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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로리 매킬로이, 존 람, 라이더 컵 그리고 리브와 양대 투어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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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존 람, 라이더 컵 그리고 양대 투어④

편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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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골프 존 람, DP월드투어 그리고 라이더컵 ③

리브골프 존 람, DP월드투어 그리고 라이더컵 ③ ※ ②편은 이곳https://ryder87.tistory.com/619 리브골프 존 람, DP월드투어 그리고 라이더컵 ②리브골프 존 람, DP월드투어 그리고 라이더컵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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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과 티럴 해튼이 리브골프 이적 후에도 공개적으로 라이더컵을 언급하며 비교적 당당한 행보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로리 매킬로이의 영향이 크다.

 

로리 매킬로이는 올 1월 존 람의 리브이적이 공식 확정된 직후 공개 인터뷰에서 "존 람의 라이더컵 출전은 보장받아야 한다."라고 공식 발언했다.

2025년 라이더컵이 열리기 2년 전이지만 라이더컵을 언급했다. 이들에게 라이더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23 라이더컵 로리 매킬로이. 사진 DP월드투어

 

매킬로이는 그 전까지만 해도 리브골프 이적선수의 라이더컵 출전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안 폴터, 세르지오 가르시아, 리 웨스트우드 등이 <2023 라이더컵> 출전 관련, 언급이 있었을 때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 

특히 <2023년 로마 라이더컵> 캡틴으로 임명된 후 리브 이적을 선택한 헨릭 스텐손에 대해서는 더욱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이 선수들은 로리 매킬로이를 "유럽 출신이 PGA 투어 대변인이 되었다."라고 꼬집었지만 별 반응은 얻지 못했다.

헨릭 스텐손도 한마디 거들었지만  직전 <2021년 라이더컵> 주장 파드리그 해링턴이 "스텐손은 새로운 캡틴으로 임명된 후 리브이적을 하면 캡틴직 박탈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계약서에 직접 사인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라고 밝히자 이후 별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후 유럽 라이더컵 캡틴은 루크 도널드가 임명되었다.

 

이렇듯 리브골프와 리브이적 선수들에게 '불친절'했던 매킬로이가 달라졌다.

매킬로이는 존 람 이적 이후  "그전까지는 (리브골프로 이적한)선수들에 대해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했다.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존 람은 자신이 리브골프 이적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매킬로이와 심도 깊게 상의했다."라고 직접 밝혔다.

티럴 해튼 역시 "매킬로이와 긴 시간 리브골프 이적 관련 대화를 나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매킬로이는 존 람, 티럴 해튼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2023 라이더컵 로리 매킬로이(좌)와 존 람. 사진 DP월드
2023 라이더컵 로리 매킬로이(좌)와 존 람. 사진 DP월드

 

또 매킬로이는 내년 미국에서 열릴 라이더컵에서 이기거나 대등한 경기를 하려면 존 람과 티럴 해튼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로리 매킬로이의 이런 공식 발언은 즉각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골프팬들도 매킬로이의 주장에 박수를 보냈고,

DP월드는 "기존 규정에 따라 라이더컵 예선을 치를 것이고 주장 픽은 전적으로 주장의 소관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리브골프 이적 선수는 안된다 된다 라는 언급 자체가 없었다.

 

<2025 라이더컵> 유럽팀 캡틴은 루크 도널드이다. 2023년에 이은 연임이다.

루크의 연임은 로마 대회에서 이미 언급되었다.

대회 마지막 날 최종 승자의 세리머니때 매킬로이를 중심으로 선수들은 "루크 한번 더!"가 나온 것.

그리고 2개월 후 루크는 연임되었다.


DP월드는 2025 라이더컵 예선 시스템에서눈에 띄는 대목은

PGA 투어 성적이 더 높게 반영된다는 점이다.

 

로리 매킬로이, 토미 플릿우드, 셰인 로리, 매튜 피츠패트릭 등등

유럽출신 톱 랭커들은 양 투어를 오가며 활동하지만

사실상 PGA 투어에 더 집중한다.

 

PGA 투어의 상금과 필드 수준은 어떤 투어와도 비교불가 넘사이다.

 

직전까지 유럽의 라이더컵 예선 근거였던 세계랭킹 포인트는

PGA 투어 대회가 DP월드 대회 평균 2배이다.

같은 유럽선수라도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훨씬 유리하다.

이번에 PGA 투어 성적에 더 높은 포인트를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연말 처음 ‘2023 DP월드 두바이 레이스 랭킹 상위 10

(이미 PGA 투어 카드를 갖고 있는 선수 제외)에게 PGA 투어 카드를 제공했다.

 

올해 PGA 투어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한 로버트 매킨타이어,

<파머스 인슈어러스 오픈> 우승자 마티유 파봉 등이

10명 중 각 한 명으로 올시즌 PGA 투어에서 데뷔했다.

 

매킨타이어는 올 시즌 PGA 투어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양 투어 공동주관인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그리고 현재 매킨타이어의 세계랭킹은 16위이다.

작년 말 56위에서 껑충 뛰었다.

마티유 파봉도 작년 말 96위에서 현재 26위이다.

로버트 매킨타이어. <캐나다 오픈> 우승 후 세리머니. 사진 PGA 투어

 

두 선수는 수입도 크게 올랐다.

매킨타이어가 PGA 투어에서 2024년에만 번 순수상금은

9월 25일 기준 총 540만 달러.

한화 약 71억 8천만 원이다.

 

매킨타이어는 원래도 골프를 잘한 스코틀랜드의 젊은 주자이다.

2019년 처음 DP월드에 데뷔했고 현재도 PGA와 병행 활동중이다.

DP월드 투어 통산 3승.

 

2019년부터 현재까지 DP월드에서 번 상금은 총 9,662,318 유로.

한화 약 143억 8천만 원이다. 

1년 평균 약 28억 원을 번 셈이다.

PGA 투어 2024년 상금수입 71억 8천만 원보다는 많이 적다.

 

마티유 파봉의 경우는 그 타이가 훨씬 크다.

파봉은 DP월드투어 활동 9년만에 작년 처음 투어에서 우승했다.

바로 이번주 존 람, 티럴 해튼 등이 라이더컵을 위해 출전하는

<악시오나 에스파냐 오픈>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시즌 내내 성적이 좋아 올해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파봉은 올해 PGA 투어 1승 포함,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PGA 투어 1년 순수상금은 525만 달러. 한화 약 69억 8천만 원이다.

프랑스 출신 선수 최초로 올해 PGA 투어에서 우승한 마티유 파봉. 사진 PGA 투어

 

파봉이 작년까지 DP월드에서 9년간 번 상금 총액은 €6,063,345.

한화 약 89억 3천만 원이다.


 

리브골프 창단 이후 리브측은 PGA+DP투어를 상대로 반독점법 소송을 제기했다. 

리브 선수들의 출전을 원천 차단한 것은 불법이라는 주장.

PGA+DP투어도 불법 정보수집, 적법하지 않은 선수 접촉, 계약 위반 등 다양한 혐의로 리브골프에 맞소송.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PGA+DP투어는 소송 초반에만 약 5천만 불(664억 원)의 소송비용이 들어갔다.

DP월드로선 절대 감당 불가. PGA 투어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이었다. DP월드로선 고마울 수밖에 없다.

 

언제 끝날지 모를 소송이 계속되는 한 소송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판. 

결정적으로 2023 6 PGA+DP투어와 PIF(사우디 공공기금, 리브골프 지분 99% 보유)간의

예비 합병안이 발표된 것도 소송비용과 무관하지 않다.

예비 합병안 중 하나가 양측은 즉각 모든 소송을 취하 한다.’ 였다. 

아무리 (골프관련)이유 없이 돈을 쓰는 PIF지만 수천만 달러, 아니 1억 달러에 육박할 소송비용은 큰 부담이다.

 

PGA 투어는 DP월드에 매우 호의적이다.

그럼 PGA 투어는 DP월드로부터 무엇을 얻을까?

PGA투어와 DP월드는 전 세계적으로 남자 프로골프 양대 투어의 상징이다.

만약 DP월드가 PIF와의 '전쟁'에서 PGA 투어와 공조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갔었다면,

이는 PGA 투어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PIF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Ladies European Tour)에도 이미 관여하고 있다.

LET는 5대 여자 메이저 대회 제외, 1년에 29개 대회를 열고 있다.

그 중 '아람코 시리즈' 9개 대회가 PIF, 사우디에서 나온 돈이다.

 

PIF는 DP월드투어에서 이같은 제안을 한 바 있다.

만약 DP월드가 LET처럼 이 제안을 덥썩 물었다면?

PGA 투어와의 공조는 깨지는 것이다.

 

최근 미국 영국 등의 언론에 따르면

리브골프는 자체적으로 존 람의 DP월드 벌금을 한번에 내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DP월드는 이를 거절했다.

이와 관련 언론의 분석은 '사실상 PGA 투어가 이를 거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PGA투어+DP월드와 PIF는 작년 6월 '예비 합병안' 발표 이후 

합병안 완성을 위해 꾸준히 협상중이다.

리브골프가 존 람의 벌금을 대신 내는 것과 관련,

DP월드가 이를 덥석 물었을 경우 협상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게 언론의 분석.

 

협상의 주제는

1)PIF가 PGA투어 엔터프라이즈(신설된 법인)에 얼마를 투자하고

또 투자 대비 PIF는 어떤 권리를 얼마만큼 가져갈 것인가? 이다.

--PIF는 이미 PGA투어 엔터프라이즈에 초기 10억 달러 투자를 제안했다.

2)리브골프와 PGA 투어의 교류이다.

양측 투어 선수들이 양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사실상 리브골프는 계속된다는 전제조건이다.

 

그런데 이 부분이 협상 난항 제 1요소이다.

최근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PGA 투어 선수이사회는 리브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PGA 투어에서 경기를 할수 있으려면

앞으로의 상금과 커리어는 포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것. 

만약 우승을 할 경우 상금은 기부하라는 것.

 

아니면 "리브골프에서 받은 계약금을 모두 돌려주고 오라"는 주장이 강력하게 있었다고 보도했다.

리브골프 선수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주장이다.

 

사실상 협상 난항이다.

더이상 진전이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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