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레지던트컵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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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 5 대 0, 미국팀 '압살'..<2024 프레지던트컵> 둘째 날 ②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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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4
코리 코너스+매켄지 휴즈
VS 윈덤 클락+토니 피나우(미국팀)
인터내셔널 6&5 압승
캐나다 출신의 절친 듀오 코리 코너스와 매킨지 휴즈가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두 선수는 역시 캐나다 출신의 캡틴 마이크 위어의 ‘픽’이다.
보통 대회가 끝났을 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캡핀 픽 관련 말이 많다.
그만큼 캡틴의 선발은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듀오는
홈 갤러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으며 펄펄 날았다.
미국은 1번 홀에서 보기가 자주 나왔다.
4조도 1번 홀 보기.
파로 홀아웃한 인터내셔널팀 1업.
2번 홀에서는 버디로 기선 제압, 캐나다팀 2업.
3, 4번에서도 버디 퍼트가 깻잎 한 장 차이로 홀을 벗어났다.
반면 미국은 버디 버트가 홀을 너무 많이 지나쳤다.
3 퍼트 위기에서 아슬아슬 살아남았다.
3번까지 인터내셔널팀 1업.
5번 홀, 파 3.
미국은 결국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그린을 훌쩍 벗어났고 두 번째 샷도 그린에 올라오지 못했다.
캐나다 듀오는 그린에 올라온 티샷, 2 퍼트 파. 3업.
7번 홀까지는 홀을 비겼다.
8번 홀, 매켄지 휴즈의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코리 코너스의 두 번째 샷.
오 마이 갓! 거의 샷 이글이 될 뻔 했다.
핀에서 70Cm 옆에 딱 멈췄다. 완벽한 버디. 4업.
볼 스트라이킹이라면 PGA 투어에서도 뒤지지 않는
토니 피나우도 2.4미터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문제는 그 버디를 윈덤 클락이 넣지 못했다.
사실 PGA 투어에서도 2.4미터(7.9피트) 버디 성공률은
60%가 넘지 않는다.
9번 홀에서는 매킨지 휴즈가 아름다운 두 번째 샷을 선보였고
코리 코너스가 3.9미터 아름다운 버디를 잡았다. 5업.
임성재+마쓰야마 조처럼 전반에만 5업, 리드다.
10번 홀은 양팀 파로 지나갔다.
어려운 11번 홀.
이번에도 코리 코너스가
6.7미터 버디를 잡고 홀을 이겼다. 6업.
미국팀도 두 번째 샷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12.5미터는 버디를 잡기에는 꽤 먼거리였다.
12번 파 5.
처음 미국팀이 이글로 홀을 이겼다.
캐나다팀 5업.
13번 파 3.
버디를 잡고도 전 홀에서 진 캐나다 팀이 자존심이 상했나?
코리 코너스가 작심하고 핀을 향해 쏜 샷이 핀을 살짝 지나 멈췄다.
1.5미터(5피트) 버디 찬스.
이 홀에서 캐나다 팀이 이기면 매치 끝이다.
매켄지 휴즈 버디 성공. 6업
이렇게 인터내셔널팀의 캐나다 듀오는 6&5로 미국에 압승했다.
4조 연속 승리. 승점은 미국 5 VS 인터내셔널 4.
코리 코너스는 2년 전 대회에서 데뷔했는데 4전 4패다.
오늘 프레지던트컵 첫 승이다.
매켄지 휴즈는 이번이 데뷔무대.
대회 둘째 날 생애 첫 프레지던트컵 승리.
▲매치 4
안병훈+김시우 VS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
한국의 인터내셔널팀 1업 승
앞선 4조가 13번 홀에서 매치를 마쳤을 때
마지막 조는 12번 홀까지 동점이었다.
앞 조가 캐나다 듀오였다면 마지막 조는 ‘코리안 팀’이다.
그것도 세계랭킹 1위가 있는 팀을 상대한다.
1번 홀.
김시우가 우측 깊은 러프에서 142야드 샷을 했는데 그린에 올라왔다.
그 라이에서 온 그린은 ‘놀라운 샷’이다.
비록 버디를 잡기에는 12.8미터 먼 거리이지만 보기를 면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의 러셀 헨리는 페어워에 좋은 위치에서 두 번째 샷을 했고
2.7미터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미국은 버디를 성공했나요?
놉! 스코티 셰플러는 버디 퍼트를 뺐다.
코리안팀도 2퍼트 파.
한쪽은 위기에서 파를 했고
다른 한쪽은 기회를 놓치고 파.
한국팀이 이길 것같은 느낌!!
그러나 스코티 셰플러는 역시나였다.
2번 홀에서 128야드 두 번째 샷을 핀에 그냥 꽂았다.
30Cm 버디 기회.
미국팀 1업 리드.
둘째 날 4섬 5경기 중 초반에 미국이 리드를 한 건
스코티 셰플러 조가 처음이다.
늠름하고 실력 좋고 멋진 코리안 팀도 3번 홀에서 곧바로 응수.
김시우의 티샷 매우 굿!
안병훈이 두 번째 샷을 했고 2미터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미국팀은 2온 실패.
셰플러의 세번째 벙커 샷도 그리 좋진 않았다.
짧아서 3미터 파 퍼트를 남겼다.
러셀 헨리 파 퍼트 실패.
코리안팀은 퍼트를 하지 않고도
컨시드 버디로 홀을 이겼다. 동점.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퍼트를 안하고
홀을 이겼을 때 상대가 가장 굴욕적으로 느낀다.
4~5번 홀은 서로 비겼다.
양팀 여전히 타이.(동점).
6번 홀(파 5)에서 병훈팀이 홀을 이겼다. 1업
안병훈의 티샷이 우측으로 너무 많이 벗어나서
2온 시도는커녕 레이업도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
김시우가 페어웨이 중앙으로 공을 잘 꺼냈다.
핀까지 2019야드나 남았다.
안병훈은 자신의 티샷 실수를 만회라도 하듯
세 번째 샷을 핀 1인치(2.54 센티미터)에 쏘았다.
어제 오늘 샷 중 가장 환상적인 베스트 샷이었다.
프레지던트컵 홍보 영상으로 영원히 ‘박제’될 샷이 나왔다.
반면 스코티 셰플러의 두 번째 샷은 온 그린 실패,
그린 앞 러프로 향했고 러셀 헨리의 세 번째 샷도 썩 좋지 않았다.
공이 그린에 올라왔으나 버디 거리는 6.7미터. 버디 실패.
한국팀은 눈감고 컨시드 버디 1업 리드.
스코티 셰플러는 올 시즌 PGA 투어 그린 어프로치 부문 1위이다.
100야드 이하부터 200야드까지 10야드 별로 올 1위이다.
그만큼 올 클럽 아이언 강자이다.
셰플러는 7번 홀(파 3)에서 156야드 티샷을 1미터 안쪽에 붙였다.
김시우의 티샷은 그린에서 벗어났다.
미국팀이 홀을 가져갔고 다시 동점.
8번부터 12번 홀까지 계속 동점.
한국팀은 4개 홀을 지나는 동안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긴장과 압박은 더 강해졌고 샷은 조금씩 흔들렸다.
그러나 그린 주변에서 정확하고 날카로운 숏게임으로 보기를 하지 않았다.
8번~11번 모두 1퍼트 파로 홀을 잘 지켰다.
3미터, 2.6미터 파 세이브.
김시우 안병훈 모두 혼신을 다해 플레이했다.
반대로 미국팀은 두 번의 버디기회를 날렸다.
안병훈이 10번 홀에서 3미터 파 퍼트를 성공하고 홀을 지킨 반면
같은 홀에서 2.1미터 버디 기회도 놓쳤다.
12번 홀에서도 양팀 모두 버디로 동점.
13번 홀(파 3)에서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이번에는 김시우의 티샷이 핀 바로 옆에 붙었다.
64센티미터 버디 기회.
64센티미터라니 놀랍지 않습니까!!
스코티 셰플러의 티샷은 핀까지 한참 짧았다.
버디 거리는 12.5미터.
러셀 헨리의 버디 퍼트는 들어가지 않았다.
한국팀은 컨시드 버디 1업 리드.
5홀이 남았다.
웃음기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었던 초긴장 승부.
14번 홀에서는 김시우의 1.8미터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튕겨 나왔다.
2홀 연속 홀을 이길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갤러리들의 탄식.
안병훈은 동생 김시우를 격려하며 괜찮다고 다독였다.
스윗 브라더!!!
여전히 한국팀 1업.
15번 홀(파 4).
러셀 헨리가 먼저 두 번째 샷을 했고
2.6미터 버디 찬스.
안병훈의 승부사 기질 출동!
158야드 샷을 핀과 그린 끝
약 4미터의 좁은 공간으로 공을 보내는 정교함이라니.
그린 옆으로는 호수도 있다.
3.6미터 버디 기회.
거리는 우리가 더 멀지만 경사는 미국이 더 까다롭다.
결론은 양측 모두 버디 성공.
여전히 한국팀 1업 리드.
양탐의 집중력은 16, 17번 홀에서도 '끝장났다'.
한치의 양보 없는 샷 대결.
3~5미터 안쪽 샷이 나왔다.
긴장속에서 양팀 모두 버디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올 굿샷!
마지막 18번 홀(파 4) 티그라운드.
한국이 1업 리드 상황.
우리는 이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고 승리다.
안병훈 티샷이 왼쪽 러프로 굴러갔다.
김시우 두 번째 샷은 온 그린 실패,
시우선수는 핀까지 28미터 떨어진
그린 앞 페어웨이로 공을 보냈다.
핀까지 경사가 큰 오르막이다.
안병훈의 세 번째 샷은
오르막을 이기지 못하고 핀 가까이 가지 못했다.
남은 파 거리는 3.1미터.
미국팀의 티샷은 잘 나왔다.
하지만 두 번째 샷은 핀에 한참 못미쳤다.
버디 거리 7.7미터.
버디 실패.
이제 김시우가 3.1미터 파 퍼트를 성공하면 매치를 이긴다.
파 퍼트 실패면, 매치를 비긴다.
과연!!!!!
그린 주변에는 갤러리들은 물론
양팀 모든 선수들이 김시우의 마지막 퍼트를 지켜보고 있었다.
숨막혀 '죽을 것 같은' 정적.
시우선수의 퍼팅 스트로크.
공은 시우 선수를 떠나 홀을 향해 굴러갔다.
그리고 홀 중앙으로 정확하게 빨려들어갔다.
정확하게 경사를 읽었고
정확하게 스크로크를 했다.
일생일대 클러치 퍼트가 나왔다.
김시우 만세!!
퍼트가 들어가자 안병훈은
김시우에게 달려와 시우를 안았다.
※김시우의 18번 마지막 퍼트
https://x.com/PGATOUR/status/1839784526316216647
그린 밖에 있었던 인터내셔널팀 선수, 부주장들도
모두 그린 안으로 들어와 부둥켜 안고 극적인 승리를 축하했다.
얄궂은 중계방송은(미 NBC 골프채널) 그 순간
상대 선수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를 비추었다.
바로 이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미국팀 동료들의 얼굴도 비추었다.
이렇게 극적으로 5조 경기마저 인터내셔널팀이 완승했다.
하루에 전 매치를 인터내셔널팀이 이긴 것은
1994년 프레지던트컵 대회 첫 시작 이래 처음이다.
역사적인 날이다.