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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여자 프로골프

리디아 고, <위민스 오픈> 우승!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신데렐라 스토리’ 완성..신지애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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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위민스 오픈>

8. 22~25 종료

 

▲우승 리디아 고

우승상금 

19억 원($1,425,000)

▲총상금 127억 원($9,500,000)

 

필드 144

36홀 컷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

파72-6,784야드

스코틀랜드 파이프


리디아 고가 골프의 성지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에서 열린 2024 <AIG 여자 오픈> 메이저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그녀에게 2024년 여름은 마법의 황금마차처럼 눈부시다.

리디아 고가 2024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하고 세인트 앤드류스의 상징 '윌컨스 다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LPGA

 

 

리디아 고가 25일 끝난 2024 <위민스 오픈>에서 3타 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했다.

 

4라운드 69타(-3)

우승 스코어 7언더파

우승 상금 19억 원($1.425.000)

메이저 통산 3승

LPGA 통산 21승

2024 위민스 오픈 챔피언 리디아 고. 사진 LPGA

 

리디아 고는 810일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동시에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더 이상 이룰게 없어 보이는 그녀였다.

리디아는 조심스럽게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 2주 후 그녀는 자신의 목표대로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했다.

올림픽 금메달도 그렇고 메이저 우승도 꿈꾼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리이다 고. 사진 LPGA

 

 

그러나 그녀는 이 엄청난 일을 3주 사이에 멋지게 해냈다.

게다가 8년 만에 추가한 메이저 우승 장소는 서사 가득한 골프의 성지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이다.

신데렐라 스토리. 그녀 스스로 완벽한 스토리텔러가 되었다.

 

리이다 고는 또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위민스 오픈>에 출전해 스미스 살버(Smyth Salver) 상을 수상했다.

당시 리이다 고는 역대 최장기간 아마추어 세게랭킹 1위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이 상은 아마추어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 당시 대회도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열렸고, 스테이시 루으스가 우승했다. 리디아는 2013년 연말 프로데뷔를 공식 발표했다.

 

9년이 흐른 2014년 리디아 고는 이제 챔피언 신분으로 2024 스미스 살버 상을 수상한 아마추어 로티 오워드와 포즈를 취했다. 아래 사진. 로티 오워드는 잉글랜드 선수로, 현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이다.

사진 위 왼쪽이 2013년 리디아 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스미스 살버상 수상. 옆은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 아래 사진 왼쪽이 올해 스미스 살버상 로티 오워드이다. 사진 @AIGWomensOpen


최종일 코스에는 어김없이 강한 바람이 불었다.

소나기까지 내렸다.

 

걍력한 우승 후보는 54홀 결과

신지애(-7)

릴리아 부(-6)

넬리 코다(-5)

신지은(-4)

리디아 고(-4)였다.

 

결전의 4라운드

가장 먼저 달려 나간 선수는 넬리 코다.

전반에 보기 없이 2타를 줄이고 7언더파를 만들었다.


신지애는 버디와 보기 1개를 주고받았고 릴리아 부는 파 행진.

리디아 고는 1타를 줄였다.

 

전반 결과

신지애 7

넬리 코다 7

릴리아 부 6

리이아 고 5

 

전반 결과만으로는 어려운 후반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어떤 상상도 예측 불허.

무슨 일도 일어날 수 있는 코스이다.

 

아니나 다를까, 날씨는 더 사나워졌고 선수들은 버디 보다 보기를 먼저 기록했다.

전반 홀에서 여러 차례 보기를 피한 릴리아 부가 10, 11번 연속 보기.

신지애도 11번 보기.

 

넬리 코다10번 홀에서 버디 기록, 8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13번까지 보기 없이 잘 지나갔다.

그의 우승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단 1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코스이다.

 

14번 홀에서 티샷 실수가 어프로치 실수로 이어졌고 더블 보기를 했다.

올림픽 4라운드 후반 대참사 데자뷰이다.

세계랭킹 1위는 거의 가질뻔 한 우승 트로피를 몇 홀 남기지 않고 떠나보냈다.

코다 자신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가 될수도 있지만 골프는 이렇듯 정신적으로 힘든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넬리 코다. 사진 LPGA

 

코다는 가장 어려운 17번 홀에서 보기.

1차를 줄이는 건 그토록 힘겨운 데 타수를 잃는 건 한순간이다.

4개 홀에서 3타를 잃고 최종 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어려운 후반 홀에서 정확하고 아름다운 스윙으로 버디와 파를 기록한 신지애.

최종일에는 그런 멋진 샷이 나오질 않았다.

11, 15, 16번 홀 보기, 4언더파까지 내려갔다.

 

그나마 다행인 건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최종 5언더파.

12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하려던 신지애의 은 이렇게 끝이 났다.

 

리디아 고는 어땠을까?

전반에 1타를 줄이고 5언더파로 후반 시작.

10번과 14번 홀에서 각각 버디 추가 7언더파.

 

15번에서 보기를 하면서 14번에서 더블보기를 한 넬리 코다와 6언더파 공동 선두.

릴리아 부도 6언더파 공동 선두.

 

16~18번 3홀을 남기고 코다와 리디아, 릴리아 부의 우승경쟁으로 좁혀졌다.

 

리디아 고는 어려운 17번 홀을 무사히 지나갔다.

결정적으로 18번 홀 버디로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그 사이 넬리 코다는 17번 홀 보기 5언더파로 경기 종료.

 

릴리아 부17번 홀까지 6언더파.

18번 홀은 비교적 버디가 잘 나오는 홀이다.

 

7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친 리디아 고는 연장전을 준비했다.

18번 홀은 버디가 잘 나오는 홀이다.

릴리아 부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을 경우 7언더파 공동 선두가 된다.

이를 감안해 리디아가 연장전을 준비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그런데 릴리아 부는 18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리이다 고의 최종일 후반은 전날 신지애의 후반 경기력에 맞먹는 눈부신 활약이었다.

16번 홀 두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로 보내고 보기를 한 것 외에는 완벽한 경기였다.

 

리디아 고는 우승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은 정말 초현실적이다.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땄을 때 너무 너무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믿겨지지가 않았는데 지금도 그때 그 기분이다.”고 말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저는 주변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고 명예의 전당 입성하면서) 마치 신데렐라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동화 속 이야기 같은 생각이 들었다.”모든 메이저 대회 중에서 가장 자신감이 없었던 게 바로 이 대회였다. 링크스에서 경기한 경험도 부족하고 결과도 잘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가 지금 이 트로피(우스)를 들고 있다는 게 현실적으로 아직 실감이 안 난다."는 그녀는 "이번 주 특히 가족이 모두 이곳에 왔기 때문에 더 특별한 한주로 기억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지애와 한국선수들

신지애가 우승하길 기도했지만 이틀 연속 최상의 컨디션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 준우승이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릴리아 부는 3라운드 후 신지애가 누군지 정확히 잘 몰랐다고 말했을 정도로 요즘 한창 골프를 잘하는 선수들에게도 신지애는 한참 먼 고참 선배이다.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은 모두 필드를 떠났다.

신지애. 사진 LPGA

 

신지애는 LPGA 활동은 하지 않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작년 이 대회에서도 3위를 했고 작년 <US 오픈>에서도 공동 2위를 했다.

신지애가 난다 긴다 하는 영파워 선수들과 우승경쟁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레전드이다.

 

경기가 잘되건 그 반대이건 늘 코스에서 웃고 긍적적인 모습으로 수 많은 골퍼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신지애이다.

 

신지애는 메이저 2승포함, LPGA, KLPGA, JLPGA 등에서 64승을 했다.

아프리카대륙을 제외하곤 모든 대륙에서 우승했다.

그녀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 현역 전설이다.

신지애가 앞으로 더 오랫동안 골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진희가 공동 10위 탑10 피니시.

임진희는 올 시즌 LPGA 신인왕 후보이다.

 

4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 넬리 코다와 같은 조에서 우승경쟁을 했던 신지은은 최종일 4타를 잃고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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