOpen

 

넬리 코다

전날 8언더파 단독 선두였다.

2라운드까지 보기는 단 1개밖에 없었다. 그만큼 경기력이 좋았다.

그런데 3라운드에서는 또 달랐다.

언론 등의 집중 보도, 또 본인 스스로 우승에 대한 압박을 받았을 수 있다.

또 강한 바람을 이겨내지 못했다.

 

코다는 첫 2개 홀에서 보기를 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는 곧바로 회복했다.

35번 버디로 8언더파를 되찾았고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고 9언더파를 만들었다.

그 시점 6언더파 단독 2위 신지애보다 3타 앞섰다.

 

후반 9개 홀이 어렵다.

선수들이 후반에 타수를 많이 잃었다.

코다도 비켜갈 수 없었다.

 

12, 13번 연속 보기.

16번 홀에서는 더블보기, 17번 보기.

5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그래도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한 게 큰 위안이다.

3라운드 3오버파 75타.

중간합계 5언더파.

신지애에 2타 차 단독 3위.

아직도 강력 우승 후보이다.

 

릴리아 부

작년 이 대회 챔피언 릴리아 부의 저력이 확인된 3라운드였다.

출발은 5언더파. 전반에 1타를 줄이고 6언더파.

 

후반 12번 홀 보기, 13번 홀 더블 보기, 3타를 잃었다.

코다와 함께 경기하면서 동반 추락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릴리아 부는 15, 16,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3라운드 711언더파, 중간합계 6언더파.

신지애에 1타 뒤진 단독 2위.

최종일 신지애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다.

 

찰리 헐

넬리 코다가 전반 1, 2번에서 연속 보기를 할 때 3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6언더파 공동 선두가 되었다.

 

하지만 파 5, 5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갔고 두 번째 샷도 벙커 행.

다섯 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고 2 퍼트 더블보기.

 

후반에도 보기 3. 버디 1.

3라운드 75, 3 오버파.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10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승후보이다.

잉글랜드 출신으로 링크스 코스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이고 전투력이 좋은 선수이다.

 

신지은·리디아 고·임진희

4언더파 공동 4위 그룹이다.

3라운드에서 차례로 2, 1, 1타씩 줄였다.

 

신지은은 보기 없이 2타를 줄였다.

선두 신지애와 3타 차이다.

 

에스더 헨젤라이트

파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가 이날만 6타를 줄였다.

물론 강풍이 불어닥치기 전 일찍 경기를 시작했지만 6타를 줄인 건 대단한 일이다.

 

전반에만 버디 4, 후반에도 버디 3개 보기 1.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10위이다.

 

1라운드 스코어는 77, 5타를 잃었지만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고 셋째 날 6타를 줄였다.

이날 컨디션이 내일도 계속된다면 두려운선수이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3라운드 때까지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마지막 날 6타를 줄이고 급부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반 발렌수엘라

헨젤라이트와 함께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66(-6)를 친 스위스 선수.

보기 없는 66이다. 전반 버디 4, 후반 2.

 

2020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아직 투어 우승은 없다.

올 시즌 탑 10 2.

메이저 최고 성적은 작년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

 

아마추어 시절, 랭킹 1위에 올랐을 만큼 골프를 잘했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했고 영국의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했다.

 

한국선수들

김효주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고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16.

 

이소미 양희영도 차례도 3라운드에서 각각 3, 2타를 줄였다.

이소미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19.

양희영 11 오버파 공동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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